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제주 올레2코스 / 구7코스
코스 경로(총 17.2Km, 5~6시간)-광치기 해변(시점) -> 저수지(439m) -> 방조제입구 -> 식산봉 -> 성터입구(4.1Km) -> 성산하수종말처리장 (6.82Km)-> 고성윗마을 -> 대수산봉 입구 (11.9Km) -> 대수산봉 옛 분화구 ->대수산봉 정상(12.7Km) -> 대수산봉 아래 공동묘지 (13.4Km) ~ 신양리부녀회 공동밭 ~ 혼인지 (16.4Km) ~ 황루알(17Km) ~ 온평포구 (17.2Km)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면 제주-서귀포 동회선 일주도로 성산 경유를 왕복하는 시외버스를 타고 동남에서 내려 성산 일출봉 방향으로 10분 정도 걸어가다 보면 해안을 발견할 수 있다.
성산리 광치기 해변에서 출발하여 고성, 대수산봉, 혼인지를 지나 온평리 바닷가까지 이어지는 약 20Km의 올레길이다.
대수산봉 정상에서는 시흥리부터 광치기 해변까지 펼쳐지는 아름다운 제주 동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제주의 옛 신화 중 하나인 ‘삼성신화’에 나오는 고,양,부 삼신인이 온평리바다에서 벽랑국에서 찾아온 세 공주를 맞아 혼인했다고 하여 붙여진 혼인지도 만나볼 수 있다.
삼나무와 해송으로 숲을 이룬 대수산봉
두산봉(말미오름)과 우도, 성산일출봉, 신양해수욕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성산읍 고성리 성산읍사무소 뒤편에 위치한 대수산봉이 바로 그곳이다.
대수산봉은 해발 137.3m, 높이 97m인 기생화산으로 옛날부터 물이 솟아오르는 못이 있어 물메로 불렸으며 동쪽의 족은물메보다 크다하여 큰물메라 불리기도 했다.
대수산봉은 전사면이 완만하게 서너개의 기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 부분에는 꽤 넓은 산마루가 길게 이어지면서 중간쯤에 얇게 패인 타원형의 분화구가 풀에 덮힌채 남아있다. 1276년 원나라가 몽골 말 160마리를 오름으로 옮겨오기 시작하면서 고려시대부터 목마장(牧馬場)으로 이용된 것으로 전해오고 있다.
조선시대에는 봉수대가 설치되어 북동쪽의 성산봉수와 남서쪽의 신산리 독자봉수와 교신했다고 전한다.
산정부를 제외한 전사면이 삼나무와 해송으로 조림되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일주도로 성산읍사무소 남쪽 신양리 입구 반대편으로 아스팔크 길이 오름 기슭까지 나 있는데 산책로 입구에서 정상까지는 쉬엄쉬엄 걸어도 20~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운치있는 산책길을 따라 걷다보면 양 앞으로 울창한 숲이 있어 상쾌하게 해주고 비탈진 곳에는 나무계단이 있어 별다른 어려움 없이 오를 수 있다. 정상에 다다르면 산불방재를 위한 초소와 여러 가지 운동기구들도 볼 수 있다.
가장 절정인 것은 꼭대기에서 손에 잡힐 듯 다가오는 성산일출봉, 우도, 신양해수욕장, 두산봉, 성산읍 일대가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온다는 것이다. 특히 대수산봉 꼭대기에서 보는 일출의 모습은 그 어느곳 보다도 황홀하게 다가온다.
ㅁ 서귀포 두산봉 /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 산1-5
[여행스케치=제주] 새해, 새 출발, 새 마음... 이맘때면 ‘새’로 시작되는 단어만 들어도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2024년을 시작하는 새로운 달, 그 첫걸음을 떼기에 두산봉만 한 곳이 없다. 제주 올레의 출발점인 두산봉에선 찬란한 일출과 환상적인 일몰, 새하얀 설경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다.
[오름이 있는 제주 여행] 시작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다, 두산봉 -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제주] 새해, 새 출발, 새 마음... 이맘때면 ‘새’로 시작되는 단어만 들어도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2024년을 시작하는 새로운 달, 그 첫걸음을 떼기에 두산봉만 한 곳이 없다. 제주
www.ktsketch.co.kr
최근 몇 년 새 오름 여행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두산봉도 꽤 사람들이 많이 찾아들고 있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이곳을 가장 많이 오르락내리락 한 이들은 아마도 올레꾼일 것이다. 제주 올레가 처음 이어진 길, 이런 까닭에 두산봉에는 항상 ‘올레길을 열어 나가는 오름’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올레길과 함께 한나절 도보 여행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다.
