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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북도

안동 924번지방도 풍산장터 풍산한우 양소당 하회마을

by 구석구석 2018.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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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풍산읍의 풍산장터에 가면 비싸서 못 먹는다는 선입견이 무색해질 만큼 질 좋은 안동한우를 값싸게 먹을 수 있다. 안동탈춤축제 기간 중 풍산장터 일대에서 열린 '안동한우불고기 축제' 때부터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는데 중간 유통 없이 한우 사육 농가들이 직접 식육점과 음식점을 운영해 시중의 절반 가격에 신선한 한우를 제공하고 있다. 이장들로 구성된 이장한우작목회가 ‘풍산이장한우식육점’을 연 것을 시작으로 13개 한우 농가가 모여 식육점과 식당을 직접 운영하는 ‘황소곳간’ 등이 대표적인 장소다.

 

황소곳간의 경우 조합원 농가의 한우를 잡아 등심(200g) 1만4천원, 갈빗살(150g) 1만6천원, 모듬 (200g) 1만 원 선으로 판매한다. 즉석에서 구워먹을 수도 있는데 2천5백원(1인)을 내면 숯불과 야채와 반찬 등을 준비해준다. 사옹원, 이조식육, 봉화식육, 한성식당 등 풍산장터 일대에 자리한 20여개 식당이 모두 비슷한 시스템으로 절반의 가격에 두 배의 만족을 보장한다.

 

경상북도는 소 사육 두수가 전국 1위인 지방이다. 그 중에서도 안동한우는 출하 8개월 전부터 항생물질, 호르몬제 등을 일체 급여하지 않고 생균, 효소제를 첨가한 특수사료와 오염되지 않은 깨끗하고 맑은 물을 먹고 자라 안전하며 평균 24개월간 사육한 650kg이상의 완숙한 소를 출하, 얼리지 않고 냉장육상태로 판매하기에 신선하고 맛있다. 

 

이른 아침 열리는 서후면 대두서리 우시장에 가면 이를 확인할 수 있다. 한우의 경매와 매매가 이루어지는 곳으로 달력의 끝자리가 2일과 7일인 날 오전 7시~7시 30분 쯤 시작된다. 안동 지역 각 농가에서 정성스레 키운 한우가 도착하면 중개사들이 가격을 책정해 평균을 내고 이를 기준으로 경매가 이루어지는데 전 과정이 전산화 되어 있다. 수십 혹은 수백 마리의 안동한우가 모인 모습이 장관이며 일시에 쏟아내는 소 울음소리 또한 인상적이다. 우시장을 구경한 후 바로 옆 우시장가든에서 뜨끈한 소머리 국밥 한 그릇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안교리 597/ 황소곳간 / 054-843-1002 www.hsgg.kr

풍산장터 주변에는 고즈넉하게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들이 많다. 풍산장터 안동한우불고기타운이라는 안내판 앞쪽으로는 조선 효종 때의 진사(進士) 이민적(李敏迪:1663∼1744) 선생이 학문을 닦으며 형인 옥봉 이민정과 우애를 다지던 ‘체화정(경북유형문화재 제200호)’이 있고 그 앞으로 삼신산을 상징하는 세 개의 인공섬이 아름다운 체화지가 있다. 현판 ‘담락제(湛樂齋)’의 글씨는 조선 제일의 화가 단원 김홍도가 썼다고 전한다.

 

소산리에 있는 유형문화재 제199호 청원루도 돌아볼 만하다. 원래는 중종 때 김반(1479∼1544) 선생이 여생을 보내기 위해 지은 집이나, 병자호란 때 인조가 굴복하는 것을 반대하여, 청군의 지원병 요청에 반대하는 상소를 올렸다가 청나라에 끌려가 옥살이를 했던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1570∼1652)선생이 누각으로 고쳐 세웠다. 이름도 청나라를 멀리한다는 뜻으로 ‘청원루(淸遠樓)’다.

 

누각 앞에는 소현세자 봉림대군과 함께 청나라에 볼모로 잡혀가며 지은 ‘가노라 삼각산아 다시 보자 한강수야 /고국산천을 떠나고쟈 하랴마는 /시절이 하 수상하니 올동말동하여라.』는 시조가 새겨져 있어 꼿꼿한 김상헌 선생의 지조가 누각과 잘 어우러진다.

