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전라북도

정읍 등천리 갈재길 문화생태탐방로

by 구석구석 2020. 9. 21.
728x90

 

■ 옛 삼남대로길인 백양사역 - 입암면사무소 갈재길

 

갈재길은 삼남대로(전남 해남 ~ 서울, 410km) 중에서 옛길의 흔적이 가장 잘 남아 있는 곳이며 전남 과 전북을 잇던 소통의 길이란 상징성이 있는 탐방로이다. 총 길이는 11.2km이며 전남 장성군 구간이 5.6km, 전북 정읍시 구간이 5.6km이다.

 

갈재길 안내판

전북 정읍과 전남 장성을 잇는 갈재길은 조선시대 10대 대로였던 삼남대로(해남~서울 410km) 가운데 옛 흔적이 가장 잘 남아있는 길로 꼽힌다. 역사와 전설의 보고로 많은 시인·묵객이 작품을 남겼다. 호남선 폐철도, 폐터널과 굴다리 등이 남아 근·현대사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정읍시와 장성군이 전남·북 경계의 갈재길 9.3㎞(정읍 4.8㎞, 장성 4.5㎞)를 '이야기가 있는 문화생태탐방로'로 조성했다. 이곳 마을길(3.2km)과 산길(3km), 차도(3.1km) 및 주변을 정비하여 휴게시설과 안내표지판을 세웠으며 백양사에서 갈재 고개(해발 220m)를 지나 입암면사무소로 이어지는 이 길은 자연 풍광도 수려하다. 임진왜란 때 호남 의병이 훈련했던 입암산성과 삼남대로의 주요 기착지인 천원역, 그리고 국도 1호선, 호남고속도로, 호남선 철도, 고속철도 등을 끼고 지난다.

 

갈재는 노령 또는 위령이라고도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 전라도 정읍현 산천편에 갈재를 가리켜 ‘위령(葦嶺) 위는 혹 노(蘆)로도 쓴다. 현의 남쪽 30리에 있는데, 장성현의 경계다’라고 돼 있다. 갈재가 장성과 정읍의 경계인 것이다. 

 

 

천원역

 

마을 정자나무가 있고, 그 옆에 비석이 하나 있다. 천원역은 지방에 파견되는 관리나 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던 숙박시설 역할을 했던 곳이다. 주민들에 따르면 1970년대까지도 천원역 주변에 주막이 있었다고 전한다.

 

 

옛 주막골터

 

고을 원님 선비님들 보수상 지나가던 삼남대로 갈재길 걷다 보니 여기가 주막골이요 저기는 마방일세

걸음마다 사연사연 이야기도 많은 길에 아름다운 남도 꽃무리에 취한 듯 잠시 나를 잊고 쉬어가도 좋으리

 

 

군령마을 - 군병들의 용기

 

천원역을 거쳐 입암저수지를 지나면 수벽년 묶은 당산나무가 마을을 지키는 군령마을이 나오는데 갈재 초입에 위치한 마을로 옛날 산적이 들긇어 험난했던 재를 넘어야만 했던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군대가 주둔했던 곳이다.

 

도적과 군졸 간의 쫓고 쫓기는 상황속에 무사통과를 기원하며 갈재를 넘은 길손들의 모습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떠오른다. 마을 끝에는 일제강점기에 돌을 깎아 쌓아올린 아치형의 굴다리가 아직도 건재한 모습으로 남아 있어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호남선 입암 옛철길

일제 강점기인 1914년에 설립되어 1987년까지 사용되다가 지금은 철로와 침목 등이 모두 철거되고 경치 좋은 길로 손꼽히는 호남선 옛 철길입니다.폐 철로가 놓여있던 수려한 곡선 길이 주위의 가로수들과 함께 아름다운 탐방로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당시에 뚫린 2개의 터널은 100여 년이 흐른 지금도 옛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어 즐거운 상상력을 줍니다. 제 1터널은 321m,제2터널은 945m나 되는데 터널을 지나며 만나는 서늘한 바람은 한여름에도 서늘하다.

 

갈재 정상은 해발 278m밖에 안 된다. 이 길이 전라도에서 한양으로 가는 대표적인 길, 갈재다. 서쪽으로 국도 1호선으로 넘어가는 길은 장성갈재라고 표시돼 있고, 내장산 방향에서는 장성새재라고 돼 있다.

 

갈재정상

갈재 정상엔 양쪽으로 암벽 바위길이다. 암벽을 깎아서 길을 냈다. 그 암벽에 한자가 흐릿하게 새겨져 있다. 정확한 뜻은 알 수 없으나 ‘장성 홍 부사가 갈재에 길을 새로 닦아 사람들이 쉽게 다니도록 한 뜻을 길이 새기자’라는 의미로 보였다. 

 

‘삼남대로 갈재길’이란 리본이 곳곳에 붙어 있다. 길을 잃을 염려는 없어 보인다. 길을 조성한다고 풀들을 베었지만 어느 덧 다시 웃자라 길을 무성하게 덮고 있다.

 

갈재길은 많은 풀만큼이나 나무들도 울창해 숲터널을 이루고 있다. 나무들이 햇빛을 완전히 가린다. 우측 사면엔 쭉쭉 뻗은 편백나무 군락도 보인다. 수령 40~50년은 족히 된 듯하다. 편백나무는 어느 때 봐도 시원한 느낌을 준다. 그 큰 키에서 나오는 미끈한 모습과 쭉쭉 뻗은 나무에서 내뿜는 피톤치드로 상큼한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샘터

 

그 옛날 길객들의 메말랐던 목을 축여 주었을 옹달샘. 갈애바위 전설에 나오는 주막집 딸 갈애가 목욕도 하고 축였을 샘.조선 숙종때 전염병으로 가족을 모두 잃은 숙빈 최씨(동이)에게 용흥산 스님이 살길이라 알려준 곳이 장성 갈재.네가 살려면 장성 갈재 샘터로 가라는 스님의 말을 듣고 동이는 이곳 갈재로 온다.그리고 거지 형상의 동이가 샘터에 쪼그리고 앉아 기다리던중 나주부사로 부임하던 민돈중의 눈에 띄어 서울까지 가게되고 그후 숙종의 총애를 받아 인현왕후도 구하고 자신도 숙빈 최씨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는 샘터이다.

 

 

숙박 (지역번호 061) 장성 시내엔 수성황토민박(392-9061) 등 민박과 숙박시설이 많지만 방장산자연휴양림(394-5523)도 있다. 시에서 추천하는 음식점으로는 단풍두부보쌈과 단풍두부전골을 맛깔스럽게 하는 단풍두부(392-1515)집이 있다. 장성별미로는 메기찜이 있다. 건강식당(393-0420), 강촌식당(393-3618) 등을 시에서 추천한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