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방방곡곡/전라남도

무안 1번국도-유교리 나상열가옥

by 구석구석 2010. 3. 19.
728x90

 

유교리 698 나상열가옥 061-450-5706

1900년대 초기의 가옥으로 중요민속자료 167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방의 고택을 방문하는 답사여행은 지방 문화재 답사라는 측면에서 자녀들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여행지로 적합한 곳이다. 특히 근대로 넘어가는 시대의 가옥들은 전통 가옥들의 구조 속에서 현대 가옥들의 특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주제이다.

 

나상열 가옥을 찾게 되면 이미 입구에 있는 정자부터 눈길을 끈다. 좁은 물길 옆에 있는 정자는 마을 어르신들이 버스를 기다리고 있을 법한 곳이지만 나무그늘과 더불어 가장 고풍스럽고 실제 사용되어 지는 정자라 할 만하다.

나상열 가옥은 우선 흔히 볼 수 있는 가옥들과는 조금은 다른 형태로 보여진다. 양반 가옥으로 대표되는 전통 가옥과는 달리 근대 역사에 이르러 부잣집이라는 점 때문인지 곳간의 규모와 크기가 눈길을 끈다. 야트막한 언덕길을 올라서면 나무 대문 안쪽으로 그리 높지 않은 석축 위에 안채가 보인다.


안채의 구조는 정면 6칸 측면 3칸 겹집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아래칸과 머리칸으로 나누어지는 겹집 형태로 아래칸에는 부엌방, 샛방, 부엌이 있고, 머리칸에는 사랑방을 두었다. 가옥 내부를 살피다 보면 무엇보다도 다락방이 눈길을 끈다. 곳곳에 숨어 있는 다락방을 살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부잣집이라는 점에서 안채를 가로막고 있는 곳간채의 위용이 상당하다. 기와 지붕위에 안채 쪽으로 만들어진 곳간채의 문이 안에 보관되고 있는 물건들의 양을 짐작할 수 있게 하여준다. 다만, 안채에서 바라보는 마을 앞 정경을 곳간채가 가로막고 있어서 다소 답답한 느낌을 준다. 전체적으로 답사여행지로 추천할 만한 곳이지만, 사람이 살고 있지 않고, 관리도 소홀한 점이 있어서 다소 삭막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