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닷바람 맞고 … 뜨끈한 바닷물에 '쑤욱~'
연안부두 유람선&해수탕
겨울바다. 절기는 이미 경칩을 지나 춘분을 향해 달려가고 있지만, 인천 앞바다엔 아직 봄이 깃들지 않았다.
3월 초순, 연안부두. 촘촘히 붙은 채 두둥실 떠 있는 어선들의 모습이 처연하다. 소리를 내며, 마스터 위에서 팽팽하게 펄럭이는 태극기가 바닷바람의 세기를 가늠하게 해준다. 저 만치, 바다에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유람선 '하모니호'를 향해 발걸음을 뗀다. 유람선 문을 열고 들어서자 여인의 포옹 같은 실내온기가 몸을 감싼다. 곧 1시간20분의 인천앞바다 여행이 시작될 것이다.
"잠시 후부터 중국기예단의 묘기가 펼쳐집니다". 선내 방송과 함께 배가 출항하자 몇 분 안돼 원색의 반짝이 옷을 입은 사람들이 강중강중 뛰어나온다. 그들의 손끝 발끝에선 커다란 항아리, 접시 심지어 어린 아이들까지 위태롭게 춤을 춘다. 예닐곱 명의 기예단이 들어가자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필리핀 무용수들의 공연이 이어진다.2층에선 통기타 가수가 멀어져가는 겨울의 낭만꽃을 피우는 중이다. 7, 80년대만 해도 통기타와 청바지는 그 시절 젊은이들의 문화코드 중 하나였다. 컴컴한 시절을 잊기위해, 항거의 분노 만큼 가슴 한 쪽을 차지하고 있는 순수한 사랑이 그리워, 젊은이들은 기타줄을 튕겼다. 유람선은 이제 하나의 '문화공간'이 됐다.
팔미도, 작약도, 영종대교와 한창 공사중인 인천대교는 3층에서 가장 잘 보인다. 3층 난간으로 나가자 통통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이 눈 그치면 곧 봄이 오겠지… 눈송이는 개나리, 진달래 꽃잎이 되어 인천 앞바다에 흩뿌려진다. 배에서는 누구나 낭만지객이 된다. 찬 바람을 ??으니 몸을 녹일 차례다.
배에서 내려 곧장 '해수탕'으로 향한다. 연안부두지역 해수탕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곳은 '인스파월드'다. 숯불가마, 찜질방이 인기라지만 해수탕의 인기는 김이 무럭무럭 피어나는 그 뜨끈뜨끈한 열기 만큼이나 식지 않고 있다.
국내 최고의 초대형 호화 관광유람선 하모니호는 발전하는 인천의 관광은 물론 대형공연장을 갖추어 각국의 전통 민속 무용단과 발레단, 댄싱팀 등 외국 유명 공연단 초청공연과 라이브가수 공연, 개그콘서트 등 각종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아울러 대형연회장과 방송, 조명시설을 완벽히 갖추어 각종 연회 행사와 선상 파티, 이벤트를 멋지게 만들어 주고 있다.
운항코스 : 영종대교 -> 작약도 -> 인천갑문 -> 인천대교 -> 인천국제공항 -> 송도신도시
하모니호는?
연안부두에서 출발, 인천 앞바다를 한 바퀴 도는 '하모니호'는 550명이 한꺼번에 탈 수 있는 초대형 유람선이다. 본래 900인승을 550인승으로 줄이고 그만큼 편의공간을 넓혔다. 하모니호에선 넓고 편안한 편의시설과 다채로운 공연, 대형 연회행사가 수시로 열린다.
유람선은 연안부두를 출발, 월미도-북항-작약도-영종대교-영종도-용유도-무의도-월미도-송도신도시를 경유한다. 1시간 20분 배를 타는 동안 인천대교의 공사현장을 만나며 영종대교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도 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엔 선상 안에서 수시로 열리는 공연을 보는 것도 괜찮다.
1층은 250석 규모의 다이아몬드홀이다. 중국기예단, 러시아무용단, 밸리댄스팀 등의 무지개처럼 다채로운 공연이 열리며 대형 연회행사를 치르기도 한다. 공연내용은 철마다 새로워진다. 2층 사파이어홀은 전망이 가장 좋은 중간규모의 공연장. 평소에는 통기타라이브가 펼쳐지며 80석 기준의 뷔페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3층 야외홀 역시 음향시설이 갖춰져 선상파티를 열 수 있다. 3층 야외홀이 춥게 느껴지면 스카이라운지로 가면 된다. 스카이라운지는 유람선 전면부 최상층에 위치한다.
요금은 얼마?
오전 11시30분, 오후 1시30분·3시·4시30분에 출항하며, 6시(여름철은 7시) 타임은 저녁식사를 제공하는 '디너크루즈'로 2시간 코스다. 요금은 어른 1만3천원, 어린이 6천원이며 디너크루즈는 어른 4만3천원, 어린이 3만2천원이다.
