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교천은행나무길에서 만추에 젖어 거닐어볼까
아산 은행나무길은 '전국 아름다운 10대 가로수길', '2020 가을 비대면 관광100선' 등에 선정된 아산의 명소다.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의 일환으로 조성된 길에 1973년 가로수로 은행나무를 심으면서 만들어졌다. 곡교천을 따라 심은 나무들은 세월이 흘러 연령 50년 넘는 아름드리나무로 자라났다.
본래 인도 없는 찻길이라 차로 달리면서 즐길 수밖에 없었는데, 2013년 충남경제진흥원과 아산문화재단 사이 1.3km 구간을 차 없는 거리로 만들면서 지금은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아산의 대표 관광지가 됐다.
은행나무길은 매년 10월 말께 절정을 이루지만, 사계절 언제 찾아도 아름답다.
아산시는 곡교천 주변 사면에 관목류를 심어 경관을 가꾸고 있는데, 봄에는 샛노란 유채꽃, 여름이면 수국, 가을이면 코스모스가 만개해 오가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은행나무길이 있는 곡교천 북쪽은 데크가 잘 정비돼 산책하기도 걷기도 좋고, 곡교천 남쪽에는 자연의 아름다움이 그대로 남아있다. 모래톱 위에 자유롭게 자라난 버드나무는 보기만 해도 상쾌하고 청량하다. 물론 그중 제일은 일제히 노란빛으로 물든 풍성한 은행잎으로 길 위까지 뒤덮인 가을이지만 말이다.
은행나무길은 곡교천의 하이라이트이기도 하다.
곡교천은 아산을 동에서 서로 가로지르는 하천이다.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자전거 도로, 산책 코스, 야영장까지 갖춘 아산의 대표적 휴식 공간이다. 관광지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훌륭한 쉼터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아산문화재단 앞 벤치에 가만히 앉아있노라면 은행나무길에서 출발해 곡교천을 따라 산책을 즐기거나 운동하고 있는 이들, 반려동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문화재단 인근에 자전거 대여소가 있는데, 자전거를 타고 곡교천을 따라 달리다 보면 서울시민의 축복이라는 한강이 부럽지 않다.
데크를 따라 곡교천을 따라 천천히 풍광을 즐기며 걷다 보면 길옆에 아기자기한 커피숍들이 하나둘 나타난다. 목을 축이며 지친 다리를 풀어주기에 안성맞춤이다.
시간이 허락한다면 차로 5분이면 닿는 현충사까지 가보기를 추천한다. 이순신 장군이 혼인 후 살던 집과 장군의 정신과 위업을 선양하기 위한 사당, 관련된 각종 유물이 전시된 전시관 등이 있다. 소나무가 우거진 경치도 무척 아름답다. 근처에 취사가 가능한 캠핑장과 시민체육공원 등도 있어 주말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 출처 - 중도일보 아산=남정민기자
중도일보 - [여기 찜했슈-아산] 곡교천은행나무길에서 만추에 젖어 거닐어볼까 (joongdo.co.kr)
아산 송곡리 현충사진입로은행나무 세심사 (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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