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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포항 영일만해안도로-호미곶 장기곶 등대박물관 구만들 돌문어축제

by 구석구석 2007. 1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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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의 영일만 드라이브코스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 영일만 일대에는 전통 마을과 산사(山寺), 온천, 등대 등 다양한 볼거리가 널려 있다. 따라서 입맛에 맞는 곳을 골라 다녀 볼 수 있는 부페식 여행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본격적인 여정은 신라의 고도(古都) 경주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경주에서 동해 남부선 철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7호 국도를 따라 40리 정도를 거슬러 올라가면 양동마을에 이른다.

경주시 강동면의 양동마을은 안동의 하회마을과 더불어 조선 시대 양반 마을의 전형으로 소문나 있는 곳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관광지로 개발되어 입구부터 관람료를 받는 하회마을과는 달리 관광객들의 수선스런 발길이 채 미치지 않은 양동마을은 수수하면서도 기품 있는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가장 번창했던 조선 중종 무렵에는 500 가구가 모여 살고 있었던 양동마을은 150여 가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84년 마을 전체가 국가 지정 중요 민속자료 189호로 지정된 이곳에는 16세기에 지어진 무첨당과 관가정, 향단 등이 보물로, 15세기에 지어진 서백당 등 12채의 반가(班家)가 중요민속자료로 각각 지정되어 있다.

양동마을 구경은 이 마을 아이들이 다니는 양동초등학교를 지나면서 시작된다. 학교 곁을 지나면 주차장이 나타나는데 이곳에서 마을을 한눈에 올려다 볼 수 있다. 나지막한 언덕에 듬성듬성 양반집이라 짐작되는 기와집이 올려다 보이고 몇 채의 초가집이 운치를 돋운다. '조선 오백년의 역사와 현대가 함께 있는 특이한 곳'이라는 평가와 적당하게 어울리는 분위기이다.

 

양동마을은 조선시대의 양반 마을 생김새나 연륜, 내력 등이 남아 있는 귀중한 문화유산이다. 마을의 양반집들은 'ㅁ'자(字) 모양이 기본으로 대종가일수록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보물 412호인 향단과 442호인 관가정, 월성손씨의 종가인 손동만씨 가옥 등은 빼놓지 않고 둘러볼 곳이다.

주민의 대부분이 노인들과 옛집을 지키는 관리인이고 나머지는 소작을 부치는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곳에 가면 사는 사람들이 거의 없는 듯한 정숙한 분위기도 함께 맛볼 수 있다.

양동마을을 나서 동쪽으로 발길을 옮기면 바로 포항이다. 포항에는 등대박물관이 있는 장기곶 등대와 국내에서 온천수가 가장 많이 난다는 영일만 온천, 신라의 고찰 오어사 등이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영일만 일대에서는 너른 동해의 공기를 한껏 마셔 볼 수도 있고 바다를 사이에 두고 포항 시가지도 들여다 볼 수도 있다. 장기곶 주변은 암석 해안이 아름답기 때문에 드라이브길로 최고이다.

영일만 나들이의 1번지 격인 장기곶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등대이며 동양에서도 두 번째 크기인 장기곶 등대가 있다. 호랑이 꼬리에 위치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호미등(虎尾燈)이라고도 불리는 장기곶 등대는 높이가 26.4m로 조선 광무 7년인 1903년에 세워졌다. 철근을 사용하지 않고 밑둘레 24m, 윗둘레 17m를 벽돌로만 쌓았고 내부는 6층 규모이다.

 

고종 광무 5년 1901년 청일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이 조선에서 청국의 세력을 몰아내었으나 러시아 세력도 몰아내기 위해 러일전쟁 준비에 전력을 다하고 있을 때, 일본 수산 실업전문학교 실습선이 한국연안의 수심,어군조사를 위하여 항해중 영일만,현재 호미곶 앞바다를 지나다 암초에 부딪쳐 승객전원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하였으며, 일본은 이 사고를 우리정부에 연안 해운시설 미비로 발생된 사고이므로 해운시설 설치, 손해배상을 요구하여 호미곶 등대를1902년 3월에 착공하여 1903년 12월에 준공하게 되었다.

 

장기곶 등대는 그 규모가 전국 최대, 최고의 등대로 알려져 있으며 등대 옆에는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는 장기곶등대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어 각종 등대에 관한 기기 및 자료를 전시하고 있고, 육지에서는 최동단인 범꼬리에 위치하고 있어 매년 1월1일이면 해맞이 장소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으로 인산 인해를 이룬다.

등대 박물관에 전시된 각종 등대용 기구들을 구경하고 나오면 넘실대는 동해 바다의 물결이 눈앞에서 부서지고 있는 절경을 만끽하게 된다. 유난히 파도가 거친 날이면 바다 가까이에 내려가서 파도가 바위에 부서지는 장쾌한 광경을 즐기는 즐거움이 있다.

 

장기곶에서 구룡포로 향하는 해안길을 따라 달리면 다정한 모습의 작은 포구들, 툭 트인 바닷가, 바다낚시에 여념이 없는 태공들의 모습 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인근에 있는 구룡포항에는 인근 바다에서 고기잡이를 한 배들이 들어 와 언제나 싱싱한 해산물을 구할 수 있다.

