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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양평 지평면-일신리 삼각산 고송약수

by 구석구석 2009.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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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각산 / 때묻지 않은 옛모습… 물맛 좋기로 유명

많이 알려지지 않아 숨은 듯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삼각산은 수림이 울창하고 야생초가 그득한 때묻지 않은 능선과 광산골, 옻나무골, 황거랑골 등 조용하고 맑은 계곡을 가지고 있다. 산행 중엔 억새밭(옻나무골 상류 495봉 전)과 철쭉능선(정상 서쪽 능선), 잣나무 거목지대(고술약수 갈림길-고술약수 구간) 등도 만난다. 삼각산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특히 좋은 물맛이다. 황거마을 김응찬씨 댁 고목나무 밑 돌샘약수가 물맛이 아주 좋고 시원하며, 고술약수가 유명하다. 100여년 전 ‘황공주’라는 사람이 사흘 동안이나 계속된 산신령의 현몽으로 발견하였다는 고술약수는 여러 질환에도 특효가 있다고 소문이 나 한때는 많은 사람들이 찾았다 한다. 이 약수로 신기하게 병을 고쳤다는 조금은 전설 같은 얘기들도 많이 있다. 아무튼 산에 오르기 전 수통 가득 돌샘약수는 꼭 채우도록 하자.

 

 A코스 (약 4시간35분) ①금왕2리월리터정류장<35분> ②광산골입구<10분> ④황거마을<65분> ⑤삼각산<25분> 고술약수<30분> ⑥고송고개<35분> ⑦황거랑재<30분> ⑧삼거리<45분> ⑨구둔역
B코스 (약 3시간25분) ①금왕2리월리터정류장<35분> ②광산골입구<40분> ③고개삼거리<50분> ⑤삼각산<25분> 고술약수<40분> ⑩웃고실마을<15분> ⑪고송1리초등분교앞정류장

 

해발 539.3m인 삼각산은 경기도 양평군 지제면과 양동면 사이에 위치한 산이다.

구둔역을 나와 30m 거리인 매점 앞 삼거리에 이르면 오른쪽 모퉁이에 ‘일신1리 노곡·묵방 입구→’ 안내판이 있다. 안내판이 가리키는대로 오른쪽 방향 좁은 길로 들어가 8분 거리에서 철길 아래 굴다리를 통과해서 6분 들어서면 ‘노곡(일신1리)’ 마을표지석이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들어가 10분 거리에 이르면 노곡 마을회관 앞에 닿는다. 회관 앞에는 의외로 산뜻하게 그려진 삼각산 등산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다.  30여 호가 사는 노곡 마을에는 남씨 집안이 10가구나 된다. 240년 전 경기도 여주에서 이곳으로 이주한 이래 8대째 노곡 마을에 살아왔다는 남기웅씨(70)에 의하면 여기서 태어나 서울에서 등산활동을 하는 남봉우씨(70)가 등산로를 거의 다 개척했다고 한다. 남봉우씨는 일신리 주민 모임인 일신산악회도 운영하고 있다.

 

마을회관에서 100m 거리에 이르면 전신주에 설치된 ‘죽림사’, ‘←6번 등산로, 3,4,5번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이 안내판에서 왼쪽 6번 등산로 방향으로 7~8분 들어서면 ‘←죽림사, 구둔선원→’ 안내판 앞 삼거리가 나온다. 왼쪽 죽림사 길로 10분 가면 ‘←5번, 4번→’ 안내판 앞 삼거리다. 이 삼거리에서 4번 계곡 안으로 들어가 8~9분 들어서면 건물은 없고 정원만 조성된 별장터가 나타난다.

 

별장터에서 왼쪽(동쪽) 계곡 안으로 발길을 옮겨 5분 들어서면 오른쪽 계류 건너로 지능선길이 보인다. 지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15분 올라가면 황거랑재를 밟는다. 황거랑재에서 동쪽 길은 금왕2리로 가는 길이다. 북쪽 낙엽송숲 능선으로 발길을 옮겨 15분 올라가면 서쪽 수리봉에서 북동쪽 삼각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만나는 445m봉에 닿는다. 북동쪽 능선길로 10분 거리에 이르면 고송고개에 닿는다. 왼쪽 길은 고송약수로 가는 길이다.

