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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양산 웅상-7번국도-미타암

by 구석구석 2009.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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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읍 소주리 171 미타암 055-382-4184

경부고속도로 양산IC를 빠져나온 다음 부산방향으로 향한다. 양산시내에 들어설 때쯤 양산신협이 있는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으로 접어든 뒤, 양산시내를 우회하여 양신시청을 지나 부산과 구포ㆍ남양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로 간다. 여기서 왼쪽으로 난 1077번 지방도를 따라 부산방향으로 5km 정도를 가면 고속도로 밑을 지나는 교각 조금 못 미쳐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왼쪽 길을 따라 3km 정도를 더 가면 부산~울산간 7번 국도와 만나는 사거리에 이른다. 사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서 울산방향으로 11km 정도를 가면 주진마을이 나오고, 길 오른편에 미타암 표지판과 함께 왼편에는 천성산으로 가는 작은 마을길이 나온다. 이 마을길을 따라 4km 정도를 가면 미타암 주차장이 나오고, 700m 정도를 걸어서 올라가면 미타암이 나온다.

 

 

천성산(千聖山)에 자리잡은 대한불교조계종 제15교구 본사 통도사의 말사이다.아미타불(阿彌陀佛)의 준말인 ‘미타(彌陀)’라는 이름을 가진 절들은 전국 각지에 상당수 있다.

 

아미타불은 서방정토에서 중생을 남김없이 제도하겠다는 대원을 세운 부처님으로 그 명호를 염하면 생전에는 물론 죽어서도 극락세계에 들도록 인도하며, 아미타불을 보좌하는 관음보살은 그 대원이 현실세계에서 보다 잘 펼쳐질 수 있도록 중생들을 부처님께 안내한다고 한다. 

 

관음보살을 염하는 것이나 아미타불을 염하는 것이나 다 같은 차원에서 이해될 수 있으며,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이들 부처 명호를 칭하는 염불이 널리 행해지고 있다. 원효스님에 의해 1천 명의 승려가 깨달음을 얻었다고 전하는 천성산(千聖山) 동쪽의 기암절벽에 자리잡은 미타암은 그 창건연대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신라 선덕여왕 때 원효스님이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미타암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암자의 북쪽에 위치해 있는 ‘미타굴(彌陀窟)’이라고 불리는 석굴 때문인데, 이 석굴은 통일신라시대에 성행했던 미타신앙의 흔적을 말해주고 있다.

『삼국유사(三國遺事)』 「포천산 오비구(布川山 五比丘)」조에는 다섯 비구가 포천산의 석굴에서 아미타불을 염하며 수행한 결과 득도하여 극락으로 갔다는 설화가 전해지며, 이 포천산의 석굴이 지금의 미타굴로 추정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석굴 내부에 봉안된 아미타불(阿彌陀佛)은 신라 문성왕의 왕후가 병을 앓게 되자, 석굴에 부처님을 모시고 불공을 드리면 병을 나을 수 있다하여 봉안하게 되었다는 일화를 지니고 있다. 이 불상은 719년에 조성된 국보 제82호 감산사석조아미타불입상(甘山寺石造阿彌陀佛立像)과 여러모로 닮아 있어 주목되며, 통일신라시대의 뛰어난 석조예술로 평가되어 보물 제988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미타굴은 신라의 불상을 봉안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석굴암의 성립시기인 경덕왕 대에 함께 존재하였다는 점 등에서 ‘양산의 석굴암’이라 불려지기도 한다. 이처럼 미타암은 미타굴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아미타도량으로, 후세에 법당과 여러 당우를 지어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근세에는 많은 고승들이 수도와 정진으로 이곳을 거쳐 갔고, 오늘날에는 관음기도 도량으로서 납자와 신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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