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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충청남도선정 2009.10 가볼만한 명산

by 구석구석 2009. 10.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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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 유혹 ‘가볼만한 가을명산 베스트6’

 

민족 대명절 한가위도 지나고 가을이 더욱 깊어가고 있다. 가을에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단풍들이 유혹을 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어디론가 떠나고 싶게 만든다. 특히 가을 산행은 일상에서 벗어나 좋은 사람들과 오랜만의 여유를 가질 수 있고, 아름다운 풍경도 볼 수 있는 최고의 여행코스다.



충남도에서는 10월에 가볼만한 곳으로 도내 명산 6곳을 추천했다.

 

▲계룡산(845m) -단풍으로 물든 충남 명산


계룡산은 ‘닭의 벼슬을 쓴 용의 모습’ 같다하여 부르게 됐다. 충남 공주시, 논산시, 계룡시와 대전광역시가 걸쳐있는 충남 제일의 명산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리산에 이어 두 번째로 1968년 국립공원으로 지정 관리되고 있다.

계룡산은 4계절 아름답다. 10월 하순이면 절정을 이루는 동학사 계곡과 남매탑, 삼불봉, 관음봉을 잇는 구간은 붉게 물든 단풍으로 장관을 이룬다. 또 차령산맥과 노령산맥 사이에 자리 잡은 갑사계곡의 단풍은 아름답기로 이름 높다. 이곳은 예부터 ‘春마곡, 秋갑사’라 하여 가을철 갑사의 울긋불긋한 단풍이 일품이다. 동학사를 지나 갑사로 넘어가는 길은 풍경도 다채로울 뿐만 아니라 힘에 부치지 않는 코스여서 등산객들이 많이 애용한다.

 



▲칠갑산(561m) - 충남의 알프스


청양군 대치면 대치리와 정산면 마치리에 걸쳐있는 칠갑산은 ‘충남의 알프스’라 불린다. 계곡은 깊고 급하며 지천과 잉화달천이 계곡을 돌아 7곳에 명당이 생겼다하여 칠갑산이라고 불리게 됐다.



칠갑산은 높은 고개들이 이루어진 고원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철도나 고속도로가 비켜나가 개발이 덜 된 덕분에 자연생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칠갑산은 계절의 변화가 뚜렷하고, 가을에는 아흔 아홉 골이 단풍으로 황홀경을 이뤄 마치 천상의 세계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주변 문화재로는 신라 문성왕 때 보조 승려가 창건한 장곡사가 있다.



▲ 대둔산(878m) - 울창한 숲과 비경 숨긴 산


봉마다 기암절벽 돌마다 괴석인 대둔산은 노령산맥의 북부에 위치하고 한국 팔경 중 하나이다. 산림과 수석의 아름다움, 주봉인 천마봉, 거성봉을 비롯한 기암괴석 선송장폭의 웅장함은 소금강(小錦江)이라고 불릴 정도로 수려하다. 정상에 서면 끝없이 펼쳐져 있는 호남평야와 서해바다를 한눈에 내다 볼 수 있다.



특히 가을철에 불타듯 타오르는 단풍은 형언할 수 없을 정도의 자연미를 이룬다. 낙조대에서 맞이하는 일출과 낙조는 대둔산만이 연출하는 장관이다. 돌로 된 등산로를 올라 정상에 거의 다다르면 80m 길이의 구름다리가 있고, 다리 옆에는 육각정이라는 약수정에서 삼선 약수 한모금으로 산행의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다.



▲용봉산(381m) - 용과 봉황을 닮은 산


용봉산은 충남 홍성군 홍북면과 예산군 덕산면 상하리에 걸쳐있다. 381m로 그리 크지도 험하지도 않으나, 전체가 기묘한 바위와 봉우리로 이루어져 ‘충남의 금강산’이라 불린다. 산 이름은 산형상이 용의 몸에 봉황 머리를 얹은 듯한 데서 유래됐다. 남방향 중턱과 서편 산록에 완만한 경사가 길게 펼쳐져 있고 군데군데에 소나무 군락이 자연발생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장군바위와 백제시대 세워진 용봉사, 고려시대 불상인 보물 제355호인 홍성 신경리 마애석불 등 귀한 문화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용봉산 정상에서 바라는 예산의 덕숭산, 서산의 가야산, 예당 평야가 한데 펼쳐진 경치가 일품이다.



▲오서산(791m) - 정상에 핀 억새밭 향연


보령시 청소면과 청라면, 청야군 화성면, 홍성군 광천읍 경계에 있는 오서산은 충남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이다. 예부터 까마귀가 많이 살아 까마귀 보금자리라 하여 오서(烏棲)라고 불렸다. 장항선 광천역에서 가까워 철도산행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고, 서해바다 천수만을 오가는 배들의 이정표 구실을 했다고 해서 ‘서해의 등대’라고도 한다. 정상을 중심으로 약 2km의 주능성이 온통 뽀얗게 만발한 억새밭으로 장관을 이룬다. 정암사에서 정상까지는 가파르면서 군데군데 바윗길이라 한 시간 정도로 산행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산 정상에 가까워지면 그림처럼 펼쳐진 서해바다의 수평선과 섬자락들이 가슴 가득 상쾌함을 느끼게 한다.



▲서대산(904m) - 중부의 금강


금산군 추부면과 군북면에 걸쳐 우뚝 솟은 서대산은 충남 최고봉이다. 예전에는 서태산으로 불렸으며 정상을 중심으로 늘어선 암봉들이 마치 산수화를 연상시켜 중부의 금강, 동방의 태산이라 불렸다. 서대산은 화강으로 이루어진 원추형 돌산으로 병풍처럼 둘러진 정상 일대에 암벽이 솟아 있어서 장쾌한 느낌을 준다. 곳곳에는 옛 성터가 남아 있으며 탄금대, 북두칠성 바위, 구름다리 등 아기자기한 볼거리가 널려 있어서 산행의 맛을 더한다. 정상에서 5분 거리인 탄금대에는 움막집과 치성단이라는 제단이 있다. 바위 한편의 잔연동굴에는 샘이 있는데 예부터 영수(靈水)라 하여 신통한 효험을 발휘한다고 한다. 내려오는 길에 추부터널을 지나 만인산 자연휴양림에 들러 삼림욕도 즐길 수 있다.



일상을 벗어나 떠나는 여행은 사람을 설레게 하고 생기를 준다. 새로운 경험, 예상치 못한 발견이 주는 기쁨, 몸 밖으로 배출되는 땀이 주는 희열은 산행이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가을 산에 찾아 하늘과 땅 사이의 넓고 큰마음, 호연지기(浩然之氣)를 느껴 보는 건 어떨까.



여러 가지 볼거리 있는 충남의 명산이 가을을 맞아 유혹하고 있다.

[뉴스엔 2009.10 박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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