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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경주 7번국도-황성공원

by 구석구석 2008.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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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공원은 다양한 유적들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현장이다. 이곳에는 경주시립도서관이 위치해 있는데 로비에 경주 석장동 암각화(일명 금장대 암각화)의 탁본이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주변은 옛 신라의 절터로 호원사지로 추정되는 절터도 있는데 현재는 민가로 변해 있고 일부 석탑 부재들이 개인집에 있다.

 

 

황성공원의 정취/김환대

 

황성공원에서 단연 손꼽히는 곳은 멀리서 보아도 눈에 들어오는 김유신 장군의 동상이다. 마치 떨어진 산에 있다 하여 독산에 있는 이 동상은 163개의 많은 계단을 오르면 만난다.

 

건립문을 보니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하여 1975년 4월 17일 삼국통일의 정신을 일깨우고 호국정신을 기리며 조국의 평화통일을 이룩하는 마음을 담아 세웠다고 한다. 이곳에 올라 서면 경주 시가지가 거의 한눈에 다 들여다보여 전망 또한 좋다. 야간에 요즘은 조명 시설이 되어 있어 찾는 이들이 많다.

   

김유신장군동상과 박목월선생노래비/김환대

 

바로 아래에는 노래비가 있는데 바로 박목월 선생의 얼룩 송아지이다. 이 노래는 다 기억 할 것이다. 어린 시절에 많이들 부른 동요이니 말이다. 조금 옆에는 동리 김시종 선생의 문학 동산이 있는데 우리에게는 무녀도, 황토기, 사반의 십자가 등의 소설로 잘 알려진 소설가이다. 선생이 젊은 시절에 작품구상을 위해 소요하던 동산이라, 문학동산이라 하여 1997년 11월 8일 세웠다.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복양 오세재 선생의 문학비도 이 곳에 있다. 자료를 찾아보니 고려 중기 명종 때의 학자였다. 2001년 10월 한국 문학비 건립 동호회가 세운 문학비이다.

 

오세재 선생 문학비 뒤로는 호연정이란 정자가 현재 궁도장(국궁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옆으로는 조선시대 부윤비와 영세불망비들이 줄지어 서 있는데 그 중 돋보이고 이색적인 비가 있다.

아랫부분에는 석탑 옥개석을 거꾸로 앉히고 그 윗면에다 연꽃잎과 줄기, 봉오리를 돋을새김 하였는데 그 새긴 솜씨가 전혀 조잡하지 않다.

 

 

 

어쩌다 비석이나 부도 등을 석탑 옥개석 위에 올린 것을 보긴 했으나 아무런 조식 없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반해 투박하지 않은 솜씨로 새긴 연꽃잎은 장식이라 처음부터 계단받침을 만들고 그 위에 비신을 올려놓았나 싶을 정도로 꽤 어울리게 새겨 넣었다. 비석의 모습도 잘 다듬은 것으로 용도가 원래 비석이 아니라 다른 용도로 활용되는 것을 조선시대 와서 다시 만들어 세운 듯하다.

 

경주는 동학의 발생지이다. 수운 최제우 선생이 동학을 창시한 이래 2대 교주인 해월 최시형 선생의 동상이 이 곳 황성공원 체육관 옆에 위치해 있다. 1979년 9월 세워진 이 동상은 선생의 탄생지인 경주에 세워 동학 정신과 선생의 뜻을 기리고자 하였다.

 

해월 최시형선생동상/김환대

 

중앙부에는 충혼탑이 있고, 공원의 끝 자락에 임란의사 추모공원 있다. 2001년 6월에 조성된 이 공원에는 안압지 길가에서 옮겨진 박무의공비가 주변에 위치해 있고, 창의거병 기념비와 충모탑이 건립되어 있다.

 

 임란의사 충혼탑과 박무의공비

 

박무의공은 역사적으로 임진왜란 때 경주부 판관으로 왜적에게 빼앗겼던 경주성 탈환전에 참전하여 큰 공을 세우고 7년 동안이나 경주에서 왜적의 공격을 막아낸 분이다. 비석에는 탑의 지붕돌과 맷돌, 주춧돌 등 주변의 석재를 이용하여 건립되어 있다.   ⓒ 2008 OhmyNews 김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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