청음 김성헌시비

병자호란 때 척화주전론의 거두인 청음 김상헌이 청나라에서 돌아와 은거했던 곳이 바로 청원루이다. 청나라에 끌려가 6년간 감금생활을 하면서도 "명분과 의리가 지극히 중하니 이를 범하면 재앙" 이라고 한 바름를 지켜 천명을 기다린 올곧은 선비정신을 오늘에 되새기게 한다.

 

하회마을로 가는 길목에 있는 소산촌은 안동 김씨의 600년 세거지(世居地)다. 이곳은 임진왜란 이후 44년 만에 닥친 병자호란을 온몸으로 맞선 청음(淸陰) 김상헌(金尙憲, 1570∼1652)의 체취가 오롯이 남은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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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읍 소산리 2128 양소당(안동김씨 종택) 

조선 성종 때의 문신 양소당 김영수 선생의 종가집이다. 현재는 경북민속자료 제25호로 지정되어 있다. 김영수 선생은 태사 김행의 후손으로 사헌부 장령을 지냈으며 안채와 사랑채로 이루어진 미음자형의 한옥이다. 

양소당 / 한국관광공사

양소당은 소산마을 뒤쪽에 야산을 배경으로 남서쪽 방향으로 지어진 곳으로 대문채가 없는 대지 중앙에 사랑채, 중문간채, 안채로 구성되어 있고 그 오른쪽 뒷편으로 사당이 지어져 있다. 사랑채 마루에 오르면 마을이 내려다 보여 시원함을 주고 있으며 마루바닥은 물론 기둥 하나 하나에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사랑채를 돌아서 옆에서 본 안채의 모습은 팔작지붕으로 아름다운 곡선을 뽐내고 있으며 뒷담이 가지런하게 정리 되어 있어 정감이 넘친다. 겹집으로 구성된 안채의 본채는 가운데 각 2칸씩의 안방과 안 대청이 안마당 폭만큼 차지하고 있다. 안방 앞에는 툇마루가 있다. 안 대청 우측에는 건넌방과 상부를 다락으로 꾸민 고방이 앞뒤로 배열되어 있고 그 앞쪽에 옆 뜰로 통하는 중문간이 사랑채 부속방에 접해 있다. 안대청 옆에 다락을 둔 고방이 놓인 형식은 이 지역에서 나타나는 유형이다.

 

정면 3칸으로 지어진 사당은 맞배지붕으로 나쁜 액운을 막아주어 집안을 평탄하게 하도록 정성을 드리는 곳으로 한 켠에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소산마을에는 양소당을 비롯해 동야고택이 그리고 길 건너에는 시조를 달리하는 선안동 김씨 종택인 삼소재가 있다. 소산마을을 방문하면 여러 곳의 고택을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는 환경이 잘 조성되어 있다.

 

안동한지, 최고의 한지공예 체험장으로 자리매김

안동을 찾는 체험 관광객들에게 필수 답사코스로 안동한지가 유명세를 타면서 하루 1,000여명의 체험객이 몰리는 등 우리나라 최고의 한지 체험장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1988년 안동시 풍산읍 소산리에 설립된 안동한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닥나무 원료와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최고급 한지류를 생산해 내고, 전통의 한지제조방식을 체험프로그램으로 운영하면서 약관의 짧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최고의 체험 학습장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됐다.

 

안동한지 공장에는 매년 30여만명이 찾고 있어 한지체험이 한국 문화체험을 위한 필수코스로 활용됨을 알 수 있다.

