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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섬

강화 주문도 대빈해수욕장

by 구석구석 2020. 1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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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포교활동의 흔적, 주문도

영국 성공회신부들이 최초로 포교활동을 펼친 곳이 서도로 당시 주문도 성도들이 1인당 1원씩 헌금해  7천원을 마련해 예배당을 지었는데 그 때가 1923년이다. 한옥으로 지은 토착 예배당의 모습으로 목재와 기와를 강화에서 들여왔는데 이를 나르기 위해 달구지를 끌던 소가 두 마리나 죽어 나갔다고 하니 당시 치열할 수밖에 없었던 포교활동을 떠오르게 한다.

 

성당의 옆쪽으로 돌을 박아 장식한 벽에는 사람의 얼굴, 물고기, 별모양이 있어 이를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주문도의 해변으로는 대빈창 해수욕장이 가장 크다. 대빈창은 조선시대에 중국 등 외국사신을 영접했던 ‘대변청’이 있던 곳이다. 솔밭이 있어 야영하기에 적당하며 너른 잔디밭은 주차장으로 쓰이니 웬만한 단체여행 장소로도 적당하다.

 

뒷장술 해변은 고즈넉하게 데이트하기 좋은 곳으로 1.6㎞ 가량 곧게 뻗어 있어 해변을 걷는 맛이 일품이다. 빨간 해당화와 갯벌 또한 멋진 조화를 이룬다. 물론 이곳과 정반대인 앞장술 해변도 빼놓을 수 없는 여행코스.

 

휴가철에도 호젓한 바닷가 천연잔디밭 대빈해수욕장 오토캠핑장

우리나라에서 조용한 휴양지로 안성맞춤인 곳은 바로 섬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에는 수많은 섬이 있다. 특히 남해와 서해에 많은 섬이 몰려 있다. 섬이 한적한 이유는 접근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육지에서 가까운 큰 섬은 다리로 연결된 곳이 제법 많지만, 아직 대부분의 섬은 배를 타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게다가 바닷길은 날씨에 따른 제약이 많아 선편의 운항이 유동적인 경우가 많다. 여러 모로 불편한 점이 많으니 찾는 사람이 적은 것이다.

오토캠퍼들은 야영장 바로 앞까지 차량으로 이동해야 캠프사이트를 구축할 수 있다.
장비의 양도 많고 덩치도 크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섬에서 오토캠핑을 즐기려면 조금 귀찮아도 차량을 배에 싣고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섬을 오가는 차도선은 수용 가능한 차량이 얼마 되지 않는다. 휴가철에는 좀 늘어나긴 해도 운항 선편도 한계가 있다.

부지런을 떨어 남들 보다 먼저 선착장에서 도착해야 우선권을 얻을 수 있다. 그래도 이 편이 고속도로에서 몇 시간씩 서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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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에서 가까운 서해에도 섬이 많다. 그 중 강화도 외포리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석모도는 이미 인기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이곳 역시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라 휴가철에는 번잡하다. 조금 더 멀리 눈을 돌려보자. 석모도 서쪽에 말도, 불음도, 아차도, 주문도가 긴 띠를 이루며 떠 있다. 강화군 서도면을 이루는 이 열도는 하루에 두 차례 정기선이 다니는 조용한 곳이다.

대창해변

특히 주문도는 서도면의 섬 가운데 가장 남쪽에 위치한 섬으로 가장 마지막에 배가 닿는다. 서도면사무소가 이곳에 자리하고 있다. 사람들의 왕래가 많지 않아 한적한 이 섬에 대빈창이라는 멋진 해변이 숨어 있다.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이 일품인 곳으로, 호젓하게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대빈창은 조선시대에 중국 등 외국사신을 영접했던 ‘대변청’이 있던 곳이다. 사신들이 조선 땅에 가장 먼저 발을 들여 놓은 곳이 바로 이 해안이다. 해변을 따라 울창한 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 휴양지로 뛰어난 입지를 지녔다. 특히 솔숲 사이에 형성된 널찍한 잔디밭은 오토캠핑을 즐기는 데 더 없이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대빈창 잔디밭은 놀랍게도 자연적으로 형성된 것이다. 가장 넓은 곳은 축구 골대를 설치해 운동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주문도 사람들이 잔디구장이라 부르고 있다. 이 초지는 정규 축구장만한 규모다. 특별히 관리하지 않지만 잔디가 고르고 지면이 평탄해 공놀이 즐기기에 아주 좋다. 해변 바로 옆이라 해수욕도 겸할 수 있다.

 

잔디구장 외에도 대빈창 해변 곳곳에 잔디밭이 형성되어 있어 캠프사이트로 이용할 수 있다. 오토캠핑 사이트로 알맞은 장소는 진입로 주차장 부근의 잔디밭이다. 화장실, 샤워실, 급수대, 매점 등 편의시설이 모두 이곳에 모여 있기 때문이다. 숲속 소나무 사이 공터에도 캐빈텐트를 칠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여러 곳 있다.

 

해변은 소나무 숲과 맞닿아 있다. 캠프사이트에서 30m만 걸어 나가면 바닷물에 몸을 담글 수 있다. 물론 백사장에 찰랑거리는 바닷물을 만나려면 물때가 맞아야 한다. 썰물일 때는 엄청나게 넓은 갯벌이 펼쳐진다. 2km 밖에 보이는 ‘분점’이라는 무인도까지 걸어서 갈 수 있을 정도다. 호미와 망태기 하나 메고 10분 정도 걸어 나가 갯벌을 파면 조개를 잡을 수 있다. 물때에 따라 회유성 어종인 숭어 등이 해변으로 몰려들기도 한다.

 

주문도 대빈창 해수욕장은 마을부녀회에서 관리하고 있다. 야영장 이용료는 텐트 1동 당 15,000원. 하루를 있건 열흘을 있건 1회 사용요금은 동일하다. 화장실과 샤워장 등의 부대시설물 이용료는 따로 받지 않는다. 성수기에는 부녀회에서 매점과 식당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판매 물품은 주류, 통조림, 아이스크림 정도. 가격은 육지의 대형마트에 비하면 상당히 비싼 편이다. 성수기에는 각종 생필품을 싣고 다니며 판매하는 트럭이 가끔 야영장을 찾기도 한다. 과일과 야채 등 비교적 다양한 제품을 구비하고 있어 유용하다. 비수기에는 서도면사무소(032-932-7004)에 편의시설 개방 여부를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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