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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밀양 초동-범평리 민속박물관

by 구석구석 2009.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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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평리 406번지 미리벌민속박물관 055-391-2882

지난 98년 밀양시 초동면 범평초등학교에 문을 연 미리벌민속박물관은 문화관광부가 지정한 박물관으로 옛 조상들의 숨결이 곳곳에 묻어있는 민속품을 소장하고 있는 개인 박물관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 선조들의 숨결과 땀내음 그리고 지혜를 엿볼수 있고, 그 당시 우리 조상들의 생활방식에 대한 의문은 방문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관장의 해설이 이어지면서 하나씩 하나씩 풀어진다.
 

 조선시대 고관대작과 평민이 사용하던 반닫이, 떡살, 등잔을 비롯하여 곡식의 껍질을 벗길 때 사용하는 도구인 목뫼, 기름을 짤 때 사용하는 도구인 기름틀도 방문객의 눈길을 끈다. 이 민속품들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다양하고 진귀해 학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70년대 중반까지 독서신문에서 일했던 성재정 관장이 우리고유의 민속품에 새롭게 눈을 뜬 후 민속품 수집을 시작하여 지난 30년 동안 사재를 털어 하나씩 모은 것들이다.

박물관의 전시공간은 교실 6개로 총 150평 남짓된다. 이 교실 저 교실 옮겨 다니며 조상들의 손때 묻은 민속품을 직접 만져 볼 수도 있어 말 그대로 열려 있는 박물관이다.

 

 사랑방은 유교적 덕목(德目)을 가추기 위해 정진하는 선비, 즉 그 집안의 가장 어른이 거처하는 공간이면서 손님을 맞이하기도 하는 방이었다. 따라서 사랑방은 소박하고 안정된 분위기가 중요하여, 가구들도 단순하고 간결한 선과 면을 지닌 것을 선호하였다.

 

나무는 광택이 없고 소박한 질감의 오동나무와 소나무가 주로 사용하였으며, 간혹 느티나무와 먹감나무 등 나뭇결(木理)가 좋은 나무를 이용하여 자연미를 살리기도 하였다. 사랑방에는 선비의 문방생활에 꼭 필요한 가구인 서안 연상 문갑 탁자 책장 이층장 등이 놓이고, 벽면에는 고비 필가 등이 걸리며, 좌등이나 등가 등의 조명기구가 배치되었다.

 

또한 문방용품인 필통 지통 필격 등과 소품이나 서류 등을 담아 두는 각종의 함이 사용되었으며, 서안 옆에는 낮고 넓은 재판이 있어 담배대 연초함 타구 재떨이 등을 한데 모아 두었다. 이외에 망건통 목침 팔걸이 좌경 등이 있다.

 

안방은 여성들이 거처하는 방으로 유교적 관습에 의해 외부와 격리된 곳이지만, 자녀를 기르고 가정생활의 중심을 이루는 매우 중요한 곳으로 화목함이 으뜸이었다. 그래서 사랑방의 검소한 분위기와는 달리, 안방은 여성 취향이 반영된 아담하고 따뜻하며 아름다운 가구들이 배치되었다. 따라서 간결한 목가구 외에도 나전이나 화각 등 화려한 장식들을 이용한 화사한 가구들도 즐겨 사용되었다.

 

안방의 주된 가구는 장과 농으로, 이들은 사계절에 따른 많은 의복과 솜 천 버선 등을 보관하는데 사용되었으며, 다양한 형태로 발달되었다. 측벽 면에는 낮고 긴 문갑이 놓여졌으며 물품의 보관을 위해 각종의 함 상자들이 사용되었다. 몸단장을 위한 좌경과 빗접은 안방의 필수품이었다.

 

부엌에서 사용되는 가구는 목가구와 목기가 있다. 부엌의 기본가구로는 찬장이나 찬탁 등이 있으며, 이들은 유기나 자기 등의 무거운 그릇을 겹겹이 쌓아 두는 가구이므로 무엇보다도 튼튼해야 했다. 또한 쌀 등 각종 곡물을 담아 두는 크고 작은 뒤주가 있는데, 이들은 통풍과 해충방지를 고려하면서 힘을 충분히 받기 위해 소나무 등으로 튼튼하게 만들어졌다.

 

이외에 소반은 사람마다 일일이 한 상씩 차지하는 독상의 풍습 때문에 전해지는 소반의 양도 많고 지방에 따라 형태도 다양하게 발전하였으며, 손에 들고 옮기기 쉽게 작고 가벼워야 하므로 나무재질이 질기면서도 가벼운 은행나무가 많이 사용되었다.

제4전시실은 소품전시장으로 가구 이외에도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물건들은 많습니다. 등잔, 화로, 재떨이, 담뱃대 등 남성이 주로 사용하는 것들과 비녀, 거울, 다리미, 멧돌 등의 여성용 소품으로 나누어진다. 지금은 과학이 발달하고 다양한 소품들이 있어 과거의 우리조상들이 사용하던 소품들은 많이 사라지고 있다.  

제5전시실에는 우리 조상들의 삶의 방식이면서 생활양식인 민속은 우리 조상들이 어떻게 살았을지, 어떤놀이를 하고 놀았을지 하는 의문점을 풀고 고장에대한 역사를 공부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자료들이다.

초등학교 사회교과과정에 민속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책으로 보기만 하는 것은 민속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제5전시실은 초등학교 사회교과과정에 있는 민속품들을 따로 모아 전시해두고 체험학습이나 현장수업을 오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이해심을 돕고자하는 전시실이다.  

특별전시실에는 창호가 주종을 이루며 문은 드나들거나 여닫도록 된 시설물로서 크게 나누어 방문, 창문, 대문 등을 말한니다. 즉, 건물 실 내 외의 공간을 이어주는 매개역할을 하는 방문과 채광 환기 등의 기능을 하는 창문과 마당의 안과 밖을 출입(出入)하기 위한 대문 등의 구조물을 말하는 것이며, 이를 통칭하여 창호(窓戶)라고도 부른다.

 

창호는 창과 문을 가리키는 말로 창문이라고도 하며, 출입은 물론 채광, 환기 등의 기능적인 측면과 함께 건축물과 잘 어울리도록 장식성을 가미하여 구성된다. 문을 제작, 사용해 온 역사는 인류가 거처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부터이다. 문에는 쓰임이나 장소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근대에 들어와서 문은 건축의 미적 구성에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 박물관 초중고 : 개인 3,000원 / 단체 2,500원, 일 반 : 개인 4,000원 / 단체 3,500원
* 도예체험 초중고 : 개인 10,000원 / 단체 8,000원, 일 반 : 개인 15,000원 / 단체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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