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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봄여행

5월여행-재래시장 5일장-한국관광공사선정

by 구석구석 2008. 9.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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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찬 기운을 맛보고 싶다면 시골의 장터로 길을 떠나보자.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그곳에서 시골 사람과 어울리다보면 어느새 몸과 마음이 힘차게 움직이기 시작한다. 한국관광공사는 ‘5월의 가볼만한 곳’으로 전남 보성의 벌교5일장, 경기 여주5일장, 강원 동해의 북평 민속5일장, 경북 영천5일장 등 4곳을 각각 선정, 발표했다.

 

기름진 들녘과 넓은 갯벌을 품은 벌교5일장(전라남도 보성군 )

 

위치 : 전남 보성군 벌교읍 일대

전남 보성의 벌교5일장은 끝수가 4, 9일마다 장이 선다. 여자만, 득량만 등의 때 묻지 않은 바다와 갯벌을 품은 5일장답게 참꼬막, 키조개, 낙지, 갑오징어, 짱뚱어 등과 같은 해산물이 어물전마다 산처럼 그득하다. 또한 주변의 들녘이 넓고 기름진 덕택에 딸기, 참다래, 쪽파 등의 농산물과 취나물, 쑥, 달래, 냉이 등의 산나물도 지천이다. 물산만 풍부한 것이 아니라 옛 시골장터의 북적거림과 후박한 인심이 그대로 살아있다. 게다가 교통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어서 찾아가기도 쉽다. 벌교읍내와 가까운 보성차밭에서는 매년 5월이면 보성다향제가 열리고 찻잎 수확이 한창이다. 축제기간 중에는 일림산의 철쭉도 만개하여 산등성이를 온통 붉게 물들인다. 그래서 5월에 벌교5일장과 보성차밭을 찾아가는 여행은 유난히 향기롭고 신명난다.

문의전화 : 보성군청 문화관광과 061)850-5224

두꺼비기름, 팔남매만두……. 여주5일장엔 다 있다.(경기도 여주군 )

위치 : 경기 여주군 여주읍 하리 186

남한강 뱃길 따라 갖가지 풍물이 몰려들던 여주장은 5백년 역사를 자랑한다. 양화 장에서부터 시작되어 여주5일장으로 그 명맥을 유지하며 세상의 소식을 전해주고 생필품과 먹을거리를 조달해주었다. 지금의 여주5일장은 여주군청 별관에서부터 중앙 통까지의 시장 통과 그 사이 골목길에 펼쳐진다. 장날이 되면 집에서 키우던 씨암탉과 흑염소에서부터 고추 모종·매화꽃 묘목에, 산과 들에서 자란 산나물과 알뜰살뜰 지은 귀한 농산물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거기에 만병통치약인 두꺼비 기름과 무조건 천 원 하는 장돌뱅이 난전까지 합세하면 여주장은 흥이 넘친다. 여주장에 물건을 대던 남한강의 황포돛배는 예전처럼 신륵사 앞을 오가고 뱃전에 부딪는 강바람이 시원하다. 명성황후의 자취와 백성을 보살피던 세종대왕의 숨결이 느껴지고 도자를 빚던 도공의 섬세한 손놀림도 따라 흐르니 여주는 찬찬히 돌아볼 곳 많은 고장이다.

문의전화 : 여주군청 031-887-2114 문화관광과 031-887-2866

어촌, 산촌의 물산이 뒷드르장에 골고루 모였다(강원도 동해시 )

위치 : 강원도 동해시 북평동

강원도 동해시의 북평 민속5일장은 기록상 2백여 년 전부터 현재까지 3, 8일의 전통을 유지하고 있다. 영동권 최대의 전통 5일장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장터는 북평 동사무소를 시작으로 북평 경로당에 이르기까지 장터안길과 대동로를 중심으로 약 5백m 정도 되는 거리 양편에 형성된다. 메밀묵과 순댓국, 장국밥 등을 파는 식당들이 밀집해있는 구역이 있는가 하면 농기구, 해산물, 건어물, 밑반찬, 곡식, 야채, 그릇, 이불, 화훼와 묘목, 가금류, 어묵, 군것질거리 등을 파는 장꾼들이 인근의 삼척시, 강릉시, 정선군 등지는 물론 멀리 경북, 충북, 서울 등지에서도 몰려들어 만물백화점을 형성한다. 열심히 살아가는 서민들의 체취가 장터 구석구석마다 녹진녹진 스며있는 모습을 구경하다 보면 여행객들도 삶의 활력을 얻게 된다.

