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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해남 806번지방도 연동리 녹우당 천일식당

by 구석구석 2007.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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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음산을 뒤로 한 해남읍 연동에 있는 고산 윤선도의 유적지 '녹우당'

우리나라에서도 대표적인 전통고가로 잘 알려져 있다. 우리를 제일 먼저 반긴 건 500년이나 된 은행나무. 이 집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말해주듯 입구에서부터 우리를 압도한다. 해남윤씨가의 시작부터 지금까지의 역사를 묵묵히 지켜본 나무로서의 권위가 느껴진다.

 

녹우당전경/이현숙

 

녹우당은 고산 4대조인 어초은 윤효정이 자리 잡았다고 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명당자리 중 하나이며, 현재는 고산 윤선도의 14대손인 종손 윤형식씨가 살고 있다. 녹우당이 있는 연동 마을은 예전에 연못이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현재 마을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인공적으로 조영한 연못이 있다.

 

녹우당에는 안채를 비롯 사랑채, 행랑채, 헛간, 안사당, 어초은 사당, 고산사당, 추원당 등 전통 고가의 모습이 잘 갖추어져 있다. 늙은 은행나무 옆으로 난 높다란 솟을대문으로 들어서자 녹우당이 나온다. 이곳의 가장 상징적인 고 건축물이다.

 

 

녹우당 사랑채와 돌담길/이현숙

 

녹우당은 고산이 수원에 있을 당시 효종(고산이 봉림대군인 효종의 스승이었다)이 고산에게 하사한 집을 1669년(고산이 82세 되던 해) 뱃길로 옮겨와 다시 지은 집이라고 한다. 한때 아흔 아홉 칸에 달하던 녹우당 고택은 현재 55칸만 남아 있다.

 

우리나라 사대부 양반가의 고택 모습을 가장 잘 보여주고 있는 녹우당. 녹우당 하면 고택 전체를 뜻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강하나, 녹우당은 이 집의 사랑채를 말한다. 사랑채인 녹우당이 들어서면서 전체적인 모습도 지금과 같은 형태로 만들어진 것이다.

 

현재 현판으로 걸려 있는 ‘녹우당(綠雨堂)’이라는 당호는 고산의 증손자인 공재 윤두서와 절친했던 옥동 이서가 쓴 것으로 이때부터 이 집의 공식적인 명칭이 됐다. 옥동 이서는 집 앞의 푸른 은행나무 잎이 비처럼 쏟아지는 것을 보고 녹우당이라는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고산 윤선도(1587년, 선조20∼1671년 현종12년)는 조선중기에 호남이 낳은 대시인이며, 조선조 시조문학을 마지막 장식한 대가이다. 문학뿐만이 아니었다. 철학을 위시해서 경사서 제자백가에 통달하여 천문, 지리, 의약 등 다방면에 조예가 깊었으나 특히 시조문학을 으뜸으로 꼽았다.

 

또한 그의 후손인 공재 윤두서의 학문과 예술의 토대가 되었고 다산 정약용, 소치 허유 등 쟁쟁한 문인예술가들이 머물거나 교류한 곳이기도 하다. 이를테면 해남의 문예부흥이 이곳 녹우당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고산사당과 녹우당뒷편 산길/이현숙

 

돌담길을 걸어 나가 고산 사당을 지나고 어초은 묘소를 지나 산길로 접어들었다. 어딜 가나 호젓한 산길을 걷는 기분은 참으로 좋다. 아직 이슬이 마르지 않은 산길은 아침의 정기를 받아 마음까지 촉촉해진다. 

 

녹우당입구에는 양쪽을 차지한 고려당 같은 기와집이 눈에 들어온다. 왼쪽은 유물전시관, 오른쪽은 관리사무소다.  

유물전시관과 관리사무소로 녹우당보다 부속건물이 더 크다/이현숙

자료 - 2007 OhmyNews 이현숙
 
80년이 넘은 전통음식집인 해남읍 읍내리 '천일식당' 061-535-1001

 

 일제시대부터 한자리에서 맛깔스럽고 푸짐한 음식 맛을 묵묵히 지켜온 천일식당은 전남 해남에서 물으면 모르는 이들이 없을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한 덕에 가장 아래지방인 해남을 찾아가는 여행객들이라면 한번쯤은 들러가는 한정식 집이다.

 


주 메뉴는 25가지이상의 맛깔스런 반찬이 곁들여지는 한정식(1인분 1만3천원)과 떡갈비 정식(1인분 1만8천원) 단 두 가지이지만 사람이 많을 때는 줄을 서기도 한다.
박성순 할머니(1973년 작고)에게서 시작된 해남 천일식당 맛의 비결은 3대째 며느리를 통해 이어지고 있다. 2대 이정례 할머니(1990년 작고)에 이어 3대 며느리인 오현화씨(47)가 물려받았다.

 


유명한 한 떡갈비는 2대 주인인 이정례 할머니가 개발한 음식이라고 한다. 갈비뼈에 붙어 있는 살점을 발라내 떡처럼 둥글게 다진 뒤에 배즙, 참기름, 마늘·생강·파 다짐 등 20여가지의 양념을 넣고 한나절쯤 재워 숯불에 굽는 떡갈비는 입에서 살살 녹을 정도로 연하고 부드럽다. 
 
진수성찬으로 가득한 '한정식' 상차림 
낡은 칸막이로 나뉜 10여 개의 방중에서 한곳에 자리잡고 앉아 있으면 종업원 두 사람이 큰상을 마주잡고 들어온다. 한 상 가득 놓여진 정갈한 음식들 중에는 갈치창젓, 돔배젓, 어리굴젓, 유명한 토하젓(약간은 흙냄새가 남) 등 남도 특유의 젓갈이 식욕을 자극한다.
세발낙지와 게장, 조기 등의 해물도 푸짐하다. 주문에 따라 한복판에는 윤기가 흐르는 떡갈비 또는 불에 구운 양념불고기 가 놓인다.
이밖에 시래기국, 된장국, 감자국 등 철에 따라 다른 국이 번갈아 가며 상에 오른다. 박속나물, 묵은 김치, 새 김치, 오이나물, 병어회, 청어구이, 초친 우무 등 20여 가지의 토속적인 계절 반찬들이 따라나온다. 한지호 자동차여행가
 

읍내 버스터미널에서 군청방향으로 가다가 6층건물(삼성생명)을 지나 나오는 다리를 건너 바로 좌회전하면 천변길이고 대림오토바이상 맞은편 골목 안으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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