 

고개에서 계속 직진, 15분 올라가면 왼쪽 고송약수로 가는 길이 또 나온다. 계속 직진해 10분 정도 오르면 3등 삼각점이 있는 삼각산 정상이다. 정상에서는 북쪽에서 남동쪽으로만 조망이 된다. 북서쪽으로는 고송리 분지 너머로 노기산이 마주 보인다. 북으로는 비룡산(526.9m)이 하늘금을 이루고, 북동으로는 금물산과 성지산, 오음산이 조망된다. 남동으로는 고송리에서 양동으로 이어지는 328번 지방도로 위로 병풍을 두른 듯한 금왕산(487.7m)이 마주보인다.     

 

하산은 되돌아나온 삼거리에서 북릉을 타고 내린다. 북릉으로 5분 거리인 삼거리에서 왼쪽 길로 3~4분 거리에 이르면 길이 왼쪽 사면으로 휘어진다. 아름드리 소나무 군락 아래로 이어지는 사면길로 7~8분 내려서면 큰 느릅나무 아래 고송약수에 닿는다. 주민들이 평상과 의자 등을 숲그늘 아래에다 설치해 놓아 쉬어가기에 더 없이 좋다. 산행 후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하면 된다.

 

고송약수를 내려서서 큰 느티나무 아래에 정자가 있는 윗고솔 마을을 지나 30분 거리에 이르면 고송1리 마을회관 앞이다. 마을회관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10분 더 나오면 버스정류소가 있는 삼거리에 닿는다.

 

구둔역을 출발해 노곡마을~황거랑재~445m봉을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고송약수~고송1리 마을회관을 경유해서 버스정류소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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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송약수

약 100여 년 전 주민 ‘황공주’라는 사람이 발견했다 전해진다. 어느 날 황공주 꿈에 할아버지 한 분이 나타나서 “삼각산 중턱에 느릅나무가 있다. 이 나무 아래를 파보아라. 그러면 샘물이 나올 것이며, 그 물은 많은 사람들의 영혼과 육체를 구하는 데 유용하게 쓰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다. 이런 내용의 꿈이 사흘동안 계속되어 꿈속의 장소를 찾아 나무 밑을 파보니 샘물이 솟아났다는 것.

 

이후 이 물을 마시거나 목욕하고 나서 신기하게 병을 고쳤다는 주민들이 많아지면서 그 소문이 퍼져 양평, 여주, 원주, 홍천 등지에까지 퍼졌다. 주민들에 의하면 옛날에 소경이 5명이나 눈을 떴고, 허리병에 걸린 사람이 이 약수로 허리를 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그 외에 피부병, 위장병, 결핵, 천식, 당뇨병 등 중병을 고친 사례가 많다고 한다.

 

예전에는 하루에 150명 정도가 찾아왔다고 하는데, 당시에는 약수터 옆에 토담집 한 채와 30여 채나 되는 간이숙소가 있었으나 1970년 모두 철거됐다.   

 

신비의 물로 알려진 이 약수는 지금도 원천(源泉)에다 귀를 기울이고 있으면 2~3분 간격으로 물이 용출하는 ‘우르르르’ 소리가 들린다. 물을 받을 수 있는 샘터는 원천 아래쪽 25m 거리에 새로 만든 것이다. 박근배씨(73)가 3대째 약수를 관리해오고 있다.

 

숙식할곳

일신리와 고송리에는 민박집과 식당이 없다. 금왕2리에는 황거 마을 입구에 황거늘때민박(031-774-7820) 한 곳이 있다.

 

식당은 구둔역 부근에는 없고, 양동역 부근에는 옛날 시골 맛이 나는 식당인 양동해장국(773-1153), 춘천막국수(773-1141), 이조왕족발(771-7469), 우도랑(773-1126) 등 식당들이 많다. 양동해장국에는 해장국, 뼈다구해장국, 손만두국, 된장찌개, 김치찌개, 백반, 순대국 등이 있다. 곱창전골 등도 판다. 우도랑은 삼겹살, 돼지갈비, 소불고기, 갈비탕, 육개장, 도가니탕, 꼬리곰탕 등을 판다.

 

계정횟집  031-773-1556 양동면 계정리 744-3  송어회, 삼겹살
싱그러운맛을내는푸른가든  031-773-7854 지평면 지평리 472-4  버섯전골, 청국장
대화강  031-772-9292 양평읍 회현리 331 장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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