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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태백 소도동-태백체험공원 석탄박물관 부쇠봉 당골계곡

by 구석구석 2022.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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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4월 수정

 

소도동 산 3번지일원 태백체험공원

 

정부의 석탄합리화정책에 따라 1993년 12월 20일 폐광된 함태탄광은 연간 약 378만톤의 생산과 890여명의 종업원으로 이루었던 관내에서 비교적 규모가 큰 탄광이 었다. 이러한 함태탄광이 폐광 당시 대체산업 조성을 불가피하게 못하게 된 대신 현장 부지 및 건물 일부를 태백시에 기부 채납하여 소도동 산3번지 일원 61필지 124,228평방미터에 탄광지역종합개발 계획의 일환으로 민간부문과 공공부문으로 나누어져 공공부문은 2000년 11월 30일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하여 단지조성으로 진입교량, 주차장, 조경시설 등에 이어 현장학습관과 탄광사택촌을 관람시설로 2005년 12월 10일 공사를 모두 완료하고 2006년 4월 7일 개장하였다. 

 

 공원전경과 현장학습체험관 / 태백시청태백산도립공원 입구에 극기훈련용 챌린지 코스를 갖춘 종합놀이시설로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놀이시설은 공중점프, 무지개 다리, 외줄타기 등 40여종의 극기체험시설과 800여㎡ 규모의 실내체육관, 인라인스케이트장, 하이파이프 점프대 등을 갖추고 있다.

 

태백체험공원은 폐광지라는 지역적 특색을 살려 조성된 체험관광지이다. 현장학습관과 탄광사택촌, 체험갱도등의 시설로 구성되어 있어 생생한 탄광체험을 할 수 있으며, 태백산 자락에 위치해 태백산도립공원과 연계한 휴가지로도 손색이 없다. 과거 국가 기간산업의 원동력이 되었지만 현재는 사양 산업이 된 석탄에 대한 이해를 돕고, 광부들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교육의 장이기도 하다.

 

폐광된 실제 탄광사무소에 재현된 체험위주의 현장학습관(550-2718, 554-0266)은 열악한 작업환경 속에서도 석탄생산에 종사한 광부들의 일상과 그 속에서 피어났던 그들의 꿈과 희망을 볼 수 있는 생생한 현장체험공간이다. 현장학습관은 우리나라의 유일한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으나 지속된 경제성장으로 인한 청정고급연료에 대한 선호로 사양의 길로 접어든 태백석탄의 역사와 광부들의 삶을 체험을 통해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갱도체험관과 사택촌

태백체험공원 내에 위치한 탄광사택촌(550-2783)은 1950년부터 1970년대까지 국가기간산업의 원동력이 되었던 석탄을 채탄했던 광부들의 생활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시대별 주거시설을 복원 및 재현하여 당시 사택촌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광들의 집단거주지였던 시대별 사택과 함께 배급소, 빨래터, 상점등 탄광촌의 모습을 재현하고 사택에 기거했던 사람들의 직접 사용했던 생활도구 및 가구류 등을 배치하여 당시의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1972년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1981년도에 완공한 수갱의 심도는 730미터이고 권양기는 1,250마력의 힘으로 운전되었다. 갱도의 벽과 레일, 침목은 사용하던 시설 그대로 보존하였고 갱내수 배수로는 새로 정비하였고 인차 및 광차를 재현하였다. 또한 현장학습관은 국내에서 실지 사용하던 갱도를 그대로 복원하여 입갱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09:00~18:00 연중무휴 / 관람소요시간 40분 / 입장료 1,000원 어린이 500원

 

과거로부터 인간에게 최고의 에너지원으로 산업과 문명 발전에 커다란 업적을 남긴 석탄은 인간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던 석탄은 석유·가스 등 청정에너지에 밀려 점차 역사 속으로 잊혀져 가고 있다. 석탄과 인간과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인간의 삶에 여러가지 측면을 연계 관찰함으로써 석탄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해 태백석탄박물관(033-552-7730)은 태어났다.

 
태백석탄박물관은 약 7천여평의 부지 위에 지난 1994년 6월 17일부터 1997년 6월 4일까지 약 3년간의 건립기간 끝에 지상3층, 지하1층에 3천500여평의 전시공간을 갖춘 건축물로 지어져 1997년 5월 24일 개관을 본 국내 최대 규모의 석탄박물관이다.