두산봉과 말미오름, 결국 길은 하나
멀리서 볼 땐 야트막한 야산 같던 오름이 가까이 갈수록 울창한 산림과 절벽 지대가 이어져 있다. 그래서일까. 두산봉은 높지는 않지만 주변을 아우르는 위풍당당한 기세에 자연스럽게 발걸음이 끌리게 된다.
올레 1코스 시작점인 시흥리 정류장에서 마을 안길을 따라 약 150m 정도 올라가면 오름 아랫자락에 자리한 제주올레 공식안내소가 보인다.
두산봉에 이어 올레길까지 걸을 계획이라면 잠시 들러 필요한 정보를 얻거나 올레 굿즈들을 둘러봐도 좋을 법하다. 안내소에서 몇 발자국 더 오르면 오름 입구다. 바로 옆에 세워진 정자에 빼곡하게 매달려 있는 표식들이 전국 각지에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음을 짐작케 한다.
INFO 제주올레1코스 공식 안내소 / 070-4152-1750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상동로53번길 88-46 / 운영시간 08:00~17:00
탐방길에 오르기 전 작은 안내판에 시선이 꽂힌 건 ‘말미오름’이란 이름 때문이었다. 물론 오름을 잘못 찾은 건 아니다. 잠시 두산봉의 어원을 짚고 가자면, 두산봉(斗山峰)이란 이름은 옛 문헌인 <탐라지> 와 <탐라순력도>, <제주삼읍도총지도>에 기록되어 있으며 오름 형태가 마치 됫박을 닮아 붙여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다른 설로 호랑이 머리와 같다는 뜻에서 두산봉(頭山峰)이라 불렸다고도 하나 이는 확실치 않다. 재밌는 건 같은 오름을 두고 여러 개의 이름이 쓰였다는 것이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말산(末山)이라 적고 있으며, <제주군읍지>에서는 마악(馬岳)이라 부른 기록이 남아 있다. 이런 역사적 배경 때문인지 지금도 두산봉은 ‘말미오름’이라는 또 다른 이름을 갖고 있다. 지칭하는 단어만 다를 뿐 사실 올라야 하는 길은 결국 하나인 셈이다.
사계절을 건너 자연의 대서사시 앞에 서다
두산봉은 실제 높이가 120m 남짓한 그리 높지 않은 오름이다. 정상부까지 세 번 정도 경사진 탐방길을 올라야 하는데 나무 계단과 야자 매트가 번갈아 설치되어 있어 아이들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는 길이다. 초입에는 하늘 위로 뻗은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산책하는 기분으로 가볍게 오를 수 있다.
짙은 초록색 외투를 걸친 울창한 숲에선 지금 어느 계절에 서 있는 건지 그저 헷갈릴 따름이다. 투명한 하늘을 올려다보면 봄 같기도 하고 여전히 푸른 잎들이 여름을 상상하게 만들며 길에 수북이 쌓인 낙엽들은 지나가 버린 가을을 떠올리게 한다.
겨울을 느끼게 하는 건 뚝 떨어진 기온과 찬바람을 막아주는 두꺼운 옷차림일 뿐이다. 탐방길에 줄 지어선 수선화들조차 조만간 꽃망울을 맺을 기세로 쑥쑥 자라고 있으니 제주의 겨울은 뭍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다.
숲 속에 놓인 운동 기구들은 가끔씩이라도 누군가 다녀가는 듯 비교적 말끔한 모습이다. 잘 쓰지 않는 기구들은 주변에 풀이 무성하다. 언제든 오름을 찾아 청량한 공기를 마시며 몸을 돌보는 기분은 어떨까. 자연의 품 안에선 무엇이든 아름답고 낭만적으로 보이는 가 보다.
나무들이 빽빽하게 우거진 탐방길은 정상부에 닿기 전까진 딱히 전망이랄 것이 없다. 묵묵히 비탈진 길을 오르다 보니 오솔길을 따라 마른 억새꽃들이 서걱대는 소리가 들려온다. 두산봉이 숨겨 놓은 비경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저들끼리 속닥거린다.
