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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도

연천 3번국도-대광리 신탄리 고대산 연천폐터널 역고드름

by 구석구석 2023. 8.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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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길따라 바람따라 고대산 여행

 

한반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현장, 신탄리 고대산. 경원선 철도의 종착점 신탄리는 아직도 계속되는 역사의 현장, 신탄리에서 시작하는 고대산 산행은 멀리 북녘을 넘나본다.

 철도는 일제시대에 건설된 경원선이 연천 중심부를 관통하고 있다. 경원선은 건설 초기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서울·동두천·의정부를 연결하는 중요한 육상 수송수단이다. 1914년 9월 6일 개통된 경원선은 용산과 원산을 잇는 총 길이 222.7km의 철도였으나, 남북 분단으로 인해 현재는 의정부역에서 신탄리역까지 57.6km 구간만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철길을 밟으며 가다 보면 한국전쟁의 비극과 휴전선에 막혀 더 이상 달리지 못하고 선 기차의 피맺힌 기적소리를 달래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의 문구가 한눈에 들어오는 철도중단점이 있다.

 

신탄리 기차역에서 10분만 걸어가면 고대산 매표소와 주차장이다. 기차는 낭만적인 여행의 필요충분 요소. 거기에 ‘철마는 달리고 싶다’라는 문구가 깊은 인상을 주는 철도 중단점에 위치해 있는 곳이라면 고대산 산행은 그 어떤 산행보다도 낭만적이고 매력적이라 할 수 있겠다.

 

고대산은 ‘큰고래’라 불리는 유래가 전해지지만 골이 깊고 높다는 지형적인 특성으로 고대산이라 불린다는 것이 더 맞겠다.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고대산은 휴전선 가장 가까이 민족의 아픔을 간직한 산이기도 하다.

지형도에는 "높은 별자리와 같다" 는 뜻과 의미가 담긴 곳이라 하여 고태(高台)라고도 표기하였다. 고대산은 옛부터 광범한 산록과 울창한 산림으로 말미암아 임산자원이 풍부할뿐만 아니라, 목재와 숯을 만드는데도 적합한 곳으로, 부락으로 형성된 주막집들이 있다하여 신탄막(薪炭幕)이라는 지명으로 불리웠으며, 실질적으로 한국전쟁 이전에는 참숯이 유명했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높지는 않지만 경사가 급한 편인 고대산은 3개의 등산코스로 나뉜다. 1,3코스는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등산로이고, 2코스는 말등바위(일명 칼바위) 능선을 타고 올라가는 등산로이다. 경치가 좋기로는 2코스(주차장-칼바위-고대산정상)가 손꼽히는데, 급경사 길이 가팔라 초보자들에게는 조금 버거울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고대산 중턱에 있는 경원선 폐터널에서 땅속에서 솟아오르는 고드름이 발견되어 주목받고 있다. 수백개의 고드름이 장관을 이룬 모습은 그야말로 신기에 가깝다. 2월 중순쯤에는 땅속에서 솟아오른 고드름이 천장의 고드름과 만나 원기둥을 만들면 아주 볼만하다.

길이 100m, 폭 10m 폐터널 속에서 겨울철이면 나타나는 맑은 수정같은 역고드름 출처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

얼마 전 동두천까지 전철이 연결되면서 경원선의 출발지가 동두천역으로 변경 되었다. 매 시 50분에 출발하는 기차는 동두천 역에서 신탄리 역까지 45분정도 걸린다. 신탄리 역에서 고대산 입구까지는 걸어서 10분정도. 고대산 산행은 왕복 3시간~4시간 정도. 가족 산행으로도 부담 없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 허기가 지는 것은 당연한 일.

