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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김천 운수리 직지사~황악산 직지문화공원 세계도자박물관

by 구석구석 2007.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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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부고속도로 회덕분기점을 지나 대구방향으로 황간을 지나면 추풍령휴게소이다. 추풍령휴게소 교차로에서 김천방향으로 4번 국도를 타고 8.2km 가면 쌍용 직지사주유소가 있는 우측으로 977번 지방도가 열린다. 좌측으로 직지농협을 끼고 1km 쯤 가서, 복전1교를 건너 호젓한 군 도로로 진입하여 김천파크호텔을 지나면 직지사 입구 상가단지 주차장이다.

 

운수리 216 직지사 (直指寺)

2008년 5월 김천에서 제주대에 있는 큰아이가 종별육상경기대회에 출전을 하여 저녁에 내려가서 숙박을 하고 주변도 둘러보고 경기를 본다. 지난 2년전 전국체전때 김천에 가서 그런지 낯설지가 않는 곳이다.

전국체전때는 모텔이 없어 대구쪽으로 내려가다가 방을 잡았는데 이번에는 직지사입구에서 자고 아침에 절구경할 요량으로 김천나들목에서 바로 직지사로 간다. 이정표가 잘되어 있어 나들목에서 우회전하여 영남제일문을 지나면 길치도 쉽게 찾을 수 있게 되어 있다. 

 

 입장권의 안내도

 

직지사는‘김천의 얼굴’이라 할 만큼 널리 알려진 절이다. 황악산 기슭에 널찍히 터를 잡은 이 절은 서기 418년(신라 눌지왕 2년)에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직지사 입구까지 시원스레 길이 뚫려 있고, 수많은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직지사 가는 가운데를 떡 하니 버티고 있으며, 주눅들만큼 오래되지 않은 건물들이 큼직큼직하다. 직지사의 역사를 보자면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 듯도 하지만, 왠지 큰 사찰들에 대한 삐딱한 시선만큼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가시설을 지나 직지사로 이르는 길까지는 사람이 다닐 수 있는 오롯한 길과 차들이 다니는 길이 분리되어 있고, 상가로부터 벗어나면 그 소란스러움을 어느정도 정화시키는 공원시설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속세에서 불가의 세계로 들어가기 앞서 속세의 먼지를 조금이나마 떨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직지사입구 도자기박물관  

 

 28억원의 예산을 들여 이번에 완공한 세계도자기박물관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660㎡(약 200평) 규모로 전시실 4개와 로비, 영상자료실, 수장고, 사무실, 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연합뉴스

 

울창한 노송숲과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은 이 절을 더욱 맑고 청정하게 가꾸어 주고 있다. 특히, 직지사 가는 길은 울창한 수목과 옥수가 어우러진 내원, 능려, 운수계곡이 펼쳐져 있어 산책로로도 더할 나위없이 좋다.  

 

 

 

 산문과 붙어 있는 다원으로 귀퉁이에 찍은 막내딸

 

동국제일가람 황악산문으로 매표소를 겸하고 있다 

 

 

 

 직지사 일주문을 지나 사찰로 들어가는 길은 시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어 느낌은 덜하지만 진입로 옆으로는 고목들이 있어 그런데로 아늑한 맛은 있으나 상당히 습해서 모기와 날파리가 상당히 많아 주변은 안보는 것이 오히려 좋은곳이다. 

 

 

직지사 일주문현판(우), 산문을 지나 오른편으로 담장에 둘러쌓여 있는 곳이 있는데 부도밭은 아닌듯하고 공덕비로 보임. 

 

직지사는 1600여년의 사찰답게 국보 제208호 금동육각사리함, 보물 제670호 대웅전삼존불탱화, 보물 제606호 대웅전앞3층석탑, 보물 제607호 비로전앞3층석탑, 보물 제319호 석조약사여래좌상, 보물 제1141호 한천사출토금동자물쇠, 보물 제1186호 청풍료앞삼층석탑, 경북유형문화재 215호 직지사대웅전 등 가치 있는 문화유물도 많다.

