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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홍천 홍천읍-5번국도-장전평리 봉화산

by 구석구석 2008.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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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산

옛날의 통신터 답게 사방으로 시야가 확트여 전망이 좋은 산이나 등산로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등산로 주변에는 키가 수십척되는 굴피나무, 참나무 숲과 어우러진 소나무 숲속으로 오르막 내리막이 등반 묘미이다.


산행들머리인 삼마치 양지말은 홍천시가지에서 자동차로 10분거리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하산길은 하오안리 화로 숯불구이 먹거리촌과 연결되며 가까운 곳에는 홍천 전통불한증막과 홍천온천이 있어 등산의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등산로

삼마치양지말-안흥고개-봉화산(4.1km 2:00) - 먹실고개 - 서능선- 하오안리양지말 (9.5km 4:30)
장전평리 응달말 -먹실 -봉화산 (4.0km 2:00)
미루나무골-십자로안부-먹실고개-봉화산 (6.0km 3:00)

 

‘유영순표’ 식당 / 양지말 화로숯불구이의 진짜 원조

‘뽕밭이 변하여 바다가 된다(桑田碧海)’고 했다. 강원도 홍천군 홍천읍 하오안리. 이 마을이 바로 그런 경우이겠다. 양평~홍천~인제를 잇는 44번 국도가 달리고 있는 이 마을, 7개 대형 업소에서 뿜어내는 고기 굽는 연기는 온 마을이 불이라도 난 듯 보이게 한다. 지나는 길손들의 침샘까지 자극하는 고소한 구이 냄새가 천지를 진동하는 하오안리, 이곳은 불과 20년 전까지만 해도 들판 한가운데 위치한 작고 한적한 마을이었다.

 

지금은 고유명사가 되어 버린 ‘양지말 화로숯불구이(033-435-7533)’의 전명준(全明俊·52) 대표는 젊은 시절 몇 번의 사업 실패와 그로 인한 건강악화로 고향 마을인 이곳 하오안리로 내려왔다가 참숯의 효능을 알게 되었고 부인 유영순(劉永順·53)씨의 제의로 참숯구이를 고안하게 되었다고 한다.

시골 고향집 우사(牛舍) 한쪽에다 비닐 천막을 치고 고기를 굽기 시작한 것이 ‘화로숯불구이’의 시초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은 홍천을 뛰어 넘어 국내 최고의 맛을 선보이고 있는 화로숯불구이지만 그 시작은 이렇게 미약했던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양지말 화로숯불구이’의 ‘양지말’은 ‘양지 바른 마을’의 줄임말인데 이제는 고유명사가 되어 버렸다. 홍천군청에서 펴낸 홍보자료에도 ‘하오안리 먹거리촌’이 아니라 ‘양지말 먹거리촌’이다. 양지말이 마을 이름으로 둔갑한 것이다. 그만큼 양지말이 유명해졌다는 뜻이기도 하다.

 

화로숯불구이는 돼지고기의 삼겹살을 열 가지도 넘는 양념을 섞어 재운 뒤 숙성기간을 거친 다음, 큰 무쇠 화롯불에 담긴 참나무숯에 구워 먹는 음식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연한 최상급의 돼지고기만을 엄선해서 묵은 고추장과 토종 벌꿀 등 알맞은 비율의 양념과 섞인 돼지고기에서는 사람들의 후각과 식성을 거역하는 돼지고기 특유의 냄새가 제거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양지말 화로숯불구이의 특징이자 자랑으로, 이 업소가 지금처럼 크게 성공한 비결의 하나라고 한다.

이 업소의 무쇠 화로는 엄청나게 크다. 그래서 강렬한 참숯불에 고기는 안팎이 타지 않는 상태에서 즉각 익혀지며 신선한 맛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조리비법에다 어려웠던 창업 초기, 손님들을 대하던 지극정성, 그때의 초심 그대로 식당을 운영한 결과 연간 다녀가는 손님이 40만 명을 돌파한다는 통계다. 휴일이면 80명의 종업원이 종사해야 하고 식탁 300석이 넘는 대형 식당인데도 바쁜 주말 어떤 날에는 번호표를 받아 들고 식탁 차례를 기다려야 할 정도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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