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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칠곡 남원리 가산산성주변

by 구석구석 202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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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m 높이 성벽에 깊게 판 해자까지 '산성 숲길' 고즈넉 가산

 

 

네비는 '혜원정사'로 검색하면 된다

 

 팔공산 도립공원 가산산성지구에 속해 있는 이 산은 팔공산의 명성과 위세에 가려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산성과 아름다운 숲길이 어우러져 대구 시민들에게는 매우 인기 있는 근교산행 코스다. 대구경북 산꾼들 사이에 '가팔환초'라 불리는, 가산~팔공산~환성산~초례봉을 잇는 40여㎞ 종주코스의 출발지이기도 하다.

▲ 가산바위에서 내려다 본 가산산성. 외성, 내성, 중성으로 구성된 가산산성은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거친 뒤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축조됐지만 정작 한국전쟁 때 국군과 인민군이 치열한 교전을 벌인 격전지로 더 잘 알려졌다.
▲ 가산바위는 남쪽과 서쪽 절벽 아래로 높이 20m가 넘는 아찔한 수직암봉이지만 270㎡에 이르는 바위 상층부는 평평한 너럭바위여서 도시락을 먹는 산행객들로 시끌벅적하다.

가산산성에는 등산객을 위한 등산코스가 5개 설치돼 있다.

제1코스는 진남문~동문~중문~가산바위(5.3km`2시간)

제2코스는 학명리(두무실)~계정사~가산바위(3.1km`1시간30분)

제 3코스는 금화계곡~광산~가산바위(7.6km`4시간)

제4코스는 응추리~동문~가산바위(2.6km`1시간30분)

제 5코스는 한티휴게소~동문~가산바위(6.4km`3시간30분)로 이어진다.

가산산성 주차장 입구에는 요기를 할 만한 곳이 없다. 하지만 기성삼거리~한티재로 오르는 길에 식당이 많이 자리잡고 있다. 입맛대로 메뉴를 골라 먹으면 된다.

기성1리 버스정류장 부근에 식당이 밀집해 있다. 칼국수, 보리밥, 수제비 등을 파는 '원조할매손칼국수(054-975-4716)', 꿩샤브샤브와 유황오리한방백숙을 내는 '성욱식당(054-975-0128)', 산채와 곁들여 먹는 연잎밥, 곤드레밥 정식이 별미인 '지리산 산채정식(054-975-5225)' 등이 있다. 부산일보 박태우 기자

칠곡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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ㅁ 가산산성 

대구 팔공산 정상에서 서쪽으로 약 10km 떨어져 있는 가산산성은 산을 자주 찾는 등산객들은 물론 등산초보자들에게도 인기 있는 곳이다. 오르는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산행이 수월해서다. 하지만 성의 주 출입구인 남문을 지나 외성과 내성, 중성을 거쳐 오르다 보면 거리가 꽤 멀어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니다. 그렇게 힘이 들 때 쯤 능선 여기저기서 보이는 산성의 모습은 감탄을 자아내기에 부족함이 없다. 아직은 복원되지 않은 성곽이 대부분이지만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옛 산성의 모습은 등산객들에게 과거로의 여행을 이끈다. 

남문(진남문)을 지나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 시간 넘게 올라가면 만나는 동문. 동문 안쪽에서는 성곽이 잘 드러나지 않지만 성문 밖으로 나오면 웅장하게 이어진 성곽이 눈에 들어온다.

가산산성은 경상북도 칠곡군 가산면 가산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산성으로 해발 약 901m인 가산아래 계곡을 이용해 축조된 성곽이다. 가산을 중심으로 10시에서 4시 방향으로 길게 뻗어있는 가산산성은 내성과 외성, 중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주출입문인 남문(진남문)

산성의 둘레는 문헌상 내성은 그 길이가 4,710보, 중성은 비교적 짧은 602보, 외성은 3,754보 정도 나왔지만, 칠곡군의 실측조사결과 11.1km, 면적은 2.2km로 비교적 대규모인 산성이다. 산성이 처음 축조된 것은 인조 18년 (1640년)으로 경상도 관찰사 이명웅이 임진왜란과 병자호란 뒤 외침에 대비하기 위해 조정에 건의, 장정 10만여 명을 동원해 시작됐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내성이며 이어 숙종 26년(1701년) 관찰사 이세재가 왕명을 받아 외성을 추가로 축조했다. 