12월 하순부터 2월까지만 볼 수 있는 절경으로 그 신비감을 더해준다. 출처 : 투어코리아 - No.1 여행·축제 뉴스(http://www.tournews21.com)

입구에서 신탄리 역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수많은 맛집들이 즐비해 있다. 그중에서도 역 바로 앞에는 욕쟁이 할머니로 이미 매스컴을 통해 유명해진 양평 순두부 식당이 있다. 이곳에만 있는 드럼통 두루치기로 어느정도 허기진 배를 채우고 길을 나서면 바로 앞에 경원선 철도 중단점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철길을 따라 걸으며 더 이상 북으로 달릴 수 없어 외치는 표지판 앞에서 영화 한 편 찍어보는 것도 낭만적일 듯. 여자 친구들끼리만 간다면 그 곳을 철통같이 지키고 있는 군인 아저씨와 사진 한 장 ‘찰~칵!’.  

/ editor 김영주 writer 유연화 photographer 김종윤 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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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코스   (7.2㎞ 약4시간) ①고대산매표소<임도0.7㎞> ②제1등산로입구<계곡길1㎞> ③합수점<급경사0.7㎞> ④대광봉<0.7㎞> ⑤삼각봉<0.6㎞> ⑥고대봉<1㎞> ⑦물탱크<급경사,계류1.1㎞> ⑧표범폭포입구<1.4㎞> ①매표소
B코스   (8.4㎞ 약3시간30분) ①고대산매표소<0.3㎞>낙엽송숲<0.7㎞> ⑨삼거리(240안부)<칼바위능선1.7㎞> ⑤삼각봉(돌비석)<0.6㎞> ⑥고대봉<0.5㎞>얼굴바위<능선0.8㎞> ⑩대소라치고개<비포장로2.2㎞> ⑪대광유황온천(폐업)<1.6㎞> ⑫대광골입구  *칼바위능선은 겨울산행시 주의

 

땅에서 솟아오른 고드름..연천 폐터널 장관  

 

역고드름/ 연합뉴스 심언철 기자

신서면 대광2리 경원선 폐터널 안에 땅에서 솟아오른 ’역고르름’ 수 백개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땅에서 석순처럼 자라는 역고드름은 경원선 종착역인 신탄리역에서 3.5㎞ 떨어진 경원선 폐터널에서만 볼 수 있는 명물로 자연의 신비감을 자아낸다. 역고드름은 강추위가 시작되는 매년 12월부터 2월 중순까지 직경 5-30㎝ 가량 얼음기둥 수 백개가 땅에서 1∼2m 길이로 솟아 올라 장관을 연출한다.

폐터널의 내부는 안전사고의 위험으로 출입금지다. 안전한 사진취재를 위해 360카메라를 장착한 드론을 터널 내부로 날려보내 역고드름 군락지를 담았다. 2022 한국일보 서재훈기자

역고드름은 점점 커져 천장에 매달린 고드름과 만나기도 하며 터널 안쪽으로 갈수록 자라는 속도가 느리다. 역고드름은 터널 천장 갈라진 틈에서 물방울이 떨어지면서 얼어붙어 커지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원선 폐터널은 1945년 9월 북쪽 구간 운행 중단과 함께 사람들의 발길이 끊겼지만 몇년 전 신비의 역고드름이 알려지면서 고대산 관광객들이 꼭 들러가는 명소가 됐다.


이에 따라 군(郡)은 국도 3호선에서 역고드름을 알리는 안내판을 설치해 관광객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연천군 관계자는 “역고드름이 알려지면서 고대산 인근의 폐터널을 찾는 관광객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2008.1.21

 

[고대산 자락 신탄리의 먹거리집들]

 