 

 

  직지사는 금강문, 사천왕문을 지나 만세루로 누하진입을 한 뒤 주불전에 이르는 전형적인 가람배치를 가지고 있다. 왼쪽으로 낮은 담장이 직선으로 이어져 있는데, 문득 담장이 불룩 튀어나온 뒤 다시 직선으로 향한다. 그 불룩함 안쪽으로는 큼직한 나무 한 그루가 서 있는데, 바로 이 나무 때문에 담장을 나무 바깥으로 빙 둘러 돌렸나보다. 사소한 배려가 직지사를 들기 앞서 기분을 업그레이드 시킨다.

 

금강문과 천왕문 멀리보이는 만세루, 종으로 배치되어 있어 이곳을 지나면 대웅전으로 간다.

 

 직지사 금강문과 사천왕문, 두 분의 금강역사가 자리잡고 있는 금강문을 지나 사천왕문을 지난다. 금강역사와 사천왕을 상대로 버틸 잡귀가 있을까? 아마도 잡귀는 절대 들어올 수 없을지 싶다. 직지사의 사천왕문은 다른 사찰에 비해 엄청 커다란 사천왕문을 가지고 있다. 커다란 사천왕문에 걸맞게 사천왕도 천정까지 닿을 듯 무척 위압적이다. 직지사의 위엄을 보태기 위해서인 듯 거대한 사천왕상이 짓궂은 표정으로 문을 드나드는 속인들을 노려본다. 오마이뉴스 문일식

 

 

 

 만세루와 대웅전/2014.5 부산여행

 

만세루 누하를 지나면 너른공터에 대웅전이 정면으로 보인다. 찾아갔을 때는 부처님오신날 전이라 연등을 곳곳에 매달아 절에 온느낌을 물신 받는다. 대웅전 앞에는 쌍둥이 삼층석탑이 있는데 이주변이 직지사에서는 제일 볼만하다.  

 

오른쪽이 직자사의 중심인 비로전 그앞의 석탑(보물606호)

 

직지사삼층석탑은 통일신라 말기작품으로 비로전앞의 삼층석탑은 문경 산북면 서중리의 도천사터에 있던것을 1974년 이곳으로 옮긴것이다. 이탑은 이중기단이 아니라 단층기단인 것이 특이하고 기단에는 단면마다 안기둥과 귀기둥을 돋들 새김하였고 다른 장식은 없다.

탑신부는 몸돌과 지붕돌을 각기 하나의 돌로 만들었는데, 몸돌에는 다른장식 없이 귀기둥모양만 돋을새김하였다. 두개의 탑이 몸돌이 유난히 길게 올라가 있어 시원한 상승감이 돋보인다.

 

 

대웅전내 삼불상과 후불탱화(우) / 오마이뉴스 문일식

 

대웅전은 낮은 기단위에 정면 5칸, 측면3칸의 팔작지붕을 가지고 있다. 처마 네 끝으로는 활주를 받치고 있어 대웅전의 육중함을 한껏 맛볼 수 있다. 대웅전 내부에는 작은 삼존불이 모셔져 있고, 그 뒤로는 전체 6m에 이르는 후불탱화가 걸려 있다. 어두운 황색이 불상과 더불어 가득하다. 대웅전의 어두운 내부에 있어서 더욱 어두워 보인다. 그나마 가운데 어칸과 좌우 칸이 열려 있어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불상 한 구에 한 폭씩 걸려 있는데, 조선 영조 때 그려진 것으로 보물 670호로 지정되어 있다. 후불탱화 외에도 내부 측벽과 후불탱화 뒷 벽에도 많은 그림이 있다. 대웅전 뒷편으로 돌아가면 뒷 문 사이로 커다랗게 그려진 벽화를 볼 수 있다. 

 직지사내 수조 / 오마이뉴스 문일식

고려 태조 때 세워진 비로전은 천불상을 모시고 있어 천불전이라고도 불리는데 임진왜란 때 병화를 면한 3동의 건물 중 하나다. 비로전 앞에 서 있는 보물 제607호 삼층석탑은 경북 문경의 옛 도천사 터에 쓰러져 있던 것을 1974년에 이곳으로 옮겨왔다.