 

한지공예가 체험관광으로 각광받는 것은 전통방식으로 진행되는 한지뜨기 체험에 비교적 저렴한 비용(1,000원)으로 참여할 수 있고, 탁본, 오색 한지공예, 전통 문양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흥미를 주고 있을 뿐 아니라, 한지공예 중 가장 인기를 얻고 있는 탈만들기 체험 (3,000원)등은 지역특성을 반영하고 있어 지역문화를 함께 학습 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낙동강 물줄기가 둥글게 감싸 도는 하회마을은 조선 중기부터 풍산 류씨들이 모여 살던 곳이다. 600여 년을 지켜온 130여 채의 고택은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해발 64m의 절벽 위 부용대에 오르면 낙동강이 마을을 감싸 도는 물돌이동 하회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부용대를 중심으로 오솔길이 나 있는 데 오른쪽으로는 겸암 류운룡의 겸암정사가, 왼쪽으로는 ‘징비록’을 지은 서애 류성룡의 옥연정사가 있으니 서애와 겸암이 수도 없이 오갔다는 오솔길을 거닐며 임진왜란과 형제의 우애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도록 하자.

 

하회마을에 안에는 풍산 류씨 큰 종가인 양진당(보물 제306호)과 서애 류성룡의 종택인 충효당(보물 제414호)이 있다. 마을 안 골목길을 걷다보면 삼신당에 도착하게 되는데 좁은 골목 끝 작은 광장에 서있는 삼신당에는 소원을 담은 하얀 소지가 펄럭인다. 온 가족이 각자의 소원을 적어 걸어볼만하다.

 

서후면 태장리의 봉정사는 신라 신문왕 2년(682)에 의상대사가 세운 절이다. 전설에 의하면, 의상대사가 부석사에서 도력으로 만들어 날린 종이 봉황이 이곳에 내려 앉아 봉정사라 불렀다 한다. 대웅전 천정에 종이 봉황이 날고 있으니 이를 유심히 보도록 하자.

 

봉정사를 돌아보고 나서는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은>과 <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 <동승>의 촬영지인 영산암도 챙겨보자. 봉정사의 부속암자인 영산암 응진전에는 흙으로 조성된 삼존불이 모셔져 있으며 좌우로 16아라한이 있다. 아담하고 아기자기해 아늑한 분위기다. 봉정사 가는 길에는 거대한 자연 암반 위에 부처님 머리 부분을 올려놓은 제비원 석불을 만날 수 있다.

 

오랜 시간 안동의 문화를 대변해온 헛제사밥과 간고등어, 안동찜닭, 안동 식혜도 빼 놓을 수 없다. 안동 헛제삿밥은 안동 선비문화를 대변하는 것으로 제사를 지내지 않고도 먹었다하여 ‘헛’자가 붙었다. 일반적인 식혜와 달리 고두밥에 무를 넣고 생강즙과 고춧가루 맑은 물을 넣어 엿기름으로 발효시킨 안동식혜 역시 안동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다. 끓이지 않아 유산균이 살아있는 안동식혜는 고추와 생강의 매움하면서도 시원한 맛, 사각사각 씹히는 무와 식혜 밥알이 독특한 안동의 맛이다.  

[한국관광공사 추천여행지 ]

 

영주는 사과뿐 아니라 육질 좋은 한우로도 유명하다. 

수많은 고깃집 중 조춘행풍기인삼갈비(054-635-2382)는 풍기인삼과 한우를 한꺼번에 맛볼 수 있다고 영주 토박이들이 추천한 집. 풍기나들목에서 동양대·순흥방향으로 931번 지방도로를 타고 7㎞쯤 오면 도로 좌측에 있다.

 

한우인삼왕갈비 (500g 4만원)를 시켰다. 일단 갈비 켜켜이 저민 인삼이 충분히 들어간 덕분에 인삼향이 진하다. 하지만 달달한 양념맛에 영주 한우 특유의 담백한 맛이 가려졌다는 느낌. 양은 3명이 먹어도 충분할 정도로 넉넉한 편. 인삼갈비탕(1인분 7000원)은 국물이 걸쭉하게 우러나 시원하다. 고기와 인삼향이 적절히 어우러져 독특한 맛이 났다. 둘러보니 고기를 굽는 손님보다 후루룩 소리 내며 갈비탕을 먹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  

 

 인삼주 한 잔이 공짜(“고기 많이 시키면 1병 제공”). 한우인삼갈비살(150g18000원·2인분 이상), 한우불고기(200g 12000원·2인분 이상), 인삼돼지갈비(200g6000원·2인분 이상), 인삼튀김(14조각 1만원)등이 메뉴.

