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한 선비의 전설 깃든 신천마장
우리나라를 통틀어 푸른초원과 파란바다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있다면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에 위치한 ‘신천마장’이 유일한 곳이지 아닐까 싶다. 넓고 넓은 초원과 시원한 바다를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곳 ‘신천마장’.
서귀포시에서 표선면을 지나 일주도로변을 따라 가다보면 차를 타고 5분정도만 달리면 신천마장이 우측으로 보인다. 신천마장은 신천리 마을의 공동목장이었던 곳으로 옛날에 나라에 진상하던 말을 임시로 풀을 먹이던 목장이었다.
전해지는 말에 의하면 조선 고종때 동암 오장헌의 효행과 덕행을 칭찬해 이 목장을 두 번이나 하사 했다고 한다. 그러난 청렴한 그는 끝내 받지 않아 신천리에 사는 향리에게 하사했다고 한다.
얼마전까지는 신천마장이 마을 공동목장이었으나 현재는 개인 사유지가 됐다. 예전에는 이 신천마장이 주변 학교의 학생들의 봄·가을 소풍장소로도 아주 인기가 많았다.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는 초원과 시원한 바닷바람을 즐길 수 있었던 최적의 장소이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주민들이 여름에 이곳에서 야유회를 즐기기도 했다.
신천마장 곳곳에는 말들과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었다. 그 사이로 2~3명씩 무리를 지은 사람들이 바다와 초원을 벗삼아 이야기를 나누며 걷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해안가까지 다다랐다.
바닷가에는 용의 머리처럼 생긴 기암괴석들과 바위들이 파도를 정면으로 맞으며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바다와 하늘의 색깔이 구별이 거의 힘들 정도다. 지평선을 바라보면 바다와 하늘이 맞닿아 있는 듯 하다.
신천마장 한 곳에서는 말을 타고 달릴 수 있는 승마장이 현재 운영중이다. 이날 신천마장을 찾아 갔을 때는 관광객들과 아이들이 신기한 듯 말을 타고 있었다. 아이들도 영화에서나 볼 법한 초원에서 말을 타고 달릴 수 있어서 그런지 신나서 연신 소리를 지른다. 서귀포신문 김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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