마지막으로 영조 17년(1741년) 관찰사 정익하가 내성 가운데 중성을 쌓아 ‘삼중의 성’인 가산산성이 완성됐다. 가산산성은 동·서·남·북 4대문과 중성문이 있으며 암문·수문·곡성·치성·포루 등 100여 개의 시설물과 관아·군영·마을유적 등이 성내에 남아있지만 대부분 복원되지 않거나 건물터만 남아있는 등 아직도 발굴조사와 복원이 진행 중이다.

가산산성의 현재 주 출입문은 남문인 ‘진남문’으로 산성의 4대문 가운데 가장 잘 복원되어 있다. 문의 형식은 아치형의 홍예문으로 185m의 양쪽의 성벽과 함께 웅장하고 멋진 모습을 자랑한다. 진남문 주변에는 ‘가산산성지원센터’가 있는데 이곳을 지나면 성내로 들어가 가벼운 등산을 할 수 있지만 아쉽게도 외성 중간을 가로질러 올라가는 코스라 성벽을 볼 수는 없다.

1시간 넘게 올라가다 보면 동문에 도착하는데 이곳도 홍예문이지만 성문 위에 세우는 망루인 문루는 없고 평평한 모습이다. 가까운 곳에 복원 공사 중인 수문과 성곽을 볼 수 있으며 조금 더 올라가다 보면 내성에 건립된 지방관청인 관아유적지를 만날 수 있다.

터만 남아있어 발굴조사 중인 이곳에서는 관아의 중심건물과 부속시설 등 당시의 유적이 계속 확인되고 있다. 동문을 지나 내성으로 계속 올라가면 중성문이 나오지만, 현재는 일반인들의 접근이 금지되고 있다. 성문이 무너지기 전인 내부 석조물의 배부름현상이 나타나 위험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배부름 현상은 서문과 북문에서도 나타나 등산객들의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가산산성의 또 다른 볼거리는 가산바위에 올라 바라보는 산성의 모습이다. 


‘가암’이라고도 불리는 가산바위는 약 270㎡에 이르는 넓은 평탄한 바위로 대구광역시 전경이 한눈에 들어올 뿐만 아니라 가산바위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뻗어있는 산성의 모습이 절경이다.

가산바위

가산바위로 가기 위해서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중성문을 통과해 가다 보면 이정표를 따라갈 수 있지만, 중성문을 바라보고 왼편의 길로 가기를 추천한다.

이곳으로 가면 산등성이를 따라 가산바위로 이어진 산성이 나오는데 그 모습이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가산바위에서 길을 따라가면 서문과 만날 수 있다. 사람이 거의 찾지 않는 곳이라 그런지 잡초가 우거져 있고 성문 내부의 배부름 현상으로 인한 관람객들의 접근금지 팻말이 놓여있다.

중성문에서 북문으로 가다가 만나는 치성

이곳에서 조금 더 돌아가면 북문이 나온다고 하는데 처음 온 등산객들은 잘못하면 길을 잃기에 십상이다. 다시 가산바위로 돌아가 이정표 정면으로 내려가서 계곡을 따라가면 쉽게 북문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이곳도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아서인지 잡초가 무성하고 배부름 현상이 눈으로 보기에도 심하게 나타나 조속한 복원이 요구되고 있다.

이밖에도 중성문을 가기 전 가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산성 최고 지휘소인 상장대의 발굴 현장과 북포루, 유선대를 만날 수 있다.

 

/ 국방일보 이경원의 성곽순례. 이경하기자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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