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표선면 성읍정의현로 30 / 정의읍성
정의현의 도읍지는 본래 성산읍 고성이었는데 왜구의 침범이 잦아 중심지로는 좋지 못하여 읍성의 중심을 지금의 성읍으로 옮겼다. 정의성 내에는 현감이 집무하였던 일관헌과 정의향교 및 여러 관서들이 들어서 있다. 제주도의 다공질현무암으로 쌓았다.
△ 정의읍성의 주 출입문으로 사용되고 있는 남문. 남문을 지키듯 세워져 있는 돌하르방이 이곳이 제주도임을 알려주는 것 같다.
■ 성읍민속마을이 있는 곳
제주도 동남쪽 내륙 지역에 위치한 정의읍성은 제주도의 성 중에 유일하게 성곽과 함께 동문·서문·남문, 그리고 모든 문 위에 문루(門樓)가 복원돼 있다. 성 안에는 성읍민속마을이 있어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정의현성이라고도 불리는 정의읍성은 1416년(태종 16) 대정읍성과 함께 축조됐다. 당시 제주의 행정구역은 제주목·대정현·정의현 등으로 나뉘어 있었는데 이 중 제주목은 한라산 북쪽 지역이며 동쪽 지역은 대정현, 서쪽 지역은 정의현이었다.
정의현의 정의읍성은 처음 성산읍 고성리에 있었는데 너무 구석진 자리여서 성의 방어를 튼튼히 하기 위해 1423년(세종 5) 지금의 위치로 옮겨졌다.
△ 남문에 올라 바라본 정의읍성 내부의 성읍민속마을 모습. 고유한 생활풍습이 잘 보존된 가운데 실제로 사람들이 거주하고 있어 제주의 옛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ㄱ’ 옹성이 감싸고 있는 곳
정의읍성은 둘레가 약 1,200m이며 동서가 160m, 남북이 140m의 직사각형 형태를 갖췄다. 성곽 높이는 3m 정도이고 ‘ㄱ자’ 형태의 옹성이 각각의 문들을 감싸고 있다. 특히 주 출입문으로 쓰이는 남문 옹성은 치성이 있는 독특한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남문 오른쪽으로는 노후성곽 복원정비 사업이 한창이다.
정의읍성에는 동·서·남문 외에도 치성 9곳이 있다. 또 동·서·남문 앞에는 이곳이 제주도임을 알려주듯 돌하르방이 양쪽에 2기씩 지키고 있다. 돌하르방은 주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켜주는 주술적·종교적 의미를 담고 있고 도읍지의 경계를 알려주는 기능을 한다.
성 내부 출입은 성문을 이용하지 않고 남문 왼쪽에서 북쪽으로 성벽을 뚫어 도로를 냈으며, 내부 또한 고택 사이사이로 넓은 길이 있어 관광객들에게 열린 공간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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