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면 퇴래리 1107 한림민속박물관 055-346-1977
한람민속박물관은 잊혀지고 사라져가는 선조의 전통민속품을 수집.정리.전시하여 우리민족의 전통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와 교육의 장이다. 제 1전시관(상설전시관)에는 조선후기 및 근대에 사용되었던 민속품을 중심으로 의식주를 주제로 전시하고 있으며, 1970년대 이전의 생활풍속은 제2전시관(테마전시관)을 마련하여 중장년층에게는 그 시대의 추억으로, 자라는 세대에게는 당시의 생활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였다.
박물관의 전시기능과 더불어 우리민속을 쉽게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주방기구, 농기구, 사랑방 가구, 신변 장신구 서화, 달구지 외 20,000여 점을 전시하고 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우리 것의 소중함을 알리고자 전통민속품을 진열하고 전통문화의 계승발전을 도모한다.
* 제1전시관
청동기 그릇, 도자기, 고려시대, 선조들이 사용하던 벼루, 축음기, 전화기, 천모 외 10,000점이 전시되어 있다. 천정을 글씨 및 그림이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 배치되어있고, 효자문, 충신문을 만나 볼 수 있다.
* 제2전시관
테마 전시관에는 생활문화실과 생업실로 나눌 수 있다. 생활문화실은 주생활, 식생활, 의생활로 나눈다. 즉 어떠한 집에서 어떠한 가재도구를 이용해 살아왔으며(주생활), 전통음식과 이 고장의 향토음식은 어떠하며(식생활), 우리 민족의 옷차림(의생활)은 어떠했는지 실물과 모조품, 사진판넬 등으로 실감나게 전시되고 있다. 생업실에는 농업, 어업, 공예로 구분한다. 농업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농사일과 헛간을 셋트와 도구로 전시하고, 수렵체집과 강천어업을 부업으로 꾸몄다.
* 야외전시관
야외전시는 4천여평의 야외부지를 전통문화의 향기가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물레방아 등 민속놀이 시설이 간단하게 갖추어져 있고, 한편에는 타조, 염소, 토끼 등이 있는 동물농장도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 무료 / 10:00~20:00 / 연중무휴 / 전통문화체험장
화포천 아우름길
경남 김해시 대암산에서 발원하는 화포천은 22.25㎞ 거리를 흐르며 13개의 지천이 모여 낙동강에 합류한다. 화포천 습지는 김해시 진영읍 진영역 아래 설창천이 화포천에 합류하는 지점부터 한림배수장까지 흘러가는 약 8.4㎞ 일대에 형성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하천형 습지이다. 이 중에서 화포천습지생태공원은 부산외곽고속도로의 화포천교에서 화포천체육공원에 이르는 3.5㎞ 구간에 넓이는 3.1㎢이다. 화포천 습지에는 812종의 다양한 생물이 있는데 귀이빨대칭이, 황새, 큰고니, 독수리 등 멸종위기 동식물 Ⅰ·Ⅱ급도 24종이 산다.
노무현 대통령이 퇴임해 고향인 봉화마을에 돌아와 손녀를 자전거에 태우고 다녔던 화포천변의 길이 대통령 길로 알려지며 화포천은 더욱 유명해졌다. 화포천 아우름길은 총 7코스에 전체 25.6㎞ 길이로 조성됐다.
화포천 아우름길은 김해 한림면 화포천 습지생태공원 주차장에서 시작한다.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옛 화포천습지생태학습관)~황새교 갈림길~화포교 교각 갈림길~화포천체육공원~장재교~오서교~시전마을 버스정류장~한림배수장~모정마을회관(~시전마을 버스정류장)~회전교차로~한림정역~한림면행정복지센터~봉화정~어울림마당~화포천습지생태공원 주차장 순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이다. 전체 거리는 약 15㎞에 시간은 4시간30분 안팎이 걸린다.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 왼쪽 덱 계단을 거쳐 강둑에 오른 뒤 첫 구간인 3코스 버들길은 오른쪽이다. ‘화포천 아우름 길’ ‘황새 봉순이길’ 안내도를 보고 간다. 연한 초록색의 새잎이 돋아나 물이 오르는 버드나무를 보면 봄이 왔음을 실감할 수 있다. 황새둥지 전망 덱을 지나 황새교 갈림길에서 4코스인 ‘넓은 뜰길’은 직진한다. 탐방로 양쪽의 벚나무에 꽃망울이 맺혀 있어 곧 팝콘 터지듯 하얀 벚꽃이 필 것 같다.
퇴래천 둑길 갈림길에서 왼쪽인 ‘화포천체육공원·퇴은마을’ 방면으로 내려선뒤 목교를 건너 황새 전망대에서 봉화산 사자바위와 화포천의 조망을 즐긴다. 화포천의 목교를 건너면 아주 너른 초원이 펼쳐지는데 ‘물억새 뜰’이다. 장정 세 사람이 양팔을 벌려야 닿을 정도로 덩치가 큰 나무 아래를 지나 징검다리를 건넌다.
