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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저런거/주변이야기

4.12 성주소성리 사드부지공사 장비반입저지연대

by 구석구석 2018. 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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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성리 사드부지 공사장비반입 저지연대

 

 

국방부가 소성리에 사드를 배치하고 시설물 보수공사를 위한 장비와 자재를 반입한다고 하여 일주일이 뒤숭숭했는데 12일 오전에 장비가 반입된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경찰 4천명이 투입된다고 하니 나하나는 작으나 길목을 지키러 내려갑니다.

 

11일날은 화단에 봄꽃을 식재하기로 되어 있어 출근해서 준비를 하고 상황을 보아 12일에 휴가를 내고 KTX로 내려 갈 생각에 회사일을 마무리하고 여기저기 연락을 해보니 여의치 않아 용산에서 열차를 타고 개별출발을 합니다.

룰루랄라 놀러가면서 열차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불법으로 배치된 군사무기를 막기위해 처음으로 KTX를 타봅니다. 그동안 사회현안에 무관심했는데 사드가 원불교 성지인 소성리에 배치됨으로 인해 이것저것을 보게 되어 정말 많은 것을 해보게 되네요. 그러고 보면 사드가 축복이자 없애야 할 군사무기입니다.

 

내가 소성리고 내가 평화다

성주성지에 군사무기가 존재하는 한 소성리를 지킬 것이며 그들이 평화수호자들을 짓밟고 진밭교를 넘나들지언정 언제고 그들을 저지할 것이다. 잡초처럼 다시 일어서서 성주성지를 지킨다.

정산종사님의 구도길을 다시 열고 사드부지에 평화공원이 만들어지는 그날까지 뚜벅뚜벅 한걸음 한걸음 걷는다. 

 

성주성지는 내가 지킨다.

우리모두 내가 되어 성주성지를 지키자. 

 

 

▲7시 넘어 성주에 도착하여 성지 상황실에서 저녁을 먹고 소성리 마을회관이에요. 내일 경찰과 대치할 구조물을 용접하고 있는데 진밭교를 가로막게 됩니다. 회사에서 바로 퇴근을 하여 얇은 바람막이를 입고 있었더니 쌀쌀해요. 

 

 

▲ 소성리 컨테이너에서 잠시 쪽잠을 자고 새벽3시에 진밭으로 올라가 보니 벌써 많은 분들이 오셨네요. 마을주민분들은 한숨도 못자고 새벽을 맞이 했을 듯...

 

 

▲ 말이 4월이지 진밭은 겨울이에요. 소성리와는 또 다른 계절입니다. 다들 겨울파카를 입고 있어요. 박형선교무님이 입고 계시던 바람막이를 주시어 두개입고 일회용우비도 껴입고....

 

 

▲ 밤새 만든 사각구조물을 진밭교에 설치하고 어떻게 대오를 짜서 저지할 것인지 평통사분들이 인간띠연습. 움직이지도 못하고.... 전에는 기저귀를 찼는데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듯합니다. 부천교당의 정덕인교도님도 인간띠에 합류했어요.

 

 

▲ 사각구조물에 주민들과 연대자들이 한명씩 자리하고 그물에 목만 내밀고 아침을 맞이합니다. 진밭교를 사수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나니 소성리도 진화를 거듭하게 됩니다. 갈수록 참여인원이 적어지고 관심에서 멀어지고 있어 이번에는 130여명이 진밭교를 지킵니다.

 

 

▲사드부지로 연결되는 진입로를 지키기 위해 대오를 형성하고 종교행사를 원불교 기도로 열고 개신교 천주교순으로 종교행사를 진행합니다. 경찰들은 추풍령에서 이곳으로 온다고 합니다. 이전과 같이 쉽게 진밭을 내어 주지는 않는다는 모두의 다짐으로 대오를 갖췄는데 얼마나 버틸까요.