와우트래블 정보상의 환상드라이브

 

구불구불 이어진 해안선이 아름다운 장기곶

새천년 한민족해맞이 축제 장소였던 해맞이광장은 1만여 평의 부지에 기념조형물, 성화대, 불씨함, 연오랑세오녀상, 공연장 등이 건립되어 있는데 특히 기념조형물인 상생의 손은 바다와 육지에서 마주보는 형상으로 상생과 화합을 상징한다.

 

 

해맞이공원과 우측의 장기곶등대

 

공원옆에 있는 장기곶등대는 철근 없이 벽돌만을 쌓아올려 지은 팔각형 서구식 건물로 우리나라 최대의 등대이다. 이곳에서 밝힌 불빛이 약 65리 밖에서도 보일만큼 뱃사람들에게는 중요한 등대이다. 등대 옆에 등대에 관한 여러 기구와 자료를 전시해 놓은

등대박물관

(

054-284-4857)

이 있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야간에 운항하는 항해 선박의 안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될 항로표지로서 등대의 역할은 그 중요성이 두말할 나위도 없다.  

바로 그 등대의 중요성을 고취시키고 발전의 역사를 조명하며, 산업기술의 발달과 시대적 변화로 사라져 가는 항로표지의 시설과 장비를 영구히 보존 전시하기 위해 장기곶등대 바로 옆에 지난 1985년 2월 7일 등대박물관을 건립 개관하여 93년 3월 25일에는 문화공보부 제42호로 박물관 등록을 필하였다.


개관 후 10년이 지나고 등대역사 100년을 맞아 파란바다와 푸른 숲, 그리고 하얀 등대가 어우러지는 등대박물관에 유물전시를 통한 문화체험과 학습의 장소 및 항로표지 역사보존과 발전연구를 위한 공간마련을 위하여 1996년도부터 제 2 전시관과 각종 부대시설 건립 및 전시물 보완을 위한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2002년 4월 19일 재 개관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항로지표의 역사는 1883년 7월 한국과 일본사이에 해관세목에 관한 조약에 의하여 거론된바 있고, 1902년 3월 인천항에 해관등대국이 설치되므로 서 비롯되었다.
장기곶등대는 고종광무 5년(서기 1901년) 당시 일본선박이 현재의 대보리 앞 바다 암초에 충돌하여 침몰된 것을 계기로 프랑스인 이 설계하고, 중국인 기술자가 시공을 맡아 건설하여 1903년 12월, 준공 점등된 우리나라 최고높이의 등대로서 높이만도 무려 26.4미터나 된다.


등대의 모형은 팔각형 연와조의 서구식 건축양식으로 여타 고층건물과는 달리 기초부터 폭이 좁으며, 철근을 쓰지 않고 벽돌로만 조적된 건축양식의 기술로 현대의 건축기술자들도 감탄해마지 않는다.
등탑 내부는 6층으로 각층 천정에는 조선조 왕실의 상징인 배꽃 모양의 문장이 조각되어 있는 등 건축양식 또한 특수하여 문화재로서의 가치도 지니고 있어 1982년 4월 지방문화재 건조물 제39호로 지정되기도 했다.

 

해양수산관내 '선박의 변천도' 
등대박물관은 크게 등대관, 수상전시관, 해양수산관, 야외전시관으로 구분되어 있다.
등대관(제2 전시관)은 6가지 주제공간으로 등대의 빛을 상징하는 부조가 설치되어있는 진입부를 지나면, 자연이 어우러지는 도입부로 이곳에는 등대박물관이 위치하는 영일만의 문화와 역사가 담겨있다.
등대관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와 세계 각국의 등대를 둘러보고, 항로표지의 기능과 역할, 종류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등대과학관에서는 선박의 조타실이 그대로 재현된 대형스크린에서 주간, 야간, 악천후 상황을 선택하고, 항로표지를 이용하여 정해진 항로를 따라 안전하게 입항하는 항해사의 성취감을 엿볼 수 있고 또 음파표지, 광파표지를 직접 체험해 볼 수도 있다.
마지막 파트 등대유물관에는 100년 전부터 등대에서 불을 밝히기 위해 사용하던 석유등과 각종 유리렌즈와 등명기 등 광파표지유물과 전파를 이용하여 선박에게 등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전파표지 유물 및 소리를 이용하여 등대의 위치를 알려주는 음파표지 유물들을 보면서 등대원의 희, 노, 애, 락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수상전시관은 호랑이 꼬리 영일만과 쪽빛 푸른 바다. 울릉도, 독도가 한 폭의 그림처럼 드리운 사이사이에 고기잡는 어선, 동해바다를 지키는 해군함정과 울릉도로 떠나가는 여객선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전기혼나팔'과 '등명기' 
그런가 하면 해양수산관(제 1전시관)에서는 '21세기 일류해양한국'을 위한 해양수산부의 7대 추진전략과 청색혁명을 통해 해양부국을 실현하기 위한 비전과 우리나라와 세계의 해양개척 및 선박의 발달사를 볼 수 있다.
이밖에 야외전시장은 3개의 전시장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제1 야외전시장에는 1930년대 공기 싸이렌 나팔과 공기 압축기, 등부표, 부표 및 손돌목도표와 발동발전기 등이 실물로 전시되어 있으며, 제2 야외전시장은 광주해상무선표지국에서 사용한 장거리 무선항법 송신장비와 축소된 안테나(실제높이 150m)와 무선표지 안테나 등이 전시되어 있다.


