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 강골길 45-1 (오봉4리) / 강골마을 ☎ 061-853-2885
이 마을에는 예전의 전통과 삶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길모퉁이 돌담길에는 담쟁이덩굴과 수백 년 묵은 이끼가 뒤덮여있다. 조선시대부터 사용해온 삶의 흔적들이 잘 보존되어 있는 전형적인 살아 숨 쉬는 시골마을이다.
잊혀져가는 가장 한국적인 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우리가 고향을 쉽게 잊지 못하고 그리워하는 이유와 어쩌면 일맥상통하는 의미인지도 모르겠다.
강골마을은 오랜 전통에 걸맞게 산세 또한 매우 수려하다. 전국 어느 명산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오봉산 용추골은 용추폭포와 칼바위로 유명하다. 용추폭포가 쏟아지는 깊은 계곡의 조용한 호수, 산자락에 지천으로 널려있는 기암괴석,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이 잘 간직되어 있다.
전통 한옥마을인 강골마을은 숲이 우거지고 야트막한 동산에 가려져 마을 집들은 있는 듯, 없는 듯 그렇게 자리 잡고 있다. 대숲 우거진 골에 고즈넉한 고샅길 사이로 실개천이 졸졸거리며 흐른다. 흙돌담이 고스란히 보존된 포근한 마을길을 걷고 있노라면 잠시잠깐 내가 건너온 세상을 깜빡 잊고 만다.
소촌댁 가옥은 마당의 잔디가 잘 손질되어 있고 한옥 집은 단아하고 기품이 서려있다. 방 대들보를 살펴보니 1939년에 지은 집이라 표기되어 있다. 방마다 서까래가 겉으로 드러나 있다. 2층 다락방과 중천장이 특징이다.
이용욱가옥(이진래/ 국가민속문화재 159호/ 1984.1.14)은 넓은 평야와 해안이 가까워 강골 마을에서 가장 아름답고 풍수지리상 터가 좋은 곳이다. 솟을대문을 삐이걱 열고 들어서자 “이리 오너라” 외침이 절로 나온다.
조선시대 영감 호칭을 받은 정3품 이상의 벼슬을 얻어야 세울 수 있었다는 솟을대문은 집의 기품을 한껏 고조시킨다. 안채, 사랑채, 곳간채, 문간채가 규모 있게 구성되어 있다.
사랑채에는 이진만의 한시가 기둥마다 쓰여 있다. 안채는 코스모스가 먼저 반기며 손님을 맞이한다. 마당의 감나무는 잎이 지고 덩그마니 남은 감하나 빨갛게 익어가고 있다. 좌측에는 곳간채, 중앙에 안채, 오른쪽에는 종가집 제실이 있다. 제실 앞마당에는 돌로 쌓아올린 우물이 있다.
안방마님 방에서 밖을 보면 솟을대문으로 드나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밖에서는 안방마님 방을 볼 수가 없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경관은 정말 아름답다. 행랑채 앞에 마을동산이 있고, 그 뒤로 오봉산이 바로 눈앞에 놓여있는 듯 보인다. 땅을 돋아 원근감을 살려 지었다는 이집의 조경이 경이롭다.
이금재 가옥(이정래/ 중요민속자료 제157호/ 1984.1.14)은 아늑하고 섬세해 여성스럽다. 남향집으로 오봉산을 바라보고 있다. 안채는 1900년 전후에, 광채는 이보다 앞서며, 나머지는 20세기 초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안채는 7칸 ㄷ자 집으로 날개가 뒤로 덧달아져 있으며 뒤뜰과 후원이 짜임새 있게 조성되었다.
아치실댁은 이용훈 대법원장이 수학했던 곳이다. 메밀을 빻는 도구, 반닫이, 경대, 호롱불 등잔 등의 진기한 물건들이 마루에 가득 보관되어 있다.
광주이씨 집성촌인 득량면 강골마을은 40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전통 마을로, 4건의 국가민속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열화정은 1845년(조선 헌종 11년) 이진만이 지역 동량들을 길러내고자 마련한 정신수양의 도장이었던 열화정은 이관회가 수신했던 곳이기도 하고 다수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된 명소이다.
강골전통민속마을 내에 위치한 이 고택은 아름다운 정원과 연못이 조화를 이루며, 전통 한옥의 멋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어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열화정은 은근한 아름다움이 있다. 마을 숲 깊숙한 곳에 자리한 열화정은 강골마을의 백미다. 정자는 앞면 4칸, 옆면 2칸으로 ㄱ자형의 누마루집이다.
이곳에선'고택·종갓집 활용 사업'이 진행되며, 참가비는 1인당 3만원이며 참가자들은 1박 2일 동안 유생복을 입고 선비의 삶을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열화정에서 전통 소리를 배우고, 고택의 역사 이야기를 들으며, 난중일기에 기록된 '장군 차' 만들기 체험도 해볼 수 있다. 전통 고택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선조들의 삶을 직접 경험하는 값진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강골마을 체험은 숙식과 보성 녹차 밭 구경은 기본이고 계절에 따라 바지락 구이, 팥죽 쑤어먹기, 대밭에 놓아먹인 닭백숙까지도 간식으로 등장한다. 겨울철에는 모닥불에 구워낸 굴구이와 삼겹살 삽구이가 별미다. 맛에 취하고 정에 취해 다른 일정을 취소하고 하루 더 눌러앉는 이가 많아 예약손님 체험일정에 차질을 빚는 일도 다반사다.
득량면 강골마을 인근에는 국가문화재에 등재된 '득량 오봉산 구들장 채취 현장'을 비롯해 '해평호수정원', 전남도 민간정원 제3호 '초암정원' 등 자연과 역사를 느낄 수 있는 관광 명소가 포진돼 있다.
ㅇ 보성군수와 국가기록원장, 마을 주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보성군-국가기록원 간 '기록문화 확산 및 활성화를 위한 국가기록정보 공동 활용 교류 협약식'과 제5호 기록사랑마을 표지석 제막식, 기록사랑마을전시관 개막 커팅식 등을 가졌다.
호남지역에서 최초로 기록사랑마을로 지정된 '강골마을'은 1900년대 초반부터 근·현대시기 살아온 마을의 역사와 주민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원암공유묵, 소작증과 소작대장 등 마을 기록물 500여점을 비롯하여, 중요민속자료로 지정된 열화정(제162호)과 이금재 가옥(제157호), 이용욱 가옥(제159호), 이식래 가옥(제160호) 등 마을 고유의 전통과 문화를 보전하고 있다.
강골마을 내 위치한 '제5호 기록사랑마을전시관'은 기록사랑마을운영위원회에서 수집?발굴한 이용욱 가옥의 1900년대 전후반 고문서, 증조부 감찰기록, 소작증과 소작료 장부, 이식래 가옥과 아치실댁의 각종 영수증, 농사일기, 故이중재 의원 생가의 선거 기록물 등 생활기구와 농기구 500여점을 전시·보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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