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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강릉 어단리 칠성산 법왕사

by 구석구석 2016.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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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단리 칠성산

칠성산은 구정면 어단리와 왕산면 도마리, 목계리 사이에 있는 953m 높이의 산이다. 산꼭대기에 7개의 바위가 있는데 이것이 마치 칠성과 같이 생겼다하여 칠성산(七星山)이라 불리운다. 이 칠성산에 오르려면 법왕사에서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인 등산 코스이다.

 


강릉 시내에서 관동대학을 지나 군도를 따라 가다보면 구정면에 이른다. 구정면 소재지를 지나 구정면 어단 1리에 이르면 칠성저수지로 오르는 둑이 보인다. 저수지의 왼쪽을 지나 산길을 오르면 법왕사에 도착할 수 있다.  법왕사를 지나 계곡을 따라 30m쯤 가다보면 왼쪽 건너편 나무에 리본이 붙어있다.

이 계곡을 건너 능선으로 오르는 등산로가 칠성산으로 가는 입구이다. 이 길을 따라 2시간 정도 올라가면 ‘96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북한잠수함침투 무장공비들의 도주로가 나오는데 그 때 당시 이용한 간이 헬기장도 볼 수 있다. 이 곳에서 남쪽으로 보이는 봉우리가 칠성대이다.

주위는 기암괴석 사이로 자라는 노송들의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간이 헬기장에서 칠성대까지는 2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헬기장에서 내리막길을 따라 가다보면 칠성대로 오르는 오르막길이 나온다.
출발지에서 칠성대까지는 2시간20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칠성대 정상의 주위는 기암괴석들이 층을 이루며 모여 있고 숨은 산의 비경을 맛볼 수 있다. 정상의 동쪽으로는 강릉바다와 금광평, 강릉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법왕사 뒤쪽으로 길게 뻗은 칠성산 준령에는 많은 비트(은신처)들이 발견된다. ‘96년 무장공비들의 도주로로 칠성산을 택한 관계로 지금도 여기 저기서 작전 비트가 눈에 뜨인다. 지금도 그때의 긴박한 상황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이다.

정상의 능선 길을 따라 돌아가면 법왕사로 다시 내려가게 된다. 그러나 뒤로 되돌아와서 간이 헬기장 쪽의 능선길을 따라 내려가면 강릉에서 정선 임계쪽으로 가는 35번 국도변의 왕산면 도마리 탑동마을에 이를 수 있다.

이 칠성산 일대의 또 다른 특성은 산림의 분포가 특이하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다른 산들의 능선길에는 참나무 등 여러 활엽수림이 서로 섞이어 자생하고 있다. 그러나 이곳은 산림의 자생구역이 확연히 구분된다. 능선의 동쪽 편으로는 참나무가 집단적으로 모여 있고, 서쪽 편으로는 노송들이 집단으로 자생하고 있다. 마치 능선을 사이에 놓고 소나무와 참나무가 대치하는 것과 같은 인상이다.

칠성대에서 내려오는 구간도 기암괴석과 노송들이 어울린 절경을 맛볼 수 있다. 왕산 쪽으로 보면 길게 늘어진 능선이 마을과 맞닿아 있어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것과 같다. 산의 서쪽에서 불어오는 솔바람을 맞으며 기암괴석과 송림 사이를 한참동안 걷다보면 오른쪽으로 법왕사 계곡 쪽으로 내려가는 등산로가 보인다. 칠성대 정상에서 여기까지 1시간 20분 정도가 소요된다.

여기서 북쪽을 보면 바로 앞에 봉우리가 서있다.
이 봉우리의 왼쪽 길을 따라 내려가면 왕산면 탑동으로 가게된다. 특히 주의할 점은 탑동으로 내려가는 길이 경사가 급하다는 사실이다. 또한 이 등산로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봉우리에서 50분쯤 내려가면 산죽밭이 나온다. 이 산죽밭에서 오른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관음사가 나온다. 칠성대에서 관음사까지는 2시간 30분 정도가 걸리고 관음사에서 탑동까지는 10 여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산행코스 : 1.법왕사 → 칠성대 → 탑동마을(6.6km,5시간소요)

산행코스 : 2.법왕사 → 칠성대 → 법왕사(5.2km,3시간20분소요)

 

어단1리 법왕사(法王寺)

칠성산(七星山) 자락에 자리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 월정사의 말사이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있는 준령은 언제나 경외심을 일으키는 존재이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자연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 속에서 초자연적인 존재를 찾으려 한다.

 

우뚝 솟은 여러 개의 바위 봉우리들이 북두칠성과 같은 형상이라 하여 칠성산으로 불리었다는 것을 보면, 법왕사가 자리잡은 칠성산 또한 그러한 의미에서 만들어졌을 것이다.

 

 

그러나 산은 산, 그 자체이건만 어찌 겉으로 드러난 형상이 전부이겠는가? 해방 전까지만 해도 이곳은 수명장수와 재난소멸을 발원하는 마을사람들이 칠성기도를 올렸던 곳이다. 그래서 절이름까지도 칠성암이었다. 그러나 1946년 청우스님이 머물며 가람을 일신한 이후 이곳은 법왕(法王)인 부처님의 정법을 잇는다는 의미에서 ‘법왕사’로 바뀌게 되었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법왕사는 칠성의 옹호를 받으며 자리한 셈이다.

 

 

 

 

 

 

 

 

 

 

법왕사의 성보로는 현재 법왕사라는 편액이 붙어있는 법당이 있고 1989년에 봉안한 관세음보살좌상과 아미타불을 중심으로 한 극락회상도가 있으며 청우당 안에는 1958년 법당 신축 때 봉안하였던 석가여래심존불을 옮겨 모셔 놓았다. 이 심존불은 석가모니불을 중심으로 좌측에는 관세음보살 우측에는 코끼리를 탄 보현보살로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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