문의전화 : 동해시청 문화관광과 033-530-2473

봄나물과 한약 내음이 어우러진 영남 최대장터-영천5일장

주차장과 엘리베이터를 갖춘 영천5일장 <사진 제공 : 여행작가 이종원>
위    치 : 경북 영천시 완산동  
“잘 가는 말도 영천장, 못 가는 말도 영천장”이라는 속담이 있다. 인근 각 고을에서 아무리 빨리 가도 영천장이 아니면 갈 곳이 없다는 뜻이다. 대구, 경주, 포항, 안동방면으로 통하는 교통의 요충지로 5일장이 열리는 2일과 7일이면 안쪽 시장은 물론 4차선 도로 양편 차도까지 인파로 북적거린다. 대구 약령시장, 안동장과 더불어 경상도 3대 시장인 영천장은 50년을 훌쩍 뛰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금호강 원류의 비옥한 토지에서 생산된 곡식과 팔공산과 보현산 자락에서 생산된 복숭아, 사과, 포도는 당도가 높고 맛이 좋기로 소문이 났다.

교통이 불편했던 시절에도 동해안의 생선을 하루 만에 군위, 안동, 달성, 경산까지 보낼 수 있었으며, 내륙의 농산물과 면직, 약초를 동해안으로 보낼 수 있었던 사통팔달의 요지에 자리 잡고 있어 영남 최대의 장터가 될 수 있었다. 지금은 인근 산에서 캐온 쑥과 냉이, 도라지 등 풋풋한 봄나물이 좌판에 깔려 있다. 한 움큼 얹어 주는 덤은 시골장터에서나 볼 수 있는 살가운 풍경이다. 동해안의 갓 잡아 올린 생선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고 오징어채, 명태채등 건어물도 빼곡하다. 특히 영천장의 명물인 돔배기는 상어고기를 토막 내 솥에 쪄낸 뒤 소금으로 간을 해 숙성시켜 먹던 경상도의 귀한 음식이다. 예로부터 돔배기를 꼬치구이로 요리해 제사상에 올려놓았다고 한다.
경북 영천시의 특산물인 돔배기(상어토막꼬치구이) <사진 제공 : 여행작가 이종원>
인근 한약거리를 포함해 시장 한바퀴를 서둘러 둘러보는데도 1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장터의 1지구는 곡물류, 2지구는 수육 골목, 3지구는 잡화, 4지구는 신발, 의류, 그 외 생선가게가 몰려 있어 종목별로 둘러보면 더욱 효율적이다.
영천장 한약거리의 약재 노점상 <사진 제공 : 여행작가 이종원>
수육거리의 작은 식당에서 말아먹는 소머리국밥(4천원)의 진한 국물 맛도 잊을 수 없고, 수육 한 접시에 막걸리 한 사발이면 남부럽지 않는 호사를 즐길 수 있다. 2004년 대형할인마트와 경쟁하기 위해 시장건물을 3층으로 올렸고 2~3층을 주차장으로 꾸며놓아 주차의 어려움까지 해결했다. 종일 주차가 천 원인데 시장에서 물건을 사게 되면 무료주차권을 받을 수 있다. 전용엘리베이터와 광창시설 등 첨단시설까지 갖추고 있어 쇼핑의 편의를 돕고 있다. “귀한 약재는 서울 경동시장, 다음으로 영천장에 있다”라는 말이 나돌 정도로 영천장은 국내 한약유통량의 30%를 차지한다. 한약골목 이외에도 경부고속도로 근처에는 대규모 생 약재를 취급하는 유통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저렴하게 한약재를 구입할 수 있다.
영천5일장 수육골목의 소머리국밥 <사진제공 : 여행작가 이종원>
은해사는 신라헌덕왕 때 세워진 천년고찰로 현재 조계종 10교구의 본산으로 백흥암, 운부암, 중암암, 기기암 등 8개의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팔공산의 수려한 산세와 계곡이 함께 펼쳐져 숲 산책에 더없이 좋은 장소다. 운부암 청동보살좌상, 백흥암 수미단과 극락전, 은해사 괘불탱화가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웅전의 현판글씨는 추사 김정희의 친필이다.