 

 

▲ 평통사와 원불교비대위에서 트럭을 이용한 인간띠로 최후저지선을 만듭니다. 지난 11월에는 차량을 살살 이동시켜 어쩔 수 없이 길을 내주었기에 이번에는 인간띠로 차량을 감싸서 저지를 합니다. 꼼짝을 못하는데 팔도 아프고 생리현상도 해결해야 하고 고통이 수반.... 비대위의 강현욱교무님과 트럭밑에는 부천교당의 정준호교도님이 함께 했어요.  

 

 

▲  후크로 서로의 팔을 연결한 건데 적재함 가운데분은 여성분이에요.

 

 

▲ 경찰이 진밭교의 앞뒤로 포진을 하여 4방향으로 동시에 해산작전을 벌이는데 안전확보로 다리 좌우계곡에 공기매트설치합니다. 대치과정에 다리밑으로 추락하는 불쌍사가 언젠가는 일어날것 같아요. 

 

 

▲이번에는 경찰이 앞뒤로 진입작전을 하네요. 진입 전에 결의를 다집니다. 최소 4시간은 버티자.... 저는 무릎이 안좋아서 중간에 이탈했다가 해산작전때에 다시 합류했는데 정말 대단하신 분들이에요. 

 

 

▲ 매번 집회때마다 쉽게 들려 나갔는데 이번에는 버텼어요. 난간을 확보하기 위해 나를 들어 내려고 했으나 구조물의 덕을 많이 봤지만 스스로도 대단했다고 자부합니다. 몸싸움과정에 지난번에는 코뼈를 다쳐서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다리가 부러질 수 있겠구나.... 오만 생각을 다 하면서 견뎠어요.

이번 집회에는 인권위가 적극개입하여 안전에 최대한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오랫만에 인권위가 할일을 하네요.

언론도 평소보다 많이 왔는데 기레기언론도 왔어요. 이것들은 기사를 안봐도 뻔합니다.  

 

 

▲내 옆에서 여성분 두분이 들려 나가고 그 과정에 서울에서 내려오신 수산나님이 목을 다쳐 의료진이 투입되었어요. 여경이 뒤에서 목을 껴안고 꺽었어요. 이번에도 역시나 무지막지하게 해산작전을 벌입니다. 경찰이 난간대확보를 못하고 12시무렵에는 대치상태를 유지합니다.

새벽에는 추워서 겨울옷을 입고 아침부터는 햇볕으로 더워서 등골에 땀이 흐르고, 앞뒤로 경찰이 에워쌓고.....

 

 

▲경찰들은 소강상태때 도시락도 먹고 진압병력을 교체하여 2차 해산작전을 준비하네요. 우리는 3시부터 쫄쫄이라 서서히 늘어지기 시작합니다. 생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대오를 이탈하면 차단되어 합류를 못하니 오도가도 못해요.

대치가 길어지면서 2차 시도에는 더욱 격해질텐데 금요일에도 출근을 못하는거 아닐까.... 오만 생각이 다 듭니다.

 

 

▲ 기습적으로 사드가 들어오고 추가로 요격미사일이 들어오고 부지공사를 위해 중장비가 들어 왔는데 매번 저지한다고 했으나 밀렸어요. 그러나 이번 4차 저지때는 경찰을 막았어요. 청와대가 개입을 했겠지만 주민 안전을 위해 국방부가 한발 양보하여 경찰이 철수하기로 했답니다.

부상자가 발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다행입니다. 사무여한단의 기억에 남을 순간이에요. 

 

 

▲경찰이 철수하고 연대자들이 대오를 유지한 채 와이리 좋노.... 불법으로 들여 놓은 사드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언제까지 불법에 항거해야 하나요. 그날이 언제인지는 언제 올지 모르나 그날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 갑니다.

 

 

 

▲ 4.12대첩의 일등공신인 철구조물을 들어 내고 주변정리하고 성지 상황실에서 요기하고 홀가분하게 용산으로 올라옵니다. 다음주에 다시 들어 온다고 하는데 연대자는 갈 수록 줄어 들고 다음주가 걱정이네요. 진밭교를 내어 주더라도 또 다시 진밭을 지킬 것입니다.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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