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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제주시

서귀포 대륜동-속골천

by 구석구석 2009.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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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물놀이에 안성맞춤, 음식점 백숙 천하일미

 

 

 

서귀포 시내를 조금만 벗어나면, 맑은 물로 물놀이객을 유혹하는 ‘속골천’을 만날 수 있다. 서귀포여고 서쪽의 골목길을 따라 내려가다 보면 볼 수 있는 속골천은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독특한 매력을 발산한다. 특히 제주도내 하천의 특징은 ‘건천’이 아니라 사시사철 물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큰 매력이다.


소하천을 따라 식재된 털머위 등 갖가지 식물을 관찰하며 오붓하게 산보하기에는 삼나무 산책로가 제격이다.
삼나무는 심신을 맑게하고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것으로 알려진 ‘피톤지즈’ 성분을 내뿜고 있다.
‘그래를 위해 산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삼나무처럼 평생을 두고 서로 위하며 살고싶은 연인과 함께 걷는 길이라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서귀포시는 지난 2002년까지 도심속 주민 휴식공간 제공을 위해 속골천에 사업비 7억5000만원을 투입해 6만여㎡에 편의시설과 산책로, 정낭 등 설치해 친환경적인 생태공원을 조성했다.

 

하천을 따라 흐르는 물은 범섬이 위풍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는 태평양을 향한다. 속골천은 수심이 일정하고 은어가 뛰노는 광경을 볼 수 있을 정도로 깨끗함을 자랑하는 수질은 어린이들의 물놀이 장소로 적격이다. 또한 바다와 하천사이에는 간이폭포가 형성돼 부서지는 물보라를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상쾌해진다.

 

예로부터 물이 좋아 제관들이 하늘에 제를 지내기전 목욕하는데 사용했다는 속골천. 이제는 지역 주민들의 오랜 휴식공간으로 애용되고 있다. 특히 매년 여름철마다 운영중인 계절음식점. 이곳의 백숙은 여름철 건강나기를 위한 별미다. 가족들끼리 오순도순 둘러앉고 백숙을 먹노라면 한 여름 무더위는 거뜬히 이겨낼 수 있다.

사실 지금과 같이 속골이 주민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데는 주민들의 힘이 한몫했다. 매년 대륜동 청년회·부녀회, 심지어 노인회까지 달려들어 속골천 정비에 힘을 쏟아 부었다. 속골천에 참게 1만 마리를 방류한 적도 있다. 이같은 노력들이 모여 도심 인근의 아름다운 휴식공간이 탄생한 것이다. 서귀포신문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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