화포교 교각 직전 갈림길에서 오른쪽 화포천체육공원(0.2㎞)으로 간다. 여기서부터 5코스 ‘물꽃길’이다. 옛 화포나루터의 나무 쉼터에서 도로를 50m 간 뒤 화포천체육공원 입구에서 오른쪽 어은마을로 향한다. 체육공원을 돌아 갈림길에서 오른쪽 한림배수장 방향의 목교를 건너 왼쪽 둑길을 간다. 사촌천의 목교를 건너 왼쪽 둑길 쪽으로 걷는다. 60번 국도의 장재교 아래를 지나 강둑에서 6코스 ‘강따라길’이 시작된다. 곧 한림~생림 도로공사 현장을 지난다. 내오서마을에서 왼쪽 한림배수장(2.5㎞)으로 틀어 오서교를 건넌 뒤 오른쪽 딸기 하우스 앞 농로를 간다. 오서 시설원예 작목반 조립건물을 지나 철교 아래를 빠져나가면 금곡교 앞의 시전마을 버스정류장이 나온다.
여기서부터 7코스 ‘만남길’이다. 20분이면 한림배수장에 닿고 낙동강둑에 올라 조망을 즐긴다. 낙동강 건너는 밀양 땅으로 덕대산과 종남산을 잇는 능선과 팔봉산이 펼쳐진다. 오른쪽 방문자센터가 있는 한림배수문에서 모정교를 건너 모정마을로 간다. 모정마을회관을 지나 금곡교를 건너 다시 시전마을 버스정류장에 닿는다. 이번에는 계속 도로를 따라간다.
옛 경전선로를 따라 태양광 발전시설이 길게 이어진다. 한림정역과 한림면 행정복지센터를 지나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꺾어 경전선 교각에서 오른쪽의 국궁장인 봉화정 방향으로 간다. 다시 화포천을 보며 걷는다. 2코스 황새교 갈림길에서 경전선 옆 탐방로를 걸어도 되지만 이번에는 화포천변의 덱 길을 따라간다.
중간중간 전망대와 쉼터에서 화포천 경치를 즐긴다. 운치 있는 갈대 길을 지나면 어울림마당이다. 오른쪽은 1·2코스인 봉화마을 가는 길이다. 출발지인 화포천습지생태박물관은 왼쪽이다. 두 곳의 목교를 건너 화포천습지생태공원 주차장에서 화포천 둘레길 답사를 마친다.
자료 국제신문 2020.3.25 생활레포츠부 (051)500-5147 이창우 프리랜서 010-3563-0254
■레일바이크 탄 뒤 따뜻한 터널 속으로
예전 김해의 한림정역을 출발한 무궁화호 열차가 동쪽으로 달려 생림터널을 통과해 나오면 곧바로 낙동강 위에 놓인 철교를 건너 낙동강역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제 낙동강 양쪽의 두 역인 한림정역은 새 건물로 바뀐 반면 낙동강역은 기억 속으로 사라졌다. 2010년 경전선 복선전철 공사가 끝나며 옛 철교 서쪽에 터널을 지나지 않는 경로로 새로운 철교가 놓였다. 생명을 다한 철교와 터널은 지난해 김해낙동강레일파크가 문을 열면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다.
낙동강에 인접한 경남 김해시 생림면에 김해낙동강레일파크가 있다. 와인동굴 입구 열차카페 앞에서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는 철교를 건넜다가 돌아오는 왕복 3㎞ 구간에 마련돼 있다. 출발 후 1㎞가량 열심히 페달을 밟아 허벅지가 뻐근해질 즈음 철교에 닿는다. 철교 구간 왕복이 이곳 레일바이크의 하이라이트다. 계속 반복되는 철 구조물 사이로 눈부시게 빛나는 낙동강을 바라보거나 서쪽의 새 철교를 구경할 수 있다. 찬바람이 두려울 수 있지만 열심히 페달을 밟다 보면 몸에 열이 난다.
또 겨울에는 오후 5시까지인 운영시간 막바지에 타면 낙동강 너머 일몰을 보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이곳 레일바이크는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지면서 이용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
레일바이크와 함께 있는 와인동굴은 한겨울에 추위를 잊을 수 있는 곳이다. 실제로는 동굴이 아닌 옛 생림터널을 리모델링한 것이라 일직선으로 뻗은 터널 형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김해 특산물인 산딸기로 만든 와인을 내놓고 있다. 경남 사천에서는 특산물인 다래로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전국에서 포도는 물론 머루와 무화과, 블루베리 등을 이용한 다양한 와인을 내놓고 있다. 김해는 전국 산딸기 생산량의 70%를 차지한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김해지역의 낙동강변은 모두 산딸기 밭이었는데 4대강 사업으로 정비돼 지금은 생산지가 옮겨갔다고 한다.
터널에 들어가면 산딸기 캐릭터 ‘베리’와 함께하는 포토존, 빛의 터널, 스마트폰 앱을 활용한 트릭아트 등 볼거리가 이어진다. 중간쯤에 있는 카페와 바깥의 열차카페에서는 산딸기 와인 시음과 판매도 한다. 약간 달짝지근한 도수 11도의 화이트와인과 드라이한 맛의 12도짜리 레드와인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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