[스포츠조선 김연주기자]

 

풍기읍에는 어릴 적 맛을 못 잊어 멀리 이사를 가서도 먹으러 온다는 ‘생강도너츠’집이 있다.

 

풍기5거리에서 동양대·순흥방향으로 50m 올라오면 오른쪽에 있는 정아분식(054-636-0067). 조그만 분식점이지만 30년 전 생강 도너츠를 개발해 지금까지 2대째 운영하고 있는 동네 명물이다.

 

달콤하면서도 생강 특유의 알싸한 맛이 독특하다. 단팥도 적절히 들었다. 주인 홍점순씨는 “100% 찹쌀 도너츠와 생강, 땅콩을 단맛이 나는 재료에 버무린 소스가 비결”이라고 했다. 찹쌀은 금방 굳거나 상하기 때문에 금방 먹지 못할 때는 냉동실에 넣어뒀다 전자레인지에 돌려먹으면 좋다고 한다. 1개 500원. 택배주문도 받는데 3만원어치 미만은 택배비가 3000원.

[스포츠조선 김연주기자]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안동시청 054)856-5701 문화관광과  054)840-6393   : http://www.andong.go.kr

- 황소곳간 054)843-1002 : http://www.hsgg.kr

- 안동 우시장가든 054)855-6489

- 안동한지 054)858-7007  : http://www.andonghanji.com

- 봉정사 054)853-4181  : http://www.bongjeongsa.org

 

○ 대중교통 정보

[ 기차 ] 청량리-안동, 하루 8회 운행, 4시간 20분소요, 철도공사 1588-7788, http://www.korail.com

[ 버스 ] 동서울터미널에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30분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 문의(02)446-8000)

 

○ 자가운전 정보

[서울-안동]서울→영동고속도로→원주→만종분기점→제천→단양→죽령터널→풍기→영주 →서안동IC→안동풍산읍(34번국도)

[부산-안동] 부산→경부고속도로→금호IC→중앙고속도로→서안동IC→안동풍산읍(34번국도)

[광주-안동] 광주→올림픽고속도로→대구→중앙고속도로→서안동IC→안동풍산읍(34번국도)

[대전-안동] 대전→4번국도→옥천→37번국도→보은→25번국도→상주시→예천 →안동풍천면(916번지방도)→안동풍산읍(34번국도, 924번지방도)

 

○ 숙박정보

- 임청각 : 안동시 법흥동, 054)853-3455, http://www.imcheonggak.com

- 농암종택 : 도산면 가송리, 054)843-1202, http://www.nongam.com

- 수애당 : 임동면 수곡동, 054)822-6661, http://www.suaedang.co.kr

- 지례예술촌 : 임동면 박곡리, 054)822-2590, http://www.chirye.com

 

○ 식당정보

- 풍산이장한우식당 : 풍산읍 안교리, 안동한우 전문, 054)858-2043

- 사옹원 : 풍산읍 안교리, 안동한우전문, 054)857-5248

- 양반밥상 : 안동시 상아동 안동 간고등어, 054)855-9900, http://www.yangban.net

- 옥류정 : 풍천면 하회리, 헛제사밥, 054)854-8844

- 안동민속음식점 : 풍천면 하회리, 안동간고등어정식054)843-2100

- 까치구멍집 : 안동시 상아동, 헛제사밥, 054)821-1056, http://www.andongrestaurant.com

 

 

○ 이색체험 정보

- 안동한지 공장 : 풍산읍 소산리에는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안동한지를 만드는 안동한지공장이 있다. 닥나무를 채취해 가마솥에 10시간 삶아 껍질을 벗긴 후 건조시켜 흑피를 제거한 후 잿물에 넣어 표백해 짓이긴 후 한지를 뜨고 물을 빼 건조하는 일련의 과정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공장견학과 안동한지로 만든 작품 감상, 한지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한지 공장견학 무료, 한지뜨기 2천원, 한지공예 3천원, 한지 탈 만들기 5천원
054)858-7007, http://www.andonghanji.com

 


○ 주변 볼거리 - 병산서원, 하회동 탈 박물관, 퇴계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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