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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삼척 전두리 전두시장 대덕산

by 구석구석 2008.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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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리 81 도계전두시장

탄광지역의 유일한 상설재래시장인 전두시장에는 삼척시민은 물론 여러지역의 시민들이 내방하는 곳으로 현재 밝고 쾌적한 쇼핑문화공간 조성을 위해 옥개시설 및 점포현대화 시설 개선사업과 풍물야시장 조성사업 을 진행 중에 있다.

 5일장 : 매월 4일, 9일
시장규모 : 대지 8,560㎡, 건물연면적 7,830㎡, 매장면적 7,830㎡
점포수 : 85개 점포 주요품목 : 식료품, 의류, 육류, 잡화, 과채류, 가공시설(가루분쇄)

 

대덕산

 

 

검은 광산도시 강원 삼척 도계읍 서쪽에 쇠머리처럼 바위로 솟구친 산이 어쩌면 이름과 어울리지 않는 대덕산(700m)이다. 사방으로 조망이 트인 아기자기한 암릉의 경치가 뛰어나며, 노약자도 산행의 부담이 없다. 도계읍에서는 얼마 전 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등산로 정비를 마치고 등산대회까지 치렀다.



동해와 삼척, 태백을 잇는 38번 국도가 지나는 도계읍 흥전리 매바우골 입구에는 대덕산 그림지도가 있다. 지금은 집도, 바위도, 땅도, 나무도 모두 검은색이다. 여기 어린이들은 본 대로 느낀 대로 미술시간에 하천을 그릴 때 푸른색을 칠하지 않고 까만색으로 칠했다고 한다.

매바우협곡의 출렁이는 허름한 철다리를 건너자 이사 간 어린이집 마당이고, 곧이어 잣나무 소나무들을 간벌한 바위 절벽 아래로 구불구불한 돌계단이 있는 들머리다. 5분쯤 올라서자 용도를 알 수 없는 철탑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능선상의 쉼터다.



다른 지역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철탑들이 건너편 산, 능선, 계곡으로 줄줄이 이어져 있다. 대한석탄공사 흥전광업소에서 채탄한 석탄을 기차로 실어 나르기 위해 도계역 부근 저탄장까지 연결한 석탄 운반시설이다. 도로 인접 부지에 지주(post)를 설치하고 그 사이를 주삭(wire)으로 연결한 후 캐리지(carriage)에 석탄을 실어 운반하는 삭도설비(sky line system)다. 광산들이 문을 닫자 철거하고 시설물 일부만 남겨져 있다.

 

왼편으로 90도 꺾어 북쪽 지릉의 등산로를 따라 오른다. 간벌한 나무들 사이로 험상궂게 생긴 매바우골과 오른편으로 도계읍 시가지가 새벽 안개를 뚫고 희미한 우윳빛으로 내려다보인다. 자잘한 자갈이 깔린 길에는 묘도 가끔씩 나타난다. ‘높이21m. 66kv 고사리전철 No.33’ 철탑 아래에 이르니 들머리 흥전리에서 570m를 걸었다. 날머리가 될 도계시민공원까지는 3.83km가 남았다는 친절한 이정표가 있다.



척박한 땅에 서식하는 소나무들 사이로 고도를 높이자 ‘흥전리660m, 시민공원 3740m’ 이정표가 또 있다. 이곳부터 본격적으로 바위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급경사에 나무 계단을 만들어 놓았다. 154kv 철탑이 서 있는 암릉의 철계단을 올라 측량점이 있는 봉우리에 닿으니 서쪽은 백두대간상의 매봉산 풍력발전단지의 이국적인 풍광이 한눈에 들고, 아찔한 절벽 발아래 건너편으로는 낙동정맥의 최고봉 백병산의 우람한 덩치가 육백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여 솟았다.



‘흥전리 1750m, 시민공원 2650m’ 이정표를 뒤로하고 바위 위에 걸친 철계단을 올라서니 도계 시가지가 한눈에 드는, 대덕산에서 최고인 조망처다. 화산, 남산, 오봉산은 석탄을 뒤집어썼고 그 뒤로 응봉산, 육백산이 첩첩 그리메다. 새비리 뼝대 아래 대덕사도 어림된다.

 

칼바람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동안 넋을 놓고 풍광을 만끽한 뒤 조망바위 지대를 뒤로하고 솔밭 능선으로 들어 북쪽 등산로를 따른다. 숲속에 쉼터 의자와 ‘흥전리 2,160m, 시민공원 2,240m’ 이정표가 있는 대덕산 정상이다. 정상은 나무들에 둘러싸여 조망이 신통치 않다.



하산은 계속 북쪽으로 향하는 주능선을 따른다. 멋들어지게 생긴 소나무들이 즐비한 길이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17분쯤 걷자 ‘흥전리 2,560m, 시민공원 1,840m’ 이정표와 의자가 설치되어 있는 삼거리 안부다. 왼쪽은 사람이 다니지 않아 희미하게 보이지만 동방산(749.2m)으로 가는 길이고, 오른쪽 아래로 훤하게 뚫린 넓은 길이 도계시민공원으로 가는 등산로다.



오른편 시민공원 길로 접어든다. 산사면에 군락을 이룬 생강나무에는 벌써 내년 봄에 노오란 꽃을 피울 꽃봉오리가 팥알 크기로 맺혀 있다. 비탈 쪽으로 로프가 설치된 끝부분에 이르자 삼거리다. 오른쪽은 새비리마을의 농가를 지나 무릎이 시큰거리는 급경사 콘크리트길을 따라 시민공원에 닿는 내리막길이다. 무릎이 시큰거리는 끔찍한 상황을 모면하려고 그대로 능선을 따라 직진한다. 솔갈비가 깔린 폭신한 낙엽길이다. 금강송들이 하늘을 덮었다.



30분쯤 훠이훠이 내려가니 넓은 터에 자리잡은 전주 이씨, 안동 권씨 묘다. 묘를 지나 내려가니 콘크리트길이 나타나는 삼거리다. 여기서 콘크리트길을 따르면 이내 시민공원이지만 왼편 솔나무 사이로 넓게 뚫린 길로 접어든다. 길가에는 겨울에도 푸른 잎으로 땅에 납작 업드려 있는 노루발풀, 매화노루발풀이 나타난다. 아름다운 길이다. 30분쯤 천천히 느림을 즐긴다. 시민공원 입구 농가를 지나니 도계소방서 건물이 있는 38번 국도다. 대덕산 새비리 쪽으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숙식할 곳 - 도계읍내에 태백장(541-2129),도계모텔(541-7772).
고향식당(541-0691), 춘천닭갈비(541-9392), 개성각(541-3658), 경북회관(541-8825~6), 신선해물탕(541-2746), 초계삼계탕(541-2650), 별장회관(541-2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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