의정부역에서 매시 20분에 떠나는 신탄리행 경원선 열차는 1시간14분 후면 종착역 신탄리역에 도착한다. 1914년에 개통된 경원선은 용산과 원산을 잇는 총 길이 222.7km의 철도였다. 남북분단으로 인해 지금은 의정부역에서 신탄리역까지 57.6km 구간만 운행되고 있다. 서울과 원산을 오가며 사람과 물건을 실어 나르던 경원선은 이제 신탄리역에서 쓸쓸히 회차를 해야만 하는 철도가 됐고, 철길이 중단된 곳에는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철도의 남쪽 중단점을 알리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의정부를 떠난 열차가 신탄리역에 도착하면 내리는 손님들 대부분이 고대산을 가는 사람들이다. 경기도의 최북단인 연천군은 휴전선에 접해 있고,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고대산(832.1m)이 솟아 있다. 고대산은 휴전선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특별한 관심을 끌 만하다. 그런데다가 매시간 한 편씩의 열차편으로 접근이 쉽기 때문에 주중에도 신탄리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경로우대를 받는 노년층의 나들이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경로우대의 경우, 의정부~신탄리의 왕복 열차 운임이 1,400원에 불과하다. 이러한 여건의 지역이라 외지 손님들을 위한 식당들이 자연스럽게 활기를 띄게 됐는데, 한 가지 특이한 사항은 이곳 식당들은 저녁시간 일찍 문을 닫는다는 점이다.



약수식당(031-834-8331)’은 이 지역에 있는 유일한 모범식당으로,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콩으로 두부를 만들어낸다. 가마솥순두부, 모두부, 보리밥, 된장찌개, 녹두전 등이 주요 메뉴다.



평양막국수(031-832-7770)’는 신탄리역에 내리면 바로 마주치는 식당으로, 업주 김동선씨(58)가 3살 때 외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월남했는데, 그 외할아버지가 평양냉면으로 크게 이름을 날린 ‘동두천평양면옥’을 창업하신 분이다.

 

집안이 여러 곳에서 평양면옥을 운영하는 터라 이 집 음식맛은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될 업소다. 막국수 5,000원. 식전에 나오는 동김치 맛이 일품이고, 인정 넘치는 안주인 임숙녀씨(51)가 내놓는 서비스 음식이 다양하다.

 

신탄리 일대는 더덕과 오리가 궁합을 이루는 더덕오리 음식점이 여러 집이다. 그 중에서 역 건너편 골목 안에 있는 '신탄더덕오리(031-834-9558)’가 가장 붐비는 맛집이다. 

 

고대산 약초카페(031-834-0554)’. 신탄리역에서 등산로 입구 매표소까지는 도보로 10여 분 거리, 철길을 건너면 바로 토속냄새가 나는 이 카페가 있다. 오가피차를 위시, 각종 자연산 약초차와 옻닭요리를 차려낸다. 교양미 넘치는 안주인 하동해씨(47)로부터 약초에 관한 이야기를 듣는 것도 고대산 산행길에서 얻을 수 있는 큰 소득이다.

 

대광리147-5 양평손두부 031-834-8297

 

신탄리역에서 고대산 등산로 매표소 방향으로 200미터쯤 가면 허름한 음식점이 하나 있는데 상호가 ‘양평’손두부라 의아해 하는 사람이 많은데 욕쟁이 할머니로 유명해져 버린 주인장의 고향이 ‘양평’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곳에 들어서자 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0여명이 둘러 앉아도 넉넉할만한 크기의 불판인데 위쪽의 불판은 고기를 구워먹는데 쓰이고, 아랫쪽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난로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한다. 이집의 대표메뉴인 돼지고기 두루치기는 옛날 시골에서 먹었던 스타일의 두툼하게 껍질과 비계가 붙어있는 돼지고기 덩어리를 썰어서 묵은지와 함께 볶아먹는데 그 궁합이 가히 환상적인 맛을 자랑한다.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손두부를 한모 썰어서 함께 먹으면 담백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묵은지의 신맛과 돼지고기의 비계맛이 어울어져서 절로 소주 한잔이 입안으로 들어가게 만든다. 게다가 주인장이 쏟아내는 질펀한 욕이 섞인 정감있는 말들이 사람사는 맛을 느끼게 하는 소박한 느낌의 음식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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