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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북도

보은 마로면-갈전리 효자고개 정재수기념관

by 구석구석 2008.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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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마로면 갈전리에서 옥천군 청산군 법화리로 넘어가는 고개가 있다. 요즘에는 사람도 잘 다니지 않는 이 고개에 눈물겨운 사연이 전해온다.

 

1974년 1월 22일, 음력 섣달 그믐. 폭설이 내리는날. 상주군 화서면에 사는 정씨가 고향인 옥천군 청산면 법화리로 설을 쇠러 가기 위해 열 살짜리 재수를 데리고 길을 나섰다. 이들 부자가 갈전리에 이르렀을 때쯤 눈보라가 더욱 기승을 부려 길목 술집에 들어갔다. 아버지는 술집에서 아는 사람을 만나 술을 많이 마셨지만 설을 쇠기 위해 사람들의 만류를 뿌리치고 눈보라 속에 길을 나섰다. 그 다음날 사람들은 고갯마루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하였다.

 

아버지 정시는 움츠린 채 땅에 쓰러져 있고, 어린 정재수군은 자기 외투를 벗어 아버지를 덮어주고 아버지를 꼭 끌어안은 채 죽어 있는 것이었다. 아버지가 눈길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 하자, 어린 아이가 아버지를 일으켜 세우려고 발버둥치다가 이내 자기 옷을 벗어 술에 취해 스러진 아버지를 덮어주고, 꼭 껴안고 있다가 그대로 얼어죽고 만 것이다.

 

이 이야기는 언론을 통해 전국에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리기도 했다. 그때부터 청산면 법화리 숫골에서 보은군 마로면 사이의 이 고개를 정재수 효자고개라고 부르고 있다. 갈전리에서 고개로 올라서는 길목에 정재수묘가 있고, 정재수가 다니던 상주시 화서면 사산리에 있는 학교에는 '정재수기념관'이 건립돼 있다.

 

가는 길
갈전리에서 갈전소류지 옆을 지나 고개에 오르면 포장이 끝나는 곳에 정재수묘가 있다. 갈전리에서 사산리 사이는 비포장고갯길이 있다.

 

숙박
말티재휴양림(542-6678)

 

주변관광지
효자정재수 기념관(054-535-0575)

 

먹거리
청산면 지전리는 생선국수가 유명하다.(선광집, 금강식당)

 

특산품
옥천 포도, 대추(보은 542-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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