국보 제 14호인 거조암은 현존하는 몇 안 되는 고려시대의 건물이며 소박하고 간결한 주심포계 형식을 띠고 있다. 영산전 내부에 모셔진 526분의 석조 나한상은 극락도에 의해 배열되어 있으며 자유스런 자세와 익살스런 표정이 재미있다. 영산전 앞에는 통일신라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삼층석탑이 서 있다.
고려시대 건립된 소박한 주심포 형식의 거조암 <사진 제공 : 여행작가 이종원>
임고서원은 나라의 국운을 바로 세우고자 죽음으로써 절의를 지킨 충신 정몽주 선생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건립한 서원이다. 소장전적과 영정이 보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수령 500년, 높이 20m의 은행나무가 우람하게 서 있다. 입구에 정몽주의 ‘단심가’와 ‘백로가’의 시비가 있으며 임고서원 전시각에는 포은 선생의 영정 모사본과 전적을 볼 수 있다.

시안미술관은 폐교를 활용한 고풍스런 유럽식 현대건축물로 예전에 학교였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6천 평의 잔디조각공원과 3층 규모의 전시관에서는 국내저명작가의 수준 높은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이벤트홀, 아트샵, 레스토랑까지 갖추고 있어 젊은이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더 없이 좋다.
폐교를 활용해 유럽식 현대건축물로 거듭난 시안미술관 <사진 제공 : 여행작가 이종원>
보현산천문대는 보현산 정상(1,124m)에 위치한 최첨단 천문대로 1.8m의 도약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는데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백만 배 이상 세세하게 관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천문대에 오르면 대구, 포항, 청송까지 이어진 산줄기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방문객센터에는 별에 대한 사진 자료와 영상물을 볼 수 있다. 4월~10월 매월 넷째 토요일 14:00~16:00 에는 천문학 강연과 천문대 시설 견학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가면 더욱 좋다.
국내 최대 지름의 도약망원경을 보유한 보현산천문대 <사진 제공 : 여행작가 이종원>
<여행정보>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영천시청 홈페이지  www.yc.go.kr
  - 시안미술관 www.cyanmuseum.org
  - 보현산천문대 www.boao.re.kr
○ 문의전화 
  - 영천시청 문화관광공보과  054)330-6063
  - 시안미술관 054)338-9391
  - 은해사 054)335-3318
  - 거조암 054)335-1369
  - 임고서원 054)335-2864
  - 보현산천문대 054)330-1000
○ 대중교통 정보 
[기차]
- 서울-영천 (무궁화호 1회, 새마을호 5회, 4시간 소요)
 문의 : 철도공사  1544-7788 (www.korail.go.kr)
[버스]- 서울-영천/ 강남고속버스터미널 1일 3회 운행. 4시간소요
- 대구-영천/ 10분 간격. 50분소요 
- 부산-영천/ 1일 11회. 1시간 10분소요)
- 문의 : 영천 버스터미널 ☎054)334-2556 
○ 자가운전 정보  
[서울-영천] 서울 → 경부고속도로 → 대구 → 영천 IC → 영천(4시간소요)
[대전-영천] 대전 → 경부고속도로 → 대구 → 영천 IC → 영천(1시간 30분소요)
[부산-영천] 부산 → 경부고속도로 → 영천 IC → 영천(1시간 10분소요)
[광주-영천] 광주 → 88고속도로 → 대구 → 경부고속도로 → 영천IC → 
영천(3시간 소요)
[포항-영천] 포항 → 대구포항간고속도로 → 북영천IC → 영천(30분소요)
○ 숙박정보
  - 하얏트모텔 : 영천역 부근, 054)335-7779 
  - 라벤더모텔 : 영천역 부근, 054)338-0333  
  - 일마레모텔 : 영천시 보건소 뒤, 054)331-9953 
  - 동경모텔 : 영천문화원 옆, 054)331-4611 
○ 식당정보
  - 경성관 : 한우숯불단지, 한우불고기, 갈비, 054)336-0772
  - 낙원식육식당 : 한우숯불단지, 한우불고기, 054)332-4429
  - 영화식당 : 금노동, 한우육회, 054)334-4429
  - 영일식당 : 은해사 입구, 산채비빔밥, 054)335-1057 
  - 포항할매집 : 수육골목, 소머리국밥, 054)334-4531
○ 축제 및 행사정보
  - 영천보현산별빛축제 : 8월 중순, 보현산 천문대 일원, 064)728-2894  
○ 이색체험 정보 
  - 정각별빛마을 : 고로쇠채취, 별관측체험, 손 두부, 메주 만들기 
    054)336-8083
  - 시안미술관 : 압화, 미술체험  054)338-9391
  - 경북대학교 포도마을 : 포도주, 포도잼 만들기 054)331-1375
○ 주변 볼거리 : 영천향교, 숭렬당, 도잠서원, 돌할매, 한약유통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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