■ 부처님 진신사리가 모셔진 용연사
비슬산 용연사 자운문인 일주문을 지나 왼편으로 돌아 조그만 언덕을 오르면 적멸보궁이 나온다. 보통 사찰에 가면 많은 전각을 볼 수 있으나 적멸보궁 전각은 그리 흔하지 않다.
먼저 금강계단(金剛戒壇)의 웅장한 전각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금강계단은 예로부터 학승 스님들이 마지막으로 스님이 되기 위한 9족계를 받는 곳으로 유명하다.
금강계단을 지나면 적멸보궁이 우리를 맞이한다. 다른 전각과 외형적인 차이는 별로 없으나 ‘적멸보궁’이라는 현판이 주는 위압감이 대단하다. 적멸보궁 뒤로 부도 형태의 탑 한 기가 있다. 이 탑이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탑이다.
법당 안으로 들어가면 상단에 연화대좌만 있고 부처님상이 없다. 법당 전면에 큰 유리벽이 있다. 유리벽을 통하여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부도가 정면으로 보인다. 부처님 진신사리가 있으니 굳이 부처님 형상을 모실 필요가 없다고 한다. 적멸보궁은 불교의 장례문화에 따라 석가모니 부처님의 육신을 화장한 후 수습된 진신사리를 모신 곳을 말한다.
우리나라 적멸보궁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신라 시대 자장율사께서 중국 오대산에서 기도하신 가피력으로 금란가사 한 벌과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돌아와서 경남 영축산 통도사, 강원도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오대산 월정사 동대, 사자산 법흥사에 부처님 사리를 봉안하여 5대 적멸보궁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강원도 금강산 건봉사, 선산 태조산 도리사, 대구 비슬산 용연사에 부처님 진신사리가 봉안되어 있어 우리나라 8대 적멸보궁이 되었다.
비슬산 용연사의 적멸보궁은 사명대사의 제자 청진 스님이 임진왜란 때 왜적들의 약탈을 방지하기 위하여 통도사의 진신 사리를 강원도 금강산으로 모셔가던 중 사리 1과를 용연사에 봉안하여 용연사 적멸보궁이 되었다고 전해진다.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특이한 것은 월정사 동대와 법흥사에는 사리탑이나 부도가 없다. 기록상으로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보안하였다고 전해지지만 보안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디에 모셨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잦은 외침에 도난을 방지하기 위하여 은밀한 곳에 안치하고 사리탑을 설치하지 않았으리라고 추측된다. [ 2021 시니어매일]
비슬산의 참꽃 진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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