무연탄을 소재로 한 석탄박물관은 지난 1995년에 충남보령에 세워진 보령석탄박물관과 태백보다 2년 뒤인 1999년 5월에 건립된 문경석탄박물관도 있다. 그러나 박물관의 규모와 전시 품목 수는 물론 내용면에서 이곳 태백석탄박물관이 가장 큰 위용을 자랑한다. 

 

광산이나 탄광의 양수펌프용으로 사용됐던 증기기관

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좌측으로 '제1전시실 - 지질관'으로 들어서게 된다. 이곳은 지구 탄생과 형성과정, 지구를 구성하는 물질인 암석, 광물, 화석을 분류 전시해 지질구조와 지구 역사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제2전시실 - 석탄의 생성과 발견관'은 지하 자원인 석탄의 생성과 발견, 태백의 탄광개발, 우리나라 탄전분포도를 통해 에너지 자원으로서 석탄의 중요성을 보여준다.


'제3전시실 - 석탄의 채굴 이용관'은 1920년 태백 금천골에서 석탄을 처음 발견한 이후 그것을 채굴하고 이용했던 석탄채굴기술의 발달과정을 디오라마와 영상으로 보여준다. 탐광과 갱도의 유형, 채굴의 발달, 채탄방법, 가공 및 이용, 석탄 운반의 변천사와 함께 기계장비의 발달사를 함께 알 수 있다.


'제4전시실 - 광산안전관'은 석탄을 캐다 생기는 탄광사고의 원인과 유형, 구조활동상황, 광산 안전시스템, 각종 안전장비, 안전시설을 전시하였다.


'제5전시실 - 광산정책관'은 연료수급과 석탄 산업정책의 변화, 노동조합활동, 석탄의 역기능, 광산 직업병 등 최근 사양길로 접어든 석탄산업의 변화를 알 수 있게 하였다.

 

덩어리모양의 석탄인 입상 괴탄

'제6전시실 - 광산생활관'은 탄광촌의 독특한 주거모습과 생활도구, 토속신앙, 풍습을 통해 특수한 생활양식을 가졌던 광산에서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오늘도 무사히"를 염원하며 금기시 했던 행동 속엔 안전을 기원했던 간절함이 있다.
'제7전시실 - 태백지역관'은 태백시의 발전과 지명의 유래, 향토민속사료, 태백산 천제단, 화전민생활, 태백문화 등 태백의 자연과 역사, 문화예술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7개의 전시실마다 버튼을 누르면 간략한 설명을 들려주는 영상기기가 여러 대 있어 좋은 길잡이가 된다. 1, 2, 3층에 꾸며진 전시실을 바쁘게 돌아다니다 보면 한시간 정도는 훌쩍 넘게 되고 워낙 많은 전시물 덕에 군데군데 마련된 휴게실에 앉아 쉬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인다.
1층부터 3층까지 전시물을 모두 보고 난 후 지하1층에 있는 '제8전시실'로 가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던가 걸어 내려가야 한다.

 

제5전시실 - 광산정책관 내부

'제8전시실 - 체험갱도'는 실제상황과 가깝게 연출한 어두운 조명 아래 탄광갱도를 만들어둔 곳이라 좀더 실감이 난다. 여기서는 조선시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채탄 변화모습과 갱내 사무실, 모의 붕락사고, 갱내 화약류 취급소 등이 모형으로 만들어져 있다.

 

붕락사고에 따른 다급함을 알리는 목소리와 갱도가 붕괴되는 소리, 갑자기 뿜어져 나오는 하얀 연기가 관람자를 주눅들게 만들어 낙오되지 않으려면 사람들 틈에 끼여 일정한 거리를 두며 붙어 다녀야 한다.
박물관 전시품은 암석, 광물, 화석, 기계장비, 도서문서, 향토사료, 생활용품, 기타 등을 합쳐 모두 8,282점에 이른다.
제 8전시장 끝자락엔 기념품판매점이 있고 폐광입구처럼 꾸민 곳을 나서면 야외전시장으로 나올 수 있다. 눈 덮인 야외전시장은 태백산 자락에 위치한 박물관의 운치를 한층 돋보이게 한다.
눈 밟히는 소리가 뽀드득 나는 넓은 야외엔 변성암과 퇴적암, 화성암을 종류별로 나누어 두었고, 실내에 전시하기 어려운 대형 석탄채굴 장비인 인차와 록카쇼벨, 착암기, 디젤기관차, 축전지기관차, 양수기, 레일, 에어호이스트 등 광산장비가 전시돼 있어 아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특히 이곳 석탄박물관은 태백산눈꽃축제가 펼쳐지는 1월 하순에 가면 태백산도립공원 관람료만으로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즐거움이 있다.

