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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부산광역시

해운대 솔밭예술마을

by 구석구석 2020. 9.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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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구 중동1로17번길 15-14 / 솔밭예술마을

부산의 대표 관광지이자 전국적으로 유명한  해운대는 늘 사람들로 붐빈다. 이런 해운대의 고층 건물 ‘숲’ 사이로 아담한 숲속 쉼터가 있다. 해운대 제일교회 왼쪽에 있는, 창작 공예공방인 솔밭예술마을이다. ‘해운대 뒷골목에 이런 공간이 있었나’라고 할 정도다.

이곳에서는 작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모습이나 완성된 작품을 구경하고 엽서나 공예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다양한 분야의 예술인들이 입주해 있어 각각의 개성 있는 작품들을 둘러볼 수 있다. 예술 마을 옆에 있는 작은 골목에는 벽화도 있어 잠시 들러 기념사진을 남기는 것도 좋다. 

창작공예공방은 해운대의 문화 단체인 ‘달맞이아트마켓협의회’에 위탁해 운영한다.

6개의 공방에서 10여 명의 예술가가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데 개방형 구조로 돼 있어 주민과 관광객들은 예술가들의 작업 모습을 지켜볼 수 있다.

솔밭예술마을 터는 일제강점기 무렵 해운대역에서 일하던 철도 노동자들이 천막을 치고 살던 곳이었다. 예술촌으로 탈바꿈하기 전까진 낡은 슬레이트 집에 13가구가 살았다.

200~300년 된 소나무 20그루의 일부는 슬레이트 지붕을 뚫고 자라거나 보일러실에 자리 잡는 등 사람과 나무가 함께 살았다. 그러다가 이곳에도 개발이 바람이 들이닥쳤고, 늙은 소나무 상당수가 베어질 처지에 놓였다. 이에 따라 해운대구가 소나무를 지키고 휴식공간을 만드는 한편 내친김에 칙칙한 동네 분위기도 바꾸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해운대구는 2013년 초부터 토지를 사들이고 슬레이트 집들을 철거한 뒤 393㎡의 소공원을 조성하고 가설 건물을 세워  지역 예술가들이 창작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꾸몄다.

 

부산시 선정 ‘공공 건축가’ 김덕모 강민주 씨 부부가 솔밭예술마을을 설계했다. 늙은 소나무들 사이사이에 컨테이너식 건물을 앉혀 공예공방을 만들었다. 소나무를 보존하면서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연출했다. 죄다 부수고 다시 짓는 게 아니라 예전 모습을 담아 새롭게 창조된 공간이다.


조용하고 아기자기한 공방은 그렇게 탄생했다. 공방은 개방형 구조여서 주민과 관광객이 예술가들의 작업 모습을 볼 수 있다. 시민들은 도자기 인형 비누 등을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솔밭예술마을은 가볍게 산책하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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