 

 비로전/2014.5 부산여행중에

 

 특히, 천불전에는 1,000개의 불상 가운데 벌거숭이 동자상을 한눈에 찾아내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어 오가는 사람들이 무척 많은 편이다. 최근 들어서 세워진 만덕전, 설법전 등의 건물도 옛 당우들과 무리없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특히, 만덕전은 500여명의 인원을 한꺼번에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규모에다 최신장비까지 갖추어져 있어 국제행사를 치르기에 손색이 없어 보인다.


비로전의 천불상,  임진왜란때 소실을 면한 전각가운데 하나로 고려시대 경잠대사에 의해 만들어진 천불상이 안치되어 있다. 천불상은 근래 개금불사되어 모두 흰색이다 / 오마이뉴스 문일식

 

직지사에 오면 꼭 들러보아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청풍료를 개조해서 만든 성보박물관이다. 직지사는 25본산 가운데 8교구의 본사로 54개의 사찰을 말사로 거느리고 있다. 그렇다보니 이곳 성보박물관에는 김천, 상주, 구미, 문경, 예천 등에 있는 사찰들의 문화재를 한곳에 전시해 놓고 있다.

 

 성보박물관과 소장품/변종만

도리사 금동육각사리함(국보208호), 한천사 금동자물쇠(보물 1141호), 문경 김룡사 동종(보물 11-2호) 등도 이곳에서 볼 수 있다. 한마디로 귀중한 문화재들을 한 곳에서 볼 절호의 기회다.

 보물1141호 한천사금동자물쇠로 호암미술관과 이곳에 2개가 전해진다.

 

박물관 주변은 조경이 잘 되어 있어 쉬어가기에 좋았으며 뒷편의 정리안된 연못과 석탑또한 볼만하다. 연못을 한동안 바라보면 산속에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킨다. 

 

 

청풍료(성보박물관) 뒷편에 삼층석탑(보물1186호)이 있는데 안내판에 보니 청풍료앞삼층석탑으로 되어 있다. 청풍료가 'ㄱ'자 건물로 구조에 따라 몇칭을 붙여서 그랬는지 현재 박물관도 출입구로보면 뒷편이다. 이탑은 구미시 낙동강변 강락사터로 전해지는 곳에 방치되어 있던 것을 1968년 선산군청앞뜰로 옮겼다가 1980년 이곳으로 옮겼으며 이때 상륜부를 복원하였다.

  

 

이탑은 기단이 단층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통일신라 삼층석탑의 양식을 갖추고 있고 1층 몸돌의 높이가 2,3층에 비하여 성큼하게 높으면서도 지붕돌의 두깨와 폭이 알맞아 단층기단의 탑이면서도 차분한 안정감과 경쾌한 균형감을 가지고 있다.

 

청풍료현판과 주변전시물들

 

 

 박물관에서 오른쪽의 만세루와 왼편 계곡의 물을 지나 보이는 극락전으로 이곳은 잔디가 상당히 넓게 마당에 있고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다.

 

직지사 경내를 휘감아 돌며 굽이굽이 흘러내리는 계곡물. 짐작컨대 수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 같은데, 황악산에서 발원한 물이 경내를 돌며 흘러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전혀 어색하지 않았다. 황악산 자락에 자리잡은 직지사의 늠름한 자태가 이 수로로 인해 오히려 찬란한 빛을 더 발하고 있다고 한다면 지나친 생각일까. 연신 시원스레 흘러내리는 물을 보며 끝내 떨쳐내지 못한 속세의 티끌까지 씻어내 버린다면 또 하나의 멋진 경험이 될 듯도 하다.                                        자료 - 오마이뉴스 문일식 변종만

 

 설법전과 만덕전전경

 

계곡 물줄기를 따라 아래로 내려오면 산중다실을 지나 새로 신축한 만덕전이 나온다. 설법전과 주변의 건물들은 새로 지은 것들이라 조화가 안맞아 보이고 인위적인 냄새가 너무 풍겼다. 설법전에서는 숙식을 하면서 연수를 하고 있고 남월료에서는 음식을 하느랴 분주한 모습이다.


