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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인천·섬

강화 교동도 대룡리 대룡시장

by 구석구석 2019.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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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70년대 재래시장모습의 대룡시장

 

대룡시장은 한국전쟁때 연백에서 교동으로 잠시 피난 온 주민들이 한강 하구가 분단선이되어 고향에 다시 돌아갈 수 없게 되자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향에 있는 연백시장을 본 따 만든 골목시장이다. 대룡시장은 50여년간 교동의 경제 발전의 중심지였으며 지금은 실향민 어르신들이 대부분 돌아가시고 인구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시장의 규모도 상당히 줄어 들었다.

 

그러나 2014년 7월 교동대교의 개통과 함께 1980년대 영화 세트장 같은 대룡시장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면서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음식들이 북한식이라 담백하고 개운한데, 메콤한 순무에 곁들여 먹는 맛이 일품이다.

순대국과 만두국을 주문했는데 비주얼은 영 아닌데도 맛은 어느식당 못지 않았고 다들 순무를 두세번 리필해서 먹었다.

시장안쪽으로 꽈베기가게가 있는데 이거 강추다.

 

 

교동도 최대의 번화가인 대룡시장 골목은 500m 남짓. 빠른 걸음으로 냅다 걸으면 10분만에 끝에서 끝까지 종주 가능하다. 매끈한 새 간판 하나 없는 시장 골목에는 미장원이 제일 많다. 2만원짜리 ‘뽀글이 파마’가 전문이지만 커다랗게 ‘매직 파마’ ‘최신유행 섀기 커트’라고 써 붙인 곳도 서너 군데 있다. 장사가 될까 싶어 들여다보니, 미장원마다 머리를 말고 있는 아주머니 두세 명씩은 다 있다. 미장원이 교동도 아주머니들의 사랑방인 셈.

 

창문에 커다란 ‘미키 마우스’ 스티커를 붙여놓은 분식집, 허름해서 더 정이 가는 통닭집, 그리고 없는 것 빼고 다 파는 잡화점. 잡화점 진열대는 요란한 원색 잡동사니 천국이다. ‘몸뻬’ 바지, 빗자루, 때수건, 빨래 집게, 숟가락, 고무장갑, 줄자, 파마용 롤, 탁구채, ‘최신 입수 타파웨어’…. 사고 싶은 건 없다. 그런데 알록달록 한데 엉킨 모양이 사진 촬영용으론 귀엽다.

 

대룡시장 골목의 첫 인상은 ‘이게 뭐야, 별 것 없네’. 진짜 특별한 것, 유명한 것은 아무것도 없을지 모른다. 그런데 누추해 보이는 시장 거리를 걷다 보면 어린 시절 ‘골목의 추억’이 어느새 그림자처럼 달라붙는다. 팔목을 돌리는 ‘필살기’로 딱지를 휩쓸어가고, 물구나무서기도 서슴지 않으며 고무줄을 넘던 친구들은 어디서 무얼 할까. 추억에 잠겨 골목을 걷다가 손발이 시리면 ‘드르륵’ 소리를 내며 문을 열어야 하는, 작은 다방에 들어가 ‘계란 띄운 쌍화차’를 마셔도 좋다.

 

 

 

 

https://blog.daum.net/choogal/13121290

 

강화 교동도 창후리 교동읍성 화개사 교동향교 대룡시장

왕성 바다관문으로 ‘평양보다 더 짜임새 있는 곳’ 교동도 고려 때부터 왕족 전용 유배지…왜구 침탈 극심 강화도 창후리에서 교동도의 월선포 간․직선 항로는 느린 배로 건너도 20분 거리다.

blog.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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