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SSG(Special Service Group)

 

 

 

 

 

파키스탄이 국가적 위기를 겪을 때마다 제일 먼저 출동해 사건을 해결하는 부대가 있으니, 바로 1956년에 탄생한 육군 특수부대 SSG(Special Service Group).

 

9레인져

 

 

1956년 5월 23일 파키스탄 북서부 산악지대의 체라트 기지에서 6개 중대로 시작한 SSG는 정규군인 발록연대 19대대를 특수부대로 전환하면서 시작됐고, 미군 그린베레의 도움으로 성장한다. 하지만 1965년 1차 인도-파키스탄 전쟁에서의 데뷔전은 녹록하지 않았으니, 인도군의 항공기를 파괴하기 위해 인도군 후방으로 공수낙하한 120명의 SSG 3개 중대가 모두 본래 낙하 목적지에서 벗어나거나, 부족한 사전 정보로 인해 지상의 인도군의 강한 저항에 마주치는 등, 본래 목적을 달성하지 못하고 대부분 전사하거나 생포되는 수모를 겪은후 SSG로 하여금 훈련 강도나 선발 과정 강도를 향상시키는 전환점이 된다.

 

 

 

1971년, 인도와의 두번째 전쟁에서 인도군 포병연대를 기습한 SSG의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이 작전에서 SSG는 야전포 수문을 파괴하고 인도군에게도 상당한 피해를 끼치는 등 복수혈전에 성공했으며 1980년대에는 아프가니스탄에 잠입, 소련을 상대로 싸우는 무자헤딘을 훈련시키고 정보와 무기를 지원했으며 일부 기록에 의하면 소련군 스페츠나츠 대원들과 직접 전투를 벌였다고도 한다.

1999년 인도와의 세번째 전쟁에서는 전쟁 발발 직후 인도군 후방에 침투하는데 성공했지만 막상 침투 후에는 점령한 거점을 인도군으로부터 방어하는 일반 보병의 용도로 쓰여 큰 피해만 입고 물러나야 했다.

 

80년대부터 SSG는 대테러라는 새로운 임무를 부여받는다. 1981년부터 SSG의 해상폭파중대가 대테러임무를 맡고 SAS의 맹훈련을 받기 시작, 1980년대 중반에는 상당한 수준의 대테러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1986년 9월 카라치에서 벌어진 팬암 73호기 납치사건에서 비행기를 납치한 팔레스타인 테러범들과 대치하던 SSG는 정보 부족 및 장비 부실로 인해 첫 대테러작전에서 크나큰 실수를 하고, 결국 379명의 탑승객과 승무원 가운데 20명이 죽고 120명이 부상당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1994년, 1998년 벌어진 인질극에서는 인질들을 성공적으로 구출하고 테러범들을 모두 죽이거나 체포하는데 성공한다. 이 무렵 SSG의 대테러부대는 사우디아라비아로 파견되어 왕족들을 경호하고 사우디 경호원들을 훈련시키기도 했다.

 

2007년 7월 과격파 이슬람교 학생들 1,300명과 무장 괴한들 약 100명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의 라스 마스지드('붉은 사원') 모스크를 점거하고 파키스탄군과 대치하던 상황에서 SSG는 진압 선봉으로 투입, 대부분의 무장 괴한들을 사살하거나 생포했지만 SSG 역시 대규모 모스크에서 시가전을 펼치면서 10명이 전사하고 33명이 부상당하는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2009년 10월 10일, 10명의 탈레반 전사들이 수도의 파키스탄 육군 사령부를 기습해 42명을 인질로 잡은 사건에서 SSG는 인질구출부대로 투입되어 2명의 인질 피해를 제외한 나머지를 구출한다.

 

훈련

SSG의 8개월 훈련과정은 미군 특수부대, 영국 SAS, 그리고 파키스탄군이 여러 차례 전쟁에서 얻은 실전 경험이 혼합된 것으로, 12시간 안에 50마일 행군 주파하기, 완전군장으로 40분 안에 5마일 구보하기 등 신체단련을 강조하는 훈련으로 4주간의 공수훈련 동안 7번의 점프(주간점프 5회, 야간점프 2회)를 통과해야 SSG 공수기장이 주어지며, 이후 HALO/HAHO, 전투수영, CQB, 산악지형 적응훈련 등을 거쳐 SSG 대원이 된다.

 

SSG의 규모는 총 3개대대(혹은 2개 여단 4개 대대)의 2,100명 정도로 추산되며, 대부분은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지대 및 북서부 산악지대에서 파키스탄군의 선봉으로, 혹은 주요 도시에 주둔하며 혹시 벌어질 테러의 위협에 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