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79번국도1 군위 대율리 한밤마을 군위 대율리 혹은 한밤마을 마을은, 온통 돌담이다. 돌담길의 미로다. 화석 같은 돌담의 이끼가 푹푹 숨을 내쉬고 저 돌담길 모퉁이로 까르르 어린아이 웃음소리가 지나가는 것 같다. 양지바른 햇볕 든 골목, 마치 유년의 영상을 바라보듯 짠한 마음이 된다. 어린 시절, 이런 곳, 이런 골목길에서 뛰어 논 기억도 없는데 왜 돌담 앞에만 서면 유년이 떠오르는 것인지. 피에서 피로 이어져 온 일반적인 정서라는 게 이런 것일까. 마을 안쪽으로 더 깊이 들어갈수록 사람 떠난 빈집, 허물어진 돌담이 드문드문 보이고, 동시에 계획적으로 포개진 돌들이 시멘트로 엉겨있는 담들도 눈에 띈다. 마을 전체의 질서를 깨지 않으려는 노력들이 마음에 전해지지만 사라져 가는 것들은 유년의 시간 뿐만은 아닐 것이다. 이 마을은 대율리 혹은.. 2022. 10. 21. 이전 1 다음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