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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장성 서삼면-모암리 축령산(문수산) 문수사

by 구석구석 2009.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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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암리 모암마을 061-393-4848, 011-9085-4848

팜스테이마을 / 4가구참여

 

 

 장성읍에서 불과 10여km 남짓한 거리에 위치한 모암마을은 산촌마을로 종합개발되는 과정에 있어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무한하게 한다. 마을입구에 세워진 홍길동산림욕장은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모암마을과 근접해 이용하기가 매우 편리하다.

 

민박이 가능한 통나무집도 같은 시설물이다. 노령산맥 줄기의 축령산 자락에 모암마을은 산촌종합개발의 꿈을 먹으며 살고 있다. 마을 위로 저수지가 조성중으로 이 저수지가 완공되면 모암마을은 그야말로 전천후 체험마을로 탈바꿈하게 된다.

 

마을 주변에 형성된 과수원과 산림욕장을 이용한 다양한 산속 프로그램 그리고 저수지를 활용한 수상프로그램까지 섭렵하게 된다. 현재도 통나무집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모암마을은 산촌종합개발과 팜스테이를 합작한 퓨전형 농촌체험마을의 꿈이 영글어 가고 있다.

 

체험거리

* 봄 - 홍길동우드랜드 산림욕즐기기, 한마음 자연학교 자연체험
* 여름 - 달성, 모암 산림욕장, 남창계곡, 백암산 오르기
* 가을 - 도토리따기, 고구마캐기, 사과따기
* 겨울 - 연날리기, 팽이치기, 썰매타기, 가공공장견학
* 연중 - 산림욕, 홍길동유적지, 통나무집체험, 자연생태체험

 

 

 

천연기념물로 정할 만큼 숲이 좋은 ‘피톤치드 천국’ 축령산(문수산)

 

문수산(文殊山)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단풍나무숲을 비롯해 비자나무, 졸참나무, 개서어나무 등 울창한 숲이 우거져 가을이면 붉게 물든 단풍이 무척 아름답다. 이와 함께 천년 고찰 문수사가 산의 자랑거리다. 문수사 일주문과 나무다리가 있는 계곡에 ‘山’ 모양의 큰 바위에 한석산(寒石山)이라고 새겨진 문수계곡도 수려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문수계곡의 수원은 문수산 북쪽에서 발원하여 문수사 앞으로 흘러서 고수면 은사리 칠성마을 앞에서 명매기샘에서 발원한 인천강의 본류에 합류된다. 이 물줄기는 조산저수지에 모아졌다가 인천강의 본류인 고창천을 이루며 선운산 경수봉과 소요산 사이의 줄포만, 즉 서해로 흘러든다.


문수산을 장성군에서는 축령산으로 부르고 있으며, 장성 방향의 산자락은 유럽풍으로 조림된 편백나무숲이 침엽수림지대를 연상케 한다. 주변엔 천연림인 상수리·졸참나무·떡갈나무 등이 둘러싸고 있어 더욱 좋다. 그 인공수림 사이로 산의 7부 능선 임도로 들어서면 울창한 숲이 산림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인체에 좋은 피톤치드가 가장 많이 발생되는 편백나무 숲을 보호하고 탐방객이 맑은 공기와 쾌적한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차량 통행을 금지하고 있다. 

 

정상에 서면 남쪽으로 장성군 백연마을이 지척이고, 북동쪽은 입암산과 갓바위가 다가온다. 북쪽은 방장산, 동쪽은 장성호의 아름다운 물결이 춤을 추고, 그 옆으로 담양의 병풍산이 고개를 살포시 내민다. 남에서 동, 북으로 눈을 돌리면 입암산, 백암산, 내장산을 휘돌아서 소요산, 선운산을 지나면 서해가 눈앞에 가물거린다. 영광 불갑산이 지척이다.


산줄기는 호남정맥 내장산 까치봉과 백암봉 사이의 순창 새재에서 서쪽으로 가지 친 영산기맥이 뿌리다. 영산강과 인천강의 분수령을 이루는 영산기맥이 전북과 전남의 경계를 따라 입암산, 갈재, 방등산을 지나 문수산을 일구어 놓고 유달산까지 뻗어가다 폭포 앞 바다로 숨어든다. 행정구역은 전북 고창군 고수면과 전남 장성군 서삼면의 경계다.

 

 

문수사 일주문에 들어서니 늦가을 정취가 물씬 풍긴다. 천연기념물 463호인 500여 그루의 단풍나무숲이 마중 나온다. 고즈넉한 산사와 어우러진 울창한 숲을 지나 대웅전과 문수보살 석상이 모셔진 문수전을 둘러봤다. 최근 이곳에선 문수사를 창건한 자장율사가 수도했던 자장굴과 천연기념물인 단풍나무숲, 그리고 문수산으로 이어지는 생태탐방코스를 사찰이 폐쇄해서 원성을 사고 있다.

 

백제 의자왕 3년(643년) 자장율사가 당나라 청량산에서 문수보살의 가르침을 깨닫고 귀국하여 이곳을 지나다 산세가 중국의 청량산과 비슷한 자장굴에서 칠일기도를 했다. 그때 꿈에서 본 대로 땅을 파 보니 화강암으로 된 커다란 문수보살이 나왔다. 그때부터 산의 이름을 청량산 또는 문수산이라 불렀고, 사찰을 창건한 뒤 문수사라고 했다. 문수사는 문수보살상에 얽힌 전설에 힘입어 대웅전보다는 문수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문수사에서 고창의 젖줄인 인천강 발원지로 향했다. 2001년 전북산사랑회에서 발굴할 당시만 해도 가시밭길을 헤치고 올라야 했는데 이제는 임도가 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다. 인천강 발원지 명매기샘에서 진등~들독재를 잇는 탐방로를 개설하면 좋겠다.