제3 야외전시장에는 1981년도 포항신항에 설치되어 사용되었던 FRP등대와 마산청 홍대등대의 태양광발전장치, 그리고 1903년 6월 1일 설치된 우리나라 최초의 해상부표식 등표인 북장자서등표 축소모형이 전시되어 있다.

특히 이곳은 동해안의 파도소리와 갈매기 울음을 배경으로 하는 웨딩마치 속에, 아름다운 결혼식도 올릴 수 있도록 야외결혼식장으로 무료 개방되기도 한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주변 일대에 펼쳐지는 동해의 푸른 바다와 일출광경도 감상해 보면 좋을 것이다.

자료 - 한지호(자동차여행가)

 

등대박물관의 조형물과 내부 전시물 / 변종만

 

해가 뜨는 순서로는 울산 간절곶에 이어 두 번째 이지만 그 상징성 만큼은 항상 으뜸에 꼽히는 곳. 바로 장기곶이다.

호랑이 꼬리에 비유되어 호미곶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이곳에는 단순한 지명이상의 볼거리가 있다. 

특히 바다에 잠긴 손바닥 위로 뜨는 태양은 장관이기로 이름높고,매년 1월1일에는 이를 기리기 위해 국내에서 가장 큰 해맞이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가는 길  경부고속도로 경주 IC를 빠져나와 7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포항시 형산교에서 우회전한다. 31번 국도를 따라 약 15분간 운행하면 포항 공항을 지나 동해면 약전사거리에 닿는다.
등대박물관 안내표지판을 보면서 고가다리 아래로 내려 좌회전하여 동해 대보 간 925번 지방도로를 따라 25분 정도 운행하면 호미곶 해맞이 공원 주차장에 닿는다.

 

 

구만들의 보리밭

지명에 얽힌 해석도 구구하다. 호랑이꼬리 부위 지형이 굽이친 곳, 더 이상 갈 곳이 없는데, 거북이 많이 살던 곳, 구릉지가 많은(丘滿) 곳, 아주 멀고 까마득한 곳이라는 등. 하여튼 구만리는 호미곶의 끝마을이다.

 

 

 

사진찍기 좋은 데가 있다. 대보면사무소 옆 KBS 영일 송신소 맞은편 보리밭. 거기에 구만리의 명물인 다섯 그루의 낙락장송이 서 있다. 일명 '소나무 5형제', 가운데 소나무는 태풍 매미 때 골절상을 입었다. 그 사이로 풍력발전기용 거대한 바람개비가 보인다.

 

 

 

황금색 보리밭으로 변한 구만리들판너머로 풍력발전기가 보인다/오마이뉴스 추연만

 

바닷가에서 언덕까지 쭉 이어진 이십 만평 남짓 드넓은 보리밭은 온통 황금 물결로 넘실거린다. 바닷바람에 일렁이는 황금색 보리는 평범함과 더불어 우아함이 배어 나오는 듯,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미곶 구만리는 바닷바람이 세찬 탓에 쌀농사가 힘든 곳이다. 그래서 바람과 겨울 날씨에 강한 품종인 보리를 많이 심는다고 한다. "대보 처녀는 시집갈 때까지 쌀 서 말을 못 먹는다"는 말이 나온 모양이다.

 

 

호미곶인근의 풍력발전단지

 

 

대보면의 특산물인 돌문어를 알리기 위한 돌문어축제

 

 

포항시는 대보면 호미곶 앞바다에서 나는 돌문어를 전국에 알리고 웰빙식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대보항 일원에서 '호미곶 돌문어축제'를 연다.

 

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문어 예쁘게 썰기, 문어관련 퀴즈, 장기자랑, 문어잡기, 문어 깜짝 경매, 문어 삶아주기, 문어시식코너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또 축제를 기념하기 위해 대보면 앞바다에서는 태극기와 독도수호 현수막을 단 어선 30척이 해상 퍼레이드를 펼치고 관광객들이 직접 어선을 타보는 어선체험행사, 선상 해맞이 체험행사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축제현장 곳곳에서는 돌문어 등 농수산물 특설판매장이 운영되고 동춘서커스 공연, 밸리댄스, 페이스페인팅, 불꽃쇼 등의 부대행사도 열린다.

 

대보면 돌문어는 난류와 한류가 교차하는 대보면 앞바다에서 잡혀 육질이 쫄깃하고 단단해 최고의 맛을 자랑하며 항암작용과 동맥경화, 시력감퇴, 변비, 미각장애 등을 비롯 고혈압과 심장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닷컴 최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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