직지사 - 2,500원, 직지성보박물관 - 1,000원  

 

 

 산문으로 나가는 길과 석탑/2014.5 부산여행중에

 

 

황악산은 경상 전라 충청의 삼도에 걸쳐 눌러앉은 산으로 황학산(黃鶴山)으로도 불려지며, 그 산세가 의연하고 골이 깊어 명산의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 직지사 서북쪽으로 난 능선에는 최고봉인 비로봉과 운수봉·백운봉이 있으며, 전망이 좋은 만경대와 황악산 제일경인 선유봉이 있다. 남서로 난 능선에는 망월봉과 황악산의 제2봉인 형제봉이 백운봉과 마주하고 있다.

 

▲ 황악산의 꽃들. 좌로부터 정금나무, 잔대, 흰꽃바디나물, 금마타리 순이다./오마이뉴스

황악산은 능여, 내원, 운수 등 3대 계곡을 안고 있어 물이 맑기로 유명하다. 능여계곡에는 13개의 폭포가 있어 장관을 이룬다. 내원계곡은 폭포5개, 대(臺) 4개, 이름난 바위 2개가 있다. 운수계곡에는 폭포 5개, 대 4개가 있으며 정상에는 백연암·운수암이 자리하고 있다. 특히, 계곡 주위에 심어져 있는 단풍나무 진달래 노송 등은 계절의 변화에 따라 청신한 자태를 뽐내며 여행객들을 즐겁게 한다. 오마이뉴스

 

 

직지사 매표소를 지나 산행을 하기 때문에 직지사 경내를 돌아본 후 문수암과 백련암 쪽의 오름길로 발길을 재촉했다. 오르막길은 다른 산과 별반 다르지 않다. 잡목이 많아 전망도 좀처럼 트이지 않는다. 수박 한 점이 온 몸에 생기를 불어넣을만큼 날씨는 더웠다.

운수봉과 백운봉 사이 능선길에 오른 시간은 직지사를 떠난지 1시간여 후. 백두대간 주능선에 올라서야 비로소 산 아래 마을이 보이기 시작한다.

한결 산행길이 여유로워지자 백산찾사들은 서로의 배낭 보따리와 함께 얘기 보따리를 풀고 서로 나누는데 여념이 없다. 마주치던 한 산행객이 백년초를 다린 얼음물을 건네는데 그 마음 씀씀이가 무척 고마웠다.

 백운봉을 지나 황악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경북과 충북의 도 경계선. 한길 정도 되는 억새풀을 헤치자 이내 1111m의 정상이다. 오히려 도중에 있는 전망대가 시야가 더 나은 편이다. 서쪽으로는 영화 '집으로'의 주 세트장이 놓인 지통마 마을이 보였다.

 

당초 형제봉을 거쳐 비로통문을 지나 하산하기로 했지만, 능여계곡길을 따라 내려가보기 위해 길을 변경했다. 그런데 이제까지의 부드러운 품새와는 다른 모습의 황악산이 나타났다. 가뜩이나 급경사에다 미끄러운 진흙이 하산을 어렵게 한다. 한국의 100대 명산 가운데 만만한 산이 어디 있겠냐만은 백산찾사들은 변심을 한듯 돌변한 산의 모양새에 적잖이 당황스러워 한다. 폭풍우가 지나가듯 1시간여의 급경사를 내려오자 다시 고요한 자태로 돌아온 황악산은 계곡의 속내를 보여주며 마지막 배웅을 했다. 자칫 대간길의 단편적인 모습만으로 기억됐을 황악산과 한층 친해진 느낌이다. 스포츠조선 남정석 기자

자연과 현대문화예술의 합작품 김천 직지문화공원

 

김천시는 인구 14만명에 불과한 경북 중서부의 중소도시지만 지난 2006년 전국체전 개최를 계기로 국내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스포츠 도시로 거듭 태어났다.