 

달 밝은 밤 천제단까지 왕복하며 천년주목 실루엣 구경 '부쇠봉'

 

태백산은 백두대간 상에 솟은 해발 1,566.7m의 준봉이다. 백두대간 능선 상에 달 구경을 할 수 있는 막영지는 지천이지만, 이곳 태백산이 갖는 의미가 남다르기에 이곳에서의 추석 달맞이 또한 각별한 멋이 있다. 고래로 나라를 위한 제례를 올리던 장소인 천제단이 있고, 그 천제단이 쌓아질 무렵 싹이 돋았을 천년 거목 주목들이 늘어선 태백산 능선만큼 멋지고 의미 있는 달맞이 막영지는 달리 없을 것이다. 정상 능선 가까운 곳인 망경사 바로 옆에 한국의 100대 명수 중 하나로 꼽히는 용정샘이 있으므로 능선 상에서 막영이나 비박할 경우 식수 구하기가 쉽다는 장점도 있다. 

 

달맞이 전후한 태백산행의 매력이야 산꾼이라면 모르는 이가 없을 것이다. 태백산의 매력 포인트는 능선에 자리 잡은 천년 주목들, 문수봉 너덜지대와 돌탑군, 당골의 계곡미 세 가지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탠다면 제당골 하류부의 당나무 근처 침엽수림을 들 수 있다. 그 외 천제단이나 문수봉의 기도객들 모습도 태백산에서만 만날 수 있는 문화적 호기심의 대상이다.

 

한가위 달 구경과 더불어 이들을 두루 돌아보고자 한다면 당골~천제단~부쇠봉 야영~문수봉~제당골이 가장 추천할 만한 코스가 될 것이다. 첫날 느긋이 점심식사 후 당골~반재~망경사 코스로 하여 천제단에 올랐다가 남쪽 부쇠봉 헬기장으로 가 막영 준비를 마친 뒤 주목 노거수, 천제단 기도객 모습을 두루 구경하며 노을을 맞는다. 그 다음날 문수봉으로 가 돌탑들과 광대한 너덜밭에서 시간을 보낸 뒤 제당골로 하산한다.

 

소도동 당골 주차장 입구에서 200m쯤 언덕길을 따라 올라가면 넓은 당골광장. 한가위 때는 별로 등산객이 많지 않아 이곳까지 차량이 올라가게도 한다. 등산로 입구는 당골광장 오른쪽 사선방향. 계단 저 위에 자리 잡은 단군성전을 한 번 둘러본 뒤 산속으로 접어든다. 단군성전은 단군의 영정을 모신 단군사묘(檀君祠廟) 중 가장 큰 것이다.

 

길은 흰 자갈을 곱게 깔았고 차량도 드나들 수 있을 정도로 넓다. 그러나 옆의 계곡은 큼직한 바윗덩이들에 이끼가 두툼하고 짙은 숲그늘이 드리운 품이 말 그대로 강원도 심산유곡 분위기다. 계곡가로는 철제 난간이 줄곧 이어져 있어 계곡 안으로 내려서기 어렵다. 다만 중간에 작은 바가지도 놓인 샘이 있어 해갈할 수 있다.

 

길이 계곡을 버리고 능선으로 치달으며 경사도 다소 급해지지만 강원도 산 일반의 숨가쁜 비탈길들에 비하면 별것 아니다. 호랑이에 물려죽은 사람의 무덤 호식총 입구 바로 위에 또한 작은 샘터가 있고 나무 그늘엔 벤치도 있어 쉬기에 좋다.

 

깨끗한 발효화장실까지 갖추어둔 반재 고갯마루는 천제단~당골광장 간 거리 4.4km의 딱 절반 되는 지점으로, 예부터 그렇게 절반이란 뜻으로 반등이, 혹은 반뎅이라 불렀다. 거리로는 반이어도 경사는 한결 순해져서 천제단까지 시간은 한결 덜 걸린다.