연안부두 떠나는 배야
대중교통은 지하철1호선 동인천역에서 내려 12, 24번을 타거나 28, 33번 버스를 타고 연안부두에서 내리면 된다. 서울역에서 삼화고속을 타면 연안부두까지 온다.
승용차를 이용할 경우 제2경인고속도로 인천항 종점에서 직진해 연안부두 여객터미널 방향으로 좌회전하면 오른 쪽 200m 지점에 선착장이 있다.
유람선을 타고 뜨거운 바닷물로 목욕을 할 수 있는 곳은 인천이 거의 유일할 것이다. 연안부두엔 인천 앞바다 풍경을 샅샅히 볼 수 있는 '하모니' 유람선과, '마음의 때'까지 씻을 수 있는 '해수탕'이 곳곳에 있다. 신나는 배 여행과 뜨끈한 해수탕으로의 여행을 떠나보자.
"어허~ 시원하다" 해수탕
연안부두 지역엔 크고 작은 7~10개의 해수탕이 있다. 이들 해수탕은 지난 95년부터 하나 둘 생기기 시작해 지금은 인천의 대표브랜드 가운데 하나가 됐다.
해수탕은 대부분 바닷물, 즉 '원수'를 퍼다 쓰는 것이 아닌 지하 깊숙한 곳을 흐르는 암반수를 숙성해 쓰고 있다. 정제된 바닷물이라고 보면 된다. 해수는 몸에 좋은 90여 종의 미네랄과 염화나트륨, 마그네슘 등을 함유하고 있어 신경통, 관절염, 피부병 등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수는 피부에 드러난 지방이나 때를 녹여주므로 굳이 때를 밀지 않고 몸을 담갔다 나오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해수 목욕은 동의보감에 기록돼 있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다.
연안부두 지역 해수탕의 대표적인 곳은 '인스파월드'. 해수탕이라기보다 '가족 물놀이 휴양시설'인 인스파월드는 워터파크, 천연 해수사우나, 찜질방, 휘트니스(헬스·골프·수영)를 갖춘 5층 6천평 규모를 자랑한다. 유람선을 탄 뒤 가볍게 해수탕에 몸을 담가보자. 세상에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행복한 여행이 또 있을까
황승훈 인스파월드 마케팅팀 대리
"지하 200m에 관정을 뚫어 끌어올린 천연 지하암반수를 사용하고 있지요. 연안부두 해수탕 대부분이 이런 깨끗한 바닷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황승훈(34) 인스파월드 마케팅팀 대리는 "원수를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천연암반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정수기에서 뽑아낸 바닷물에 목욕을 하는 셈"이라며 "많을 때는 하루 6천 명씩 인스파월드를 찾는다"고 말한다.
"녹차, 인삼탕, 스파시설 등 여러 종류의 탕이 있는데다 전국에서 세번 째 안에 드는 수영장도 고객의 발걸음을 당기는데 큰 역할을 하는 편입니다."
캐러비안 베이와 같은 수영장을 갖고 있는 인스파월드는 헬스, 골프, 수영 회원제도 운영 중이기도 하다. 한 마디로 '복합테마워터월드'라고 할 수 있다. 이때문에 가족 단위로 찾는 경우가 많다. 이 곳은 특히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현재 7월달 까지의 체험학습 예약은 모두 끝났을 정도다.
"가족들이 와서는 하루 종일 노시다 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물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하루가 모자랄지도 모르겠는걸요?"
인스파월드 찾아가는 길
승용차로 가면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에서 직진, 전방 450m지점 1시 방향에 있다. 제1경인고속도로 종점(인하대부속병원 사거리)에서 좌회전(송도방향)해서 700m 직진해서 고가도로 밑으로 진입해 우회전하면 450m 지점에 위치한다. 버스는 12, 14, 24, 28, 28-1, 33, 36번을 타고 구 백주년기념탑사거리(오렌지자동차전문학원)에서 내리면 된다.
지하철을 이용할 경우 동인천역(슈발제화)이나 제물포역(웨딩부페 맞은편 음악교육사)에서 내리면 셔틀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입장료는 어른 6천원, 어린이 4천원이며 오후 8시 이후에는 1천원이 추가된다. 032-885-6776
해수탕거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사람들의 주말 나들이 코스로 인기가 좋은 곳. 휴일마다 이곳 해수탕은 사람들로 붐빈다. 해수 목욕은 원래 전남 함평의 돌머리 해수욕장 부근에서 100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민간요법. 각종 미네랄이 풍부한 바닷물로 목욕을 해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건강을 지키는 것이다.
