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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하남 창우동-검단산 스톤밸리

by 구석구석 201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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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기 지역의 해맞이 명산 가운데 검단산(657m)이 빠질 수 없다. 이곳도 언제나 1월 1일이면 해돋이를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하지만 정초만 피하면 비교적 한적하게 일출을 즐길 수 있다. 접근이 쉽고 산행이 용이해 특히 서울 동부권과 하남시 주민에게 인기가 있다.

 

하남시의 진산인 검단산은 유난히 백제와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전해진다. 산 이름은 백제 때 승려였던 검단선사가 은거했다는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또한 백제 한성시대(기원 전 18년∼서기 475년) 왕이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지낸 곳으로 보이는 장방형 석축 제단이 발견되기도 했다.

 

산행코스는 하산곡동 산곡초교∼백곰약수∼육모정, 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호국사∼북릉, 애니메이션고교~베트남참전기념탑∼구당 유길준 묘소∼북릉을 경유하여 정상에 이르는 세 코스가 가장 많이 이용된다. 그 다음으로 정상 동쪽 팔당댐 방면 아래배알미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도 인기 있다. 종주코스로는 정상에서 남릉∼고추봉을 경유해 용마산에 이른 다음 광주시 삼성리 각화사로 내려가는 코스가 많이 이용된다. 또는 이 코스를 역으로 종주하기도 한다.

 

 

해맞이 산행은 애니메이션고교에서 출발하는 코스가 비교적 용이하다. 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를 왼쪽으로 끼고 약 200m 들어서면 베트남 참전기념비가 보인다. 이곳에서 산으로 30분 가량 올라가면 구당 유길준(矩堂 兪吉濬·1856~1914) 묘소에 닿는다.

 

구당 묘소를 지나 지능선으로 올라서면 북릉 사거리 안부다. 일명 큰고개라 불리는 이 고갯마루에서 급경사의 돌계단을 지나면 북한강과 팔당대교가 조망되는 전망장소에 닿는다. 계속 나타나는 밧줄이 설치된 급경사 구간을 오르면 능선마루에 도착한다. 여기서 북쪽으로 30m 거리에 북한강 건너 예봉산이 마주보이는 전망바위가 있다.

 

계속해 주등산로를 타고 정상을 향해 진행하면 세 번째 전망바위가 나온다. 이어 바위 구간으로 통해 5분 거리인 네 번째 전망바위를 지나면 평탄한 능선길이 나타난다. 이 길을 따라 5분 가량 진행하면 570m봉 꼭대기다. 남쪽으로 검단산 정상이 마주보이는 곳이다. 이어 15분을 더 가면 경사가 가팔라지고 5분 후 헬기장에 닿고, 곧 100여 평 공터를 이룬 검단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 서면 북서쪽으로는 하남시와 미사리 경정장이 내려다보이고, 멀리 서울시내와 북한산·도봉산 등이 조망된다. 북으로는 불암산과 수락산, 북동으로는 예봉산과 운길산이 보인다. 해가 떠오르는 남동쪽으로는 퇴촌면 양자산, 앵자봉 등이 잔잔하게 솟아 있다.

 

하산은 남쪽 능선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남릉으로 내려서면 만나는 안부는 삼거리다. 북서쪽 길은 호국사∼창우동 애니메이션고교 앞으로 내려서게 된다. 남릉의 작은 헬기장을 지나 10분쯤 가면 두 번째 삼거리가 나타난다. 이 삼거리에서 오른쪽 길은 백곰약수터와 육모정∼산곡초교 앞으로 가는 길이다. 대부분이 산곡초교로 내려간다. 

 

창우동 산행기점인 애니메이션고교 부근에 설렁탕과 된장보리밥 전문인 검단산장(031-791-0239), 장수촌(794-3830), 사부자집(791-8373), 산사랑(793-7447), 검단산쉼터(794-5395), 약수터집(792-9888) 등이 있다. 산곡동에는 산새도(031-794-1133), 시골보리밥집(794-4510), 마당골가든(794-9715) 등 음식점이 모여 있다.

 

 

창우동375-1 스톤밸리 031-793-2020

검단산 중턱에 위치한 스톤밸리는 산새에 둘러싸인 형국이 수려하다. 스톤 밸리는 마치 산 속 화랑과 같은 느낌을 준다. 잔디로 꾸며진 정원과 카페처럼 아기자기한 실내가 꽤 운치 있다. 실내에는 각종 치즈와 각종 와인이 보기 좋게 진열되어 있다. 실내 벽에는 화분 등의 정물과 그림 액자가 어울려 이국저인 풍모를 자아낸다.

스톤 밸리에서는 화산석 이동 그릴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약한방오겹살을 호박, 감자, 버섯, 양파 등과 곁들여 구워 먹으면 보통 먹는 삼겹살과는 달리 고소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그릴 자체가 고기가 잘 달라붙지 않고 그을음이 없는 것도 특징이다. 고루 익으면서 고기의 육즙을 유지하기 때문에 최상의 맛을 낼 수 있다. 또 레드 와인을 곁들이면 금상첨화다. 여기에 수제 소시지와 새우 등을 함께 구워먹어도 좋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참나물과 샐러드 등의 채소는 메인 메뉴와 잘 어울리고 크림치즈를 곁들인 베이글 구이도 단골 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이다. 이때 고기는 여러 번 뒤집지 말고 적당히 익었을 때 한두 번 뒤집어야 가장 맛이 좋다. 그밖에 한꺼번에 수십 마리를 돌려 구울 수 있는 닭 바비큐 기기가 갖추어져 있어 단체 손님들에게 인기가 좋다. 아울러 생맥주 한 잔을 곁들여도 괜찮다.

다만 가격대가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각종 구이 재료와 와인과 치즈, 생맥주까지 첨가한다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상산곡동100-2 사충서원

동수교 건너 동수막 입구에서 좌회전 - 중부고속도로 밑을 통과하자 마자 사충서원을 볼 수 있다.  

 

하남시 상산곡동에 있는 서원으로 신임사화 때 희생된 김창집, 이이명, 이건명, 조태채 4대신을 제향하기 설립되었다. 사충서원은 원래 영조1년, 노량진 지금의 노량진역에 설립된 서원이었다. 이들 4대신은 영조를 옹립하려다 소론의 무고로 사사되었으나 영조가 즉위하자 이들을 배향하기 위해 사충서원을 지으라고 명한 것이다.

사충서원은 일제강점기였던 1927년 봄 서원 자리가 철도용지로 편입되면서 당시 고양군 한지면 보광동 현재 용산구 보광동으로 이건하였다가 한국전쟁 때 파괴되고 현재의 서원은 1968년 사림의 주선으로 현재의 자리에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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