 

뛰어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넓고 완경사인 길을 따르면 수많은 기도객들로 붐비는 망경사. 전국에서 몇 안 되는, 무속행위가 허용된 장소가 이곳 태백산 천제단과 망경사다. 급수대 시설을 해둔 망경사 용정에서 물주머니에 물을 가득 채운 다음 곧장 능선으로 치닫는 길을 따라 천제단까지 오른다.

 

당골계곡

 태백산 도립공원내에 있는 계곡으로 정상에서 소도동쪽으로 뻗어내려 태백산 중턱 용정에서 발원한 물과 태백산 여러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이 합쳐져 이루어 졌는데 약 3km로 경사가 완만하고 계곡에 반석이 많으며, 물이 차가워 한여름에도 손발을 1분도  담가두지 못한다. 

 

태백산 도립공원내에 있는 계곡으로 정상에서 소도동쪽으로 뻗어내려 태백산 중턱 용정에서 발원한 물과 태백산 여러 골짜기에서 발원한 물이 합쳐져 이루어 졌는데 약 3km로 경사가 완만하고 계곡에 반석이 많으며, 물이 차가워 한여름에도 손발을 1분도  담가두지 못한다. 

 

대왕암, 백단사, 천지암, 용화사등의 암자와 당집이 많았으나, 모두 철거 되었고 지금은 빈터만 남아 있다. 당골은 육산(肉山)인 태백산에서 드물게 볼 수 있는 기암 절경으로 신선암, 병풍암, 장군바위 등의 명소가 있다.


지금은 태백산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당골계곡을 본거지로 개발되어 관리사무소 및 관광객 편의 부대시설등 기반시설이 완료되어 있어 년중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으며,  태백석탄박물관, 콘도형 태백산민박촌을 비롯하여 야영장등이 잘 갖추어져 있다.

 

소도동 321번지 망경사  

태백산도립공원내 태백산 천제단 아래에 있는 사찰로서 대한불교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의 말사이다. 1,300여년전 (652년 신라 진덕여왕 6) 자장이 창건하였다.

 

자장은 태백산 정암사에서 말년을 보내던 중 이곳에 문수보살 석상이 나타났다는 말을 듣고 암자를 지어 그 석상을 모셨다고 한다. 이후의 연혁이 전하지 않아 자세한 역사는 알 수 없다.

 

1950년 6.25전쟁 때 불에 타 없어진 것을 나중에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건물로는 대웅전과 용왕각,요사채,객사가 있다. 이 중 용왕각은 낙동강 발원지 중 하나이다. 절 부근에 있는 단종비각에는 영월에서 죽은 단종의 혼이 백마를 타고 이곳에 와서 태백산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이 전한다.

 

망경사(望鏡寺)옆에 있는 용정(우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솟아 나오는 샘이다.
물이 솟아 나오는 지점은 해발 1,470m정도의 고지대이고 또한 우리나라 100대 명수 중에서 가장 차고 물맛이 좋고 가장 높은 곳에서 솟은 샘이다. 


샘에다 용왕각을 짓고 용신에 제사를 올리기에 용정이라 한다. 일설에는 이 우물이 용왕국과 통하여 있다고 한다. 옛날부터 이 물로 천제 지내는 제수(祭水)로 사용하였다 한다.

 

당골광장▶반재▶망경사▶천제단 (4.4km 2시간30분소요)

 

‘태백산’ 비석이 선 곳에서 왼쪽 아래로 능선길을 따라, 천제단보다는 한결 작은 하단(下壇)을 지나 천천히 10분쯤 더 내려가면 ‘현위치 부쇠봉, ←문수봉 2.2km, 천제단 0.8km→’팻말이 선 갈림길목이 나온다. 오른쪽 길은 부쇠봉 서사면을 가로지르며 난 대간 종주길. 왼쪽 문수봉 방면으로 100m쯤 가면 영문 표기와 함께 ‘←문수봉, 천제단→’ 표시만 된 노란 팻말이 길 우측에 또 보인다. 이 팻말 옆 좁은 길로 3분 정도만 가면 부쇠봉 정상 바로 아래의 헬리포트로서, 애써 찾아간 보람을 느낄 만큼 한적하고 좋은 야영터다. 백두대간 종주로는 서사면을 가로질러 나 있기 때문에 주말이라도 이곳 부쇠봉 정상 헬리포트는 조용하다.

