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리 산19 동성산
도원리에 위치한 동성산(2백m)은 삼한시대에 축성된 동성산성이 있고, 산기슭에는 4백여년을 지켜 온 안동김씨 고택과 맑은 광기천변 바위 위에서 3백여 년간 아름다움을 뽐내 온 노은정이 자리하고 있어 훌륭한 문화유산 답사여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병천면내에서 봉항리쪽으로 2.5㎞쯤 가다보면 도원1리 광기마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곳이 안동김씨 고택을 만날 수 있는 곳.
안동김씨 참봉공파 종가로 현재 15대 종손인 김영식(65,농업)씨가 부인과 함께 살고 있는 안동김씨 고택은 안채와 사랑채로 구성돼 있는데 기단석에 맞춰 기둥의 길이가 저마다 다르다는 점과 집주변을 둘러싼 돌담, 그리고 집안에 조상의 위패를 모시는 사당이 있고 고택 안팎에는 1백년 이상 된 향나무와 소나무, 밤나무 등이 자리 잡고 있고, 바깥마당 한편에는 작은 연못이 위치해 운치를 돋운다.
안동김씨 고택을 지나면 동성산 초입에 이르게 되는데 잡목이 무성하고 사람의 왕래가 적어 길찾기가 쉽지 않지만 그리 높지 않은 탓에 가볍게 오를 수가 있다. 수북이 쌓인 솔잎과 나뭇잎을 밟고 오르는 기분은 초겨울 산행의 또 다른 맛을 느끼게 해줄 정도. 구리가 많아 구리산으로 불리기도 했던 동성산은 조선시대 대록지에도 그 기록이 있는데 삼한시대 때 축성한 농성인 동성산성의 흔적이 광범위하게 남아 있어 산성에 대한 식견이 없다하더라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몇 해 전까지 토기를 비롯한 생활용품들이 주민들에 의해 발견돼 학문적 연구와 전문적인 발굴단에 의한 발굴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향토사 학자들의 주장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정상에 다다라 한숨 돌리고 서북능선을 따라 하산하게 되면 마주치게 되는 광기천과 어우러진 노은정.
문화재자료 제355호로 지정된 노은정에 도착해 맑고 깨끗한 광기천의 물줄기와 그 주변의 아름다움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신바람이 난다.
노은정은 1689년 노은 김상기공에 의해 만들어졌다 하는데 노은은 학식과 인품이 높아 숙종 때 대학자로 이름을 떨쳤고 생의 대부분을 이곳 노은정에서 보냈다 한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정사각형의 기둥은 괴목(회화나무)을 사용했으며, 지붕은 본래 골기와에 8작지붕이었으나 1989년 개보수과정에서 변형되었다. 급격한 경사의 암반위에 지은 관계로 8개의 기둥 밑에는 돌기둥을 각각 받쳤으며, 정자 밑에는 거북바위가 받치고 있고 바위에는 당시 김상기 공인 쓴 "老隱亭" 글자가 음각되어 있다.
자료출처 : 천안시청 문화관광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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