연안부두 일대의 해수탕은 연안의 바닷물을 직접 끌어들이지 않고 지하에 관정을 박아서 물을 끌어 올리는 것이 특징. 때를 밀지 않고 물에 몸을 그냥 담갔다가 와도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
비누를 쓰지 말고 그냥 물로 씻어주면 피부 감촉이 더 좋아진다. 체지방이 피부에 윤기를 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해수탕에서는 비누나 샴푸, 린스, 보디 클렌저를 사용할 필요가 없다. 젖은 머리도 드라이어보다. 자연 바람에 말리는 것이 효과를 배로 높이는 방법이다.
연안부두 일대에 해수탕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1995년부터. 지금은 10곳에 이른다. 각각의 해수탕마다 특색 있는 코너를 만들어 손님을 끌어 모으고 있다. 최근 문을 연 씨월드해수탕은 고급 사우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고려해수탕은 46타석의 골프연습장도 갖추고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종점 옆에 있는 융창씨랜드는 허브탕, 커피탕, 다시마탕, 쑥탕, 솔잎탕 등 테마탕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연안여객터미널에는 덕적선(1시간 소요, 1일 2회, 10:00, 15:00), 승봉선(1시간 10분 소요, 1일 2회, 10:00, 14:30), 무의선(1시간 소요, 평일 기준 1일 1회, 10:00), 백령선(4시간 소요, 1일 2회, 07:40, 08:10) 등이 정기적으로 운항된다. 작약도와 영종도를 가는 유람선도 있다. 절기마다 운행시간에 변동이 있으니, 정확한 배 시간 및 항로는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032-888-8052,)
연안여객터미널에는 덕적선(1시간 소요, 1일 2회, 10:00, 15:00), 승봉선(1시간 10분 소요, 1일 2회, 10:00, 14:30), 무의선(1시간 소요, 평일 기준 1일 1회, 10:00), 백령선(4시간 소요, 1일 2회, 07:40, 08:10) 등이 정기적으로 운항된다. 작약도와 영종도를 가는 유람선도 있다.
절기마다 운행시간에 변동이 있으니, 정확한 배 시간 및 항로는 한국해운조합 인천지부(032-888-8052), 원광해운 (032-884-3391), 진도운수(032-888-9600) 등으로 미리 문의하는 것이 좋다.
어시장 - 펄펄 뛰는 수산물이 가득
싱싱하고 저렴한 수산물을 사려면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이 필수 코스. 통로를 따라 활어와 젓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가득 들어차 있다. 점포 수만 줄잡아 500여 곳. 종합어시장은 크게 젓갈동, 활어동, 어패류 등으로 구분되고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큰 좌판과 즉석에서 회를 떠서 먹을 수 있는 작은 좌판으로 나뉜다. 큰 좌판은 겨울철 활어를 직접 포장해서 판매하는데, 가격은 5,000원에서 2만원까지 다양하다.
작은 좌판은 즉석에서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다. 연안부두 종합어시장은 굳이 활어나 어패류를 사지 않더라도 장터 구경의 특별한 즐거움이 있다.
전복라면 '민영씨푸드'
'민영씨푸드’가 오랜 전복유통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전복의 대중화를 이루어보고자 다양한 메뉴를 개발해 저렴한 가격으로 쉽게 맛볼 수 있게 되었다.
‘전복라면’은 꽃게며 주꾸미, 새우 등의 각종 해산물에 살아있는 활(活)전복을 세 마리나 넣어주고 가격은 4천원. 전복라면을 맛본 분은 “국산전복이 아니다. 국산전복으로는 절대 그 단가를 맞출 수 없을 것이다”, “국산이기는 해도 전복이 아니라 전복사촌인 오분자기다” 등등의 말들이 많았다.
활전복은 중국산이 거의 없다. 중국에서 수입하려해도 통관상의 문제 등으로 인해 폐사되는 경우가 더 많아 전복유통업자에게 득보다 실이 훨씬 많은 품목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내의 활전복은 우선 국내산이다라고 생각하는게 편하다.
대량납품을 하는 호텔과 웨딩홀은 큰 전복만을 주문하기 때문에 대량으로 작업하고 나면 작은 전복들이 많이 남아 손님들 라면에 몇 개씩 넣어주자’는 단순한 생각으로 라면에 전복을 넣어 팔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렇게 탄생한 ‘전복라면’이 지난 여름 네티즌 사이에서 크게 알려졌고 ‘민영씨푸드’는 전국에서 전복라면을 먹으러 오는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루는 이른바 ‘전복맛집’이 되었습니다.
재래시장안의 작고 허름한 식당이지만 ‘민영씨푸드’의 경영모토는 재래시장안에서 일반서민들도 고급 일식당에서나 맛볼 수 있는 회나 킹크랩, 전복 등을 부담없이 저렴하게 맛볼 수 있도록 대중화 해보자는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당일새벽 바다에서, 양식장에서 갓 잡아 올라온 가장 신선한 수산물을 주 재료이다.