인천강 발원지를 둘러보고 들독재에 닿았다. 옛날 청장년들이 모여 돌을 들며 힘자랑을 했다는 들독재에는 현대식 펜션이 들어섰다. 고풍스러운 정경과 함께 조상들의 세시풍속을 지닌 들독마저도 찾을 길 없어 실종신고라도 내야 할 모양이다. 이정표가 ‘금곡영화마을 0.9km, 문수산(축령산) 3.5km’를 알려줬다.  



남쪽 장성군 방향으로 울창한 측백나무숲이 열병하듯 서 있는 등산로가 아주 넓다. 송림이 우거진 길을 걸으면 묘소가 있는 곳에서 시야가 탁 트이며 조망이 좋다. 서쪽으로 문수산이 다가오고 문수사와 인천강 발원지가 있는 고창 은사리가 한눈에 다가온다. 들독재에서 15분쯤 가면 장성 방향에는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려고 편백나무에 못을 박아 파란 철조망을 설치해서 환경을 훼손시키고 있다. 

 

살우치의 억새 사이로 본 조산저수지와 고창읍.

 

 서남쪽으로 문수산이 다가오고 고창 은사리와 장성의 마을이 손짓한다. 첫 번째 고스락에 올라서면 안개가 자욱하게 밀려와 조망이 어렵다. 낙엽 쌓인 길을 걸으면 가뭄으로 인해 단풍이 들기도 전에 나뭇잎들이 시들어 버린 것을 알 수 있다. 큰 바위를 지나면 산죽길이 이어지다가 갈림길에 닿는다(들독재에서 50분 소요). 이정표가 ‘남쪽 우물터 0.8km, 문수산 1.0km’를 알려주고, 등산객들이 장성 방향에서 많이 올라온다.



곧이어 문수사 가는 길을 만나고 바위들이 반기는 길을 오르면 문수산에 닿는다(들독재에서 1시간10분 소요). 이정표가 ‘금곡영화마을 4.3km, 통안리 5.0km, 삼거리주차장(임동국 기념비) 0.56km’를 알려준다. 정상에는 헬리포트와 무인산불감시초소, 삼각점, 전북산사랑회와 한백산악회 등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있다.



 헬리포트에서 오찬을 즐기고 서쪽으로 출발하면 등산로에 잡목이 우거져 발목을 잡는다. 10분 쯤이면 양쪽으로 희미한 하산로가 있다. 잠시 후면 고창~장성을 잇는 고속국도 터널 위를 지난다. 장성 통안리와 영산기맥으로 나뉘는 삼거리에서는 독도에 유의해야 한다. 영산기맥이 높은 남서쪽의 472봉~519.6봉~통안리 방향의 남쪽으로 직진할 것 같지만 절대 아니다.



영산기맥은 북서쪽으로 고도가 뚝 떨어지면서 조산저수지와 고창~장성 간 고속국도를 바라보며 희미한 산죽과 잡목길로 내려가서 서우재를 만나게 된다. 서우재의 고창 쪽은 벌목지대로 하산길이 있다. 이곳은 아주 낮은 능선이 영산강과 인천강을 나누는 분수령이 된다. 가시밭길을 지나서 임도를 따라 10분쯤 가다가 서쪽의 두류봉에 닿는다. 삼각점(고창 435)이 있고 봉우리다운 특징이 없다(문수산에서 1시간10분 소요). 가시나무가 많은 길을 가면 북쪽으로 구암마을과 조산저수지에서 오는 임도가 보이고, 남쪽의 장성 방향에는 석산개발로 산자락이 흉측하게 망가진 모습이다. 버려진 임도를 가다보면 또 다시 잡목과 가시나무가 발길을 잡는다. 영산기맥의 산줄기보다 건너편 장성 통안리로 가는 산줄기가 더 높게 보이더니 석산 개발 현장 앞에서 끝을 맺는다.



잡목과 가시나무와 한바탕 씨름을 하다 보면 어느새 살우치에 닿는다(문수산에서 2시간 소요). 장성 방향의 통안리로 가는 길은 군부대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표지판이 있다. 사륜구동은 올라올 수 있으나 구암마을까지 임도를 25분쯤(2km) 걸어야 한다.

[월간산 2009.11 김정길]

 

○ 들독재~문수산~서우재~두류봉~살우치~구암마을 (8km, 4시간, 점심시간 포함)
○ 고창 문수사 주차장~문수사~자장굴~문수산~들독재 (6.2km, 2시간40분, 문수사에서 등산로를 출입금지해 놓았음.)
○ 장성 모암마을~565봉~문수산~해인사~상괴정마을 (5.7㎞, 2시간 소요)

 

숙박

그랜드가든(063-561-0737)은 방장산 중턱에 자리한 그랜드호텔에 있으며, 고창의 자랑인 풍천장어와 복분자, 시골 정취가 그윽한 청국장이 별미다. 다은회관(063-564-6543)은 엄선된 음식재료로 만든 아구ㆍ복ㆍ백합정식ㆍ오리탕이 주 메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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