 

특히 김천은 지난 2000년부터 문화도시를 꿈꾸며 도시 전반에 걸친 대대적인 공원확충사업이 펼쳐지면서 도시 곳곳에 현대적 감각의 조각공원을 비롯한 친환경적 문화휴식공간들이 들어섰다.

 

그 중에서도 신라천년의 고찰 직지사 입구에 마련한 '직지문화공원'은 김천 현대문화의 시작이자 끝으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 2001년부터 2004년까지 총예산 127억원을 들여 황악산 직지사 입구 약 8만㎡의 부지에 조성한 직지문화공원은 한마디로 자연과 현대 문화예술의 합작품이라 할만 하다.

 

황악산 계곡에서 흘러나온 물들이 모여 흐르는 백운천(직지천)을 중심으로 조각공원과 시비 공원, 폭포, 야외공연장, 분수광장 등이 아름다운 수목들속에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웰빙생활까지 즐길 수 있도록 한 지압보도를 비롯 마사토·점토블럭 등으로 조성된 3.6㎞의 산책로와 파고라, 정자 등은 누구든지 여유로운 마음으로 자연과 문화, 건강을 챙겨갈 수 있는 곳이다.

 

여기에 문화공원 전체에 걸쳐 설치돼 있는 조각들은 국내 유명조각가 작품 37개를 비롯 세계 17개국 유명 조각가들이 조각한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자리잡고 있어 세계 조각의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특히 공원 가장 위쪽에 자리잡은 시비공원은 윤정주의 '서시', 박목월의 '나그네',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김춘수의 '꽃',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서정주의 '국화옆에서', 조지훈의 '승무' 등 우리 국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애송시 20편을 각양각색의 자연석에 담아 잊혀진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들을 되돌려 준다.

 

낮시간대에는 일반적인 분수와 같이 물을 내뿜지만 매일 밤 8시 30분부터 두차례에 걸쳐 음악과 함께 분수가 춤을 추는 원형음악분수는 초여름밤 쏟아지는 별빛과 함께 그야말로 환상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또한 조각공원내 곳곳에는 23종의 교목류 1천300그루와 자산홍 등 관목류 8만8천본, 맥문동 등 4만7천본의 초화류, 금낭화 등 3만9천본의 야생화들이 공원내 곳곳에 심겨져 있어 자연생태공원으로서도 그만이다.

 

지난 2000년 17억5천만원을 들여 조성된 강변조각공원은 김천시내 신음동 우시장 부지를 활용해 만든 것으로 18점의 조각작품과 함께 조형분수, 파고라와 정자 등이 설치돼 있으며, 배구장과 배드민턴장까지 마련돼 휴식과 운동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황악산에서 내려오는 직지천 옆에 자리잡고 있는 강변공원은 과거 축산농가에서 발생하는 악취 등으로 인해 버려져 있던 곳에 13억원을 들여 인공호수와 징금다리, 산책로 등을 마련해 자연생태공원이자 시민휴식터로 안성마춤이다. 경북일보 이종욱기자


 

산중고을의 산채모듬정식
 직지사입구에는 드넓은 주차장과 함께 황악산에서 자생하는 싱싱한 각종 산나물을 재료로 한 산채백반 집들이 많이 모여 있다. 그 중에 한집인 「산중고을」(054-436-6023)은 대표 음식 산채모듬정식(1인분 1만원)을 시키면 식사를 준비하는 동안 할머니가 집에서 만든 손두부를 이용한 두부김치와 고추장, 된장에 양파와 부추, 깻잎을 다져 넣고 부쳐낸 칼칼한 장떡이 먼저 등장하여 입맛을 돋궈준다.
곧이어, 보기 좋게 배열되어 한 상 가득 차려나오는 30여 가지의 반찬 상은 의외의 진수성찬으로 어느 것부터 먹어야 할지를 모를 정도로 다양하기만 하다.
고춧가루와 김치, 청량고추를 넣고 쌀뜨물로 끓여낸 비지장의 담백한 맛은 물론 산더덕구이, 불고기, 메뚜기볶음, 해파리 냉채, 굴 무침, 잡채, 도토리묵 모두가 토속적인 맛이 물씬 베어 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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