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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북도

포항 오천재래시장

by 구석구석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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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복 2차로인 14번 국도를 따라 약 1Km 에 펼쳐지는 오천장은 1930년대부터 이어온 활기 넘치는 재래시장이다.  정기 장날이면 새벽 5시부터 오천지구대부터 오천읍 우체국 중심으로 상설 오천시장까지 빼곡히 좌판이 들어선다.

오천읍에는 여느 도시와 마찬가지로 크고 작은 마트가 들어서고 현대식 상권이 자리잡았다. 문덕리는 유명 브랜드와 카페 등이 들어선 번화가고, 지척인 인덕동에는 대형마트가 있으며 오천 곳곳에도 상설시장인 오천시장, 오천 중앙시장, 오천 삼광시장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그런데도 달력 끝자리 5일,10일, 15일, 20일, 25일, 30일이 되면 오천장에는 어김없이 새벽부터 사람이 붐빈다. 상가 조명이 어둠을 간신히 밀어내는 밤늦게까지도  오천 5일장은 주민과 장꾼의 흥정소리로 활기가 넘치고, 일대는 재래시장의 위력이 마음껏 발휘된다.

오천장은 1930년대 주로 오천, 장기, 동해지역 주민들이 왕래하며 생겨났다. 1954년에 영일군 공설시장으로 지정됐고, 이후 포스코(POSCO)가 설립되고 주민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다른 지역의 상인들까지 모여드는 대형 재래시장으로 발전했다.

오천 상설시장 안쪽에 자리한 오천 어시장도 장날이면 더욱 붐빈다. 굳이 항구 인근시장을 다녀오는 수고를 감수하지 않아도 될 만큼 해산물이 싱싱하고 다양하다.

꼭 맛봐야 할 오천장의 명물인 "야채 핫도그" 를 비롯해 다양한 먹거리도 발길을 사로 잡는다. 장이 파하기 2~3시간 무렵이면 이미 "완판"인 먹거리가 많으니 미리 줄을 서는 편이 좋다. 오천읍사무소와 어시장에 주차가 가능하다.

근처 가볼만한 곳으로 항사리에 자리한 천년고찰 오어사가 있으며, 지장암을 통한 운제산 등산로는 빼어난 등산코스로 각관받고 있다. 또한 구정리에는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유허비가 서있어 역사의 숨결을 전한다.

[시니어매일 2020.2 강문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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