탐방길에 오른 지 15분가량 되었을까, 조금씩 시야가 트이면서 눈앞에 펼쳐진 풍경에 발걸음이 바빠진다. 너른 대지에 구불구불 곡선을 그린 밭들과 옹기종기 모여 있는 농가들, 곳곳에 자라난 작은 숲들이 바다까지 이어진 자연의 대서사시에 앞에서 봇물처럼 터져 나온 탄성이 쉽사리 멈추지 않는다.
두산봉이 품은 최고의 장면은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나란히 마주한 풍경이다. 하나씩 떼어놓고 봐도 으뜸인 명소들을 둘씩이나, 그것도 한눈에 오롯하게 담을 수 있으니 호사도 이런 호사가 없다. 사진 찍는 이들 사이에선 숨은 일출 포인트로 알려진 곳이다.
전망대에 서면 성산일출봉과 우도가 서로에게 닿기 위해 애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왠지 모를 애틋함이 느껴지는 건 오히려 너무 아름답기 때문인 걸까. 무언가에 홀린 것 마냥 한참을 그 자리에서 떠나지 못했다.
깃털 구름 아래선 감동이 두 배
새알을 닮았다는 알오름은 두산봉과 이어진 작은 오름이다. 한 번에 두 개 오름을 맛볼 수 있으니 안 가볼 이유가 없다. 두산봉 정상부에서 비탈진 언덕을 내려와 올레 표식을 따라 5분 정도 가면 사방이 트인 들판과 맞닥뜨리게 되는데 이리저리 바람에 쓸려 헝클어진 억새 군락이 쓸쓸하면서도 평온한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다.
오름을 걷다 올려다본 하늘에는 우연찮게도 새하얀 깃털 구름이 깔려 있었다. 분화구 안에 웅크리고 있던 새가 언젠가 껍질을 깨고 나올 것이라는, 어디에나 있을 법한 흔한 전설의 한 토막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간다.
두산봉과 붙어 있기에 정상에서 보는 풍경도 비슷하겠거니 싶었는데 막상 올라서보니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생각이었다. 성산일출봉과 우도에 더해 지미오름까지 한눈에 담기는 데다 뒤돌아서면 오름의 여왕으로 군림하는 다랑쉬오름과 그 너머로 아스라이 보이는 한라산이 완벽한 파노라마를 보여준다.
두산봉에서는 볼 수 없었던 모습이라 감동이 두 배로 컸다. 이런저런 추측만으로 오르지 않았다면 영영 모르고 지나쳤을 것이 아닌가. 역시 오름을 올라봐야 그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다는 말은 진리였다.
정상부에서 조금만 내려서면 멋들어진 소나무 아래 작은 벤치가 있는데 꼭 한 번 앉아 보기를 권한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벤치이지만 도민들이 직접 모은 플라스틱 병뚜껑을 재활용해 만들었기에 의미가 남다르다. 벤치에 앉아 알오름이 품은 절경을 홀로 독차지하고 있자니 등 뒤로 해가 긴 그림자를 드리우며 일몰을 준비한다.
겨울엔 해가 넘어가기 시작하면 금세 컴컴해지니 아쉬운 마음을 접고 발걸음을 다시 되돌린다. 올레길을 걷고자 한다면 표식을 따라 가던 길을 계속 가면 된다. 오름을 올랐던 반대 방향으로 내려와 종달리 마을과 성산일출봉을 거쳐 광치기 해변에 닿으면 완주한 것이다. 두산봉과 알오름을 포함해 약 4~5시간이 걸리며 난이도는 높지 않지만 트레킹화나 운동화를 신고 나서면 편하다.
출처 : 여행스케치(http://www.ktsketch.co.kr)
[오름이 있는 제주 여행] 시작을 위한 발걸음을 내딛다, 두산봉 - 여행스케치
[여행스케치=제주] 새해, 새 출발, 새 마음... 이맘때면 ‘새’로 시작되는 단어만 들어도 괜스레 마음이 설렌다. 2024년을 시작하는 새로운 달, 그 첫걸음을 떼기에 두산봉만 한 곳이 없다. 제주
www.ktsketch.co.kr
'방방곡곡 > 제주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한림 금오름 성이시돌목장 (0) | 2024.07.18 |
---|---|
제주 종달리 용눈이오름 (0) | 2024.07.15 |
서귀포 자구리문화예술공원 칠십리시공원 (0) | 2024.07.09 |
서귀포시 중앙동 매일올레시장 이중섭문화거리 (0) | 2024.07.06 |
제주 제주항 은갈치 (0) | 2024.07.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