고급 수산물 전복을 부담없이 푸짐하게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으로 ‘민영시푸드’는 불과 2~3개월 만에 1~2시간을 대기해도 식사를 하기 힘든 명소로 거듭나게 되었니다. 이후 고객들의 길고 지루한 대기시간을 줄여보고자 연안부두어시장 젓갈골목 안의 비좁고 작은 식당에서 인근 ‘활어도매센터’ 2층으로 확장 이전하여 보다 쾌적한 점포에서 손님을 맞고 있다.
/ 인천일보 '인천맛집멋집'
무쳐 먹고, 비벼 먹고, 회 떠 먹고 연안부두 밴댕이회무침 거리
연안부두 연안파출소 부근에 가면 ‘밴댕이회무침거리’라는 입간판을 만나게 된다.
입간판 옆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건물이 있다. 옛 선원들이 숙소로 사용하던 해양센터빌딩. 1층에 ‘밴댕이회무침’이라고 써 붙인 허름한 가게 몇 곳이 눈에 들어온다. ‘이게 뭐야’ 싶지만 건물 안으로 들어가서야 비로소 그것이 섣부른 판단이었음을 깨닫는다. 30여 개의 크고 작은 밴댕이회무침집이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밴댕이빌딩’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만하다. 건물은 낡은 대로 운치가 있다. 특히 대로변이 아닌 부두 쪽으로 창을 낸 몇몇 가게의 전망은 제법 좋다.
새콤달콤 밴댕이회무침
시어머니의 노하우와 며느리의 감각이 엮어낸 밴댕이회무침이 대표 메뉴. 깔깔한 밴댕이와 부드러운 오징어가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어 비린 맛을 좋아하지 않는 여성들에게 더 인기다. 잘게 채를 썬 밴댕이회에 깻잎과 양배추 같은 야채 양념을 버무려 한 접시 푸짐하게 상 위에 올린다.
매운 것을 싫어하는 사람, 비린 맛을 싫어하는 사람들의 입맛을 고려해 무친 회무침은 새콤하게 시작해서 달콤하게 마무리된다.
‘밴댕이 소갈딱지’라는 말이 있다. 그물에 걸리면 제 성질에 못 이겨 죽어버리는 밴댕이를 표현한 말이다. 요즘은 저장 기술이 발달해 사시사철 밴댕이를 먹을 수 있다. 하지만 옛날에는 어장에서 가까운,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곳에서만 먹을 수 있었다. 강화군 교동도와 석모도 사이의 바다에서 많이 잡히는 밴댕이는 그나마 거리가 가까운 지금의 연안부두까지 운반될 수 있었다.
30여 년 전 문을 연 ‘금산’은 이곳의 터줏대감이다. 작은 국밥집으로 출발해 지금은 이 일대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시설도 깨끗한 곳으로 소문이 났다. 점심시간이면 손님이 수시로 밀려든다.
“밴댕이회무침은 회에 비해 비리지 않아요. 그 비결은 양념이죠. 미나리, 양파, 송이, 당근, 깻잎, 쑥갓, 양배추 등을 사용해 만들죠. 하지만 재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재료를 적당한 비율로 섞고 버무리는 노하우 아닐까요?” 문창숙 씨(50)는 밴댕이회무침 경력 25년의 베테랑이다.
그녀가 건넨 밴댕이회무침을 맛본다. 첫맛은 새콤하다. 아삭아삭 씹히는 채소는 시원하다. 회를 씹을수록 담백한 맛이 우러나는데 처음의 새콤한 맛과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소주 한 잔 곁들이면 딱 좋겠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이번에는 문씨가 회 한 점을 깻잎과 상추에 싸서 쑥 내민다. “이것도 먹어봐요.” 아무 양념이 없는 회는 고소한 맛이 강하다.
“밥 비벼서 먹어봐요. 그게 또 일품이야.” 남은 양념에 따뜻한 밥을 넣어 비벼 먹는 맛도 별미. 밥의 온기 때문에 그냥 먹을 때와는 또 다른 맛이다. 회무침은 1인분에 6,000원. 이곳에서 느끼는 훈훈한 인심과 서비스는 덤이다.
/ 프라이데이 editor 김성환 photographer 김정태
Information
연안부두 연안유료주차장 옆에 가면 밴댕이회무침 거리 입간판이 보인다. 건물 안으로 들어가면 크고 깨끗한 집도 있고 낡고 허름한 가게도 있다. 또 부두가 보이는 곳도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할 것. 영업 시간은 10:00~22:00.
금산 032-884-1324 다복집 032-887-4488 연안식당 032-882-9664 해촌 032-882-0012 충무식당 032-883-2257 원조송가네해물탕 032-884-1072 단골식당 032-888-4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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