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면 석포리 1380번지 흑석사 054-637-1900
흑석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임진왜란 때에 소실되어 폐찰로 내려오다가 8.15광복 후 소백산 일대 소개령에 의하여 순흥 초암사에 계시던 김상호 스님에 의하여 초암사 재목을 옮겨와 중창된 것이다. 흑석사란 이름의 유래는 절 가까운 마을이름을 흑석이라 부른데서 연유하였다고 전해지는데, 마을 뒷편 산자락에 검은 빛깔의 커다란 바위가 있는데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마애삼존불상(黑石寺磨崖三尊佛像. 경상북도문화재자료 제355호)은 자연상태의 바위에 새긴것으로, 중앙의 본존불과 좌우협시보살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삼존 모두 입상이지만 본존불은 가슴 부분이 하, 협시보살은 목 부분 이하를 새겨 넣지 않은 특이한 모습을 하고 있다. 본존불은 살상투가 뚜렷하며 두 귀는 어깨까지 늘어져 있고, 목에는 삼도가 있으며, 옷주름은 마되어 명확하지가 않다. 좌우협시 보살상은 모두 둥근 두광에 삼산관을 쓰고 있으며 우협시에 비해 좌협시의 얼굴이 더 넓게 표현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원형이 유지어있고 소박하고 아름답고 우아한 선의 표현 등에서 그 제작 연대가 통일신라 말이나 고려초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석조여래좌상(黑石寺石造如來坐像. 보물 제681호)은 높이 160cm, 어깨폭 80cm, 무릎 폭 90cm 이다. 대좌는 상대석이 없고, 팔각의 중대석과 하대석만 남아 있고, 하대석 각 면에는 안상이 새겨져 있고 그 위에 복판 복편이 조각되어 있다. 머리 모양은 나선형 머리카락으로서 큼직한 살상투가 표현되었으며, 사각형의 얼굴은 적당히 살이 붙어 부드러운 윤곽과 함께 양감이 잘 나타나고 있다. 정제된 얼굴의 모습, 약간 위축된 듯하나 안정감 있는 신체 표현, 형식화된 법의의 주름 등으로 볼 때 조각 수법이 가냘프고 약하여 다소 긴장감이 빠진다. 그러나 불신조각의 우수함과 신체 비례의 균형 등으로 보아 조성시기는 통일신라시대 9세기경에 제작 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조아미타불좌상병복장유물(黑石寺木造阿彌陀佛坐像幷腹藏遺物. 국보282호)은 조선시대 만들어진 대표적인 목조 아미타불 좌상으로 높이 72cm, 어깨 폭 29cm , 무릎 폭 50cm이다. 높은 상투모양의 머리에 얼굴은 계란형의 수척한 모습이며, 아담한 형태로 체구도 단정하다. 복장기와 불상조성 권선문의 내용에 의해 이 불상은 조선 세조(世祖) 4년(1458) 왕실과 종친들의 시주로 조성된 삼존상 가운데 한 분이고, 원래 정암산 법천사의 불상임을 알 수 있다. 특히 복장유물은 불상 조성의 절대 연도를 알려주고 있어 조선 초기의 불교조각사, 서지학, 직물염직 분야에 매우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흑석사는 통일신라시대에 건립된 사찰로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폐찰로 내려오다가 1945년 다시 지어졌으며, 이 불상은 그 이후에 이곳으로 옮겨 모셔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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