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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서울 한강

북한산 구기동 대남문코스 문수봉 문수사

by 구석구석 2022.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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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관광 명소의 단풍길 ‘북한산 대남문 코스’

 

북한산의 대표 코스는 정상인 백운대를 다녀오는 북한산성 코스로 사계절 내내 많은 이들이 찾는다. 하지만, 가을철에는 대남문 코스를 추천한다. 대남문까지 가는 길에 단풍 숲이 끝없이 이어진다.

 

대남문 코스는 북한산성 탐방지원 센터에서 출발한다. 북한산성 코스와 대서문까지는 코스가 같고 그 이후에 갈림길에서 백운대 방향과 대남문 방향으로 길이 나뉜다. 대남문 코스는 북한산 전체 등산로 중 가장 쉬운 코스라 할 만큼 길이 순탄하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계곡 따라 천천히 오르기만 하면 되는 길로 등산 초보도 쉽게 걸으며 단풍을 즐길 수 있다.

 

대남문

단풍은 대서문 인근부터 중흥사로 가는 길이 좋다. 중흥사를 지나 대남문까지 가는 길은 지나온 길에 비해 다소 경사도가 느껴진다. 정상인 대남문 근처에 있는 문수사에 가면 우뚝 솟은 북한산의 봉우리 뒤로 멀리 서울 도심까지 감상할 수 있다.

 

북한산 대남문 옆 문수사에서 바라본 풍경. 서울관광재단 제공

출발지점에서 대남문까지 오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시간이다. 대남문을 통과해 구기계곡 방향으로 내려오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하산 시간까지 산행 시간을 총 5시간으로 생각하면 된다.

 

문수사뒤로 보이는 보현봉. 출입금지라고 한다.

문수사(文殊寺)는 북한산 문수봉 아래 있는 사찰로 가까이에 북한산성의 남장대(南將臺/ 해발 716m)와 대남문이 자리하고 있다. 문수사는 고려 예종 4년(1109년)에 승려이자 서예가인 탄연(坦然)이 창건했다고 전한다. 탄연은 문수봉 아래 있는 동굴에서 수도하던 중 어느날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암자를 지었다고 한다. 문수보살은 불교에서 최고의 지혜를 상징하는 보살이다.

 

문수사 대웅전

문수사는 창건 이후 여러 차례 중수했다. 그리고 조선조 문종 때 연창공주(延昌公主)가 중창한 뒤 6.25전쟁 때 불에 탄 것을 몇몇 스님들이 중창하여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건물로는 대웅전과 나한전·산신각·요사채 등이 있다. 대웅전의 문수보살상은 고종의 비 명성황후(明成皇后)가 모신 것이고, 석가모니불은 영친왕 이은(李垠)의 비인 이방자(李方子) 여사가 모신 것이다.

 

문수사는 예로부터 오백나한을 모시는 기도처로 유명해 험한 산길에도 불구하고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찰이 있는 곳은 가깝게는 동쪽으로 보현봉이, 서쪽으로는 비봉이 우뚝 서 있으며 좀 더 멀리 바라보면 남쪽으로 관악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서쪽으로는 한강 하류와 인천 앞바다가 펼쳐진다. 문수사는 오대산 상원사, 고성 문수사와 함께 문수보살 3대 성지로 널리 알려져 있다.

 

문수사 굴법당

문수사 입구의 바위 벼랑 아래에는 사람 예닐곱 명이 들어앉을 수 있는 동굴이 있다. 이 동굴은 영험이 있는 기도처로 널리 알려져 있는데 이승만 초대 대통령의 어머니가 멀리 황해도 평산에서 이곳에 와, 동굴 속에 모신 오백나한상에 치성을 드려 그를 낳았다고 한다. 그와 같은 인연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82세의 고령을 무릅쓰고 이곳을 방문하여 ‘文殊寺(문수사)’ 현판을 직접 썼다고 한다.

 

문수봉에서 보는 주봉군 조망
문수봉

#여행 정보

찾아가는 길: 704번 버스 탑승 후 북한산성 입구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약 8분

승용차를 이용하려면 '구기동 139-9'의 비봉 공영주차장(5분당 150원)을 이용하여 대남문으로 바로 올라갈 수 있다.

코스: 북한산성탐방지원센터~대서문~중성문~대남문(정상)~구기계곡(약 9km, 소요시간 약 4시간 30분~5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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