 

문수봉 위로 떠오른 달은 반공에 솟아오르며 그 아래의 산능선들의 어깨를 아름답게 드러낸다. 남동쪽 저편으로 중첩한 산릉 중에는 ‘태백 마이산’이라고 할 만큼 마이산과 판박이처럼 닮은 달바위봉 윤곽선이 특히 멋지다.  달이 밝으면 천제단까지 산보삼아 다녀오는 것도 좋다. 길이 넓고 뚜렷하므로 구름이 끼지만 않았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가을 태백산 능선은 천년 주목들이 서 있을 뿐 아니라 온갖 야생화가 만발한다. 이들 천년 고목과 단 며칠간만 피어 있을 뿐인 야생화는 그 생태가 양극단이되 달빛 아래에서는 기막힌 조화를 보인다.

 

부쇠봉에서 일출맞이까지 마친 뒤 하산은 문수봉 길을 택한다. 문수봉 돌탑은 치악산 정상의 세 돌탑을 연상시키지만, 훨씬 더 단단하게 쌓아올렸다. 돌탑 아래엔 바람을 피할 수 있도록 움푹한 곳을 만들어 두었고, 기도객들이 눈을 감고 앉아 있는 모습이 눈에 띄기도 한다.

 

문수봉에서 동쪽으로 너덜지대를 벗어나 숲길로 들면 곧 길 오른쪽에 부쇠봉 근처 것 만한 거대한 주목이 나선다. 썩은 나무줄기 안에 사람이 두어 명 들어설 수 있을 정도다.

 

제당골 하류부엔 두 아름도 넘는 거목들이 하늘을 찌르며 솟은 한편 둥근 제단이 꾸며진 곳이 있다. 산제를 지내던 곳으로서 이로 인해 제당골이란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낙엽송들이 수십 미터 큰 키로 솟아 하늘을 가린 시원스런 숲길을 지나면 곧 출발점인 당골광장에 다다른다.
 


31번국도 화방재(어평재)코스

시내에서 31번국도를 따라 당골로 들어오면 체험공원지나 당골계곡으로 들어가는 삼거리가 나온다. 우측에 한우직판장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당골계곡(태백산민박촌)으로 가는 길이며 계속 직진하면 백단사 유일사로 오를 수 있고 화방재에 이른다. 화방재 정상에는 민박집을 같이 운영하는 어평주유소가 있다.  

 

소도동 백단사

태백산도립공원내 있는 사찰로서  도립공원입구에서 직진을 하여 백단사주차장까지 오를 수 있다.

 

창건주 장태임이 21세에 결혼 후 자식이없어 14년만에 이혼하고 입산기도중 꿈에 수차례 부처가 나타나 사찰을 창건하라고 하므로 현 위치에 창건하였으며 사찰명은 단군이 태백산 단목화 박달나무 밑에서 나셨다고하여 백단사라 부르게 되었음. 주지방에 고려때 제작된 것으로 보이는 석조 비로자나불상이 있음

 

비로나자불은 원래 일정시대 왜구가 일본으로 가져 가려고 하던 것을 안동 지역의 어느 개인이 숨겨 놓았다가 지금으로부터 38년전인 1960년경에 장태임씨가 이곳으로 옮겨와 백단사를 창건하였다.

 

이 불상은 광배(光背)와 석불(石佛)이 하나의 돌로 조각된 불상이며, 제작 연대는 서기 800년에서 고려초기로 추정되며 호의보주(好意寶珠)형의 광배를 갖춘 비로자나 불상이다. 상호(相好)는 대체로 원만하여 미소를 띤 형태이나, 코가 마모되어 뚜렸하지 않으며 수인(手印)은 금강계(金剛界)의 지권인(智拳印)으로 오른손 엄지손가 락을 세우고 왼손 손가락으로 잡고 있는 형상이다.

 

불상의 크기는 총 높이 37.7cm, 무릎에서 광배높이 30.5cm, 불상높이 28cm, 두폭 7.5cm, 견폭 10cm, 슬폭 19cm, 밑면 두께 11cm, 광배에서 안면 두께 5.5cm이다.


 

가는 길  중앙고속도로 제천 I.C를 벗어나 영월방향 38번국도를 타고 신동, 사북, 고한(강원랜드)을 지나  31번 국도로 갈아타고 태백으로 빠진다. 15km 가면 나오는 태백산주유소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조금가면 '태백산도립공원'입구이고 산행코스 시발점인 당골 입구에 박물관이 자리잡고 있다.
글·사진 / 한지호(자동차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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