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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강원도

횡성 강림면-치악산부곡지구 통나무학교 천문인마을

by 구석구석 2015.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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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경을 담은 최상의 트레킹 코스, 치악산 부곡지구

 

 

원주시 치악산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찾아드는 인기 지역이지만 횡성군 관할인 동치악산 부곡지구는 아직까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치악산 여느 코스보다 경사도가 낮아 산책하기에 최상인 이곳은 찾는 이가 많지 않은 덕분에 하얀 속살을 드러내놓지 않은 새색시처럼 수줍은 자태로 천혜의 비경을 품고 있다.

 

사람들의 손길이 아직 미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절경을 간직하고 있는 횡성쪽의 치악산을 따로 후치악산이라 부르기도 한다. 후치악산의 어느 곳 하나 절경이 아닌 곳이 없지만 그중에서도 부곡지구라 불리는 계곡은 단연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이다. 태종대, 노고소, 고둔치폭포 등의 수많은 명소들을 안고 있는 부곡지구는 수려한 자연을 미개발 상태 그대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여행은 안흥찐빵촌을 지나 강림으로 들어서면서부터 시작된다. 이 지역에 들어서면 불어대는 바람의 느낌이 달라진다. 시원한 주천강 물줄기와 숲에서 내뿜은 산소덕분이리라. 땡볕도 눈부시게 푸르른 신록을 이겨내지 못한다. 바람결에 숲 향이 실려 온다.

 

이내 강림면을 지나 부곡지구 마을로 가는 초입 도로변 옆으로 노고소라는 팻말을 만나게 된다. 이 노고소는 태종 이방원과 그의 스승이었던 운곡 원천석 사이에 얽힌 일화의 연장선상에 있다. 조선개국에 반대했던 원천석은 태종이 왕위에 오르기 전에 경기도 가평군 화야산의 은곡암으로 낙향했다. 이른바 '왕자의 난'에 실망한 운곡은 태종을 만나주지 않고 피했던 것. 스승은 태종이 찾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깊은 골짜기인 부곡리로 숨어들었다. 태종은 빨래를 하던 할머니에게 스승의 거처를 물었으나 할머니는 거짓말로 정반대쪽을 가르쳐 주었고, 왕에게 거짓말을 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 그 할머니는 물에 몸을 던졌다고 전해온다. 그 할머니가 빠져 죽은 못을 노고소(노구소)라 칭해 부른 것이다. 결국 태종이 스승을 찾지 못하고 한탄만 하다 떠난 절벽을 태종대라 하고 그 자리에 비를 세웠다. 처음에는 ‘주필대’라는 비석을 세웠으나 뒤에 태종대로 바꿔 불렀다고 한다. 겉모습이야 볼거리가 없지만 옛 이야기가 전해오는 덕분에 한 번쯤 눈길이 가는 곳이다.

 

물줄기의 수달래를 보면서 조금만 더 오르면 부곡마을을 만난다. 이 길은 몇 해 전까지만 해도 포장도 되지 않은, 횡성군에서도 첩첩 오지 마을이었다. 오지마을이 힘겨워 떠난 듯, 빈집이 곳곳에 눈에 띄고 청정마을에나 볼 수 있는 더덕밭이 많다. 좁은 마을길을 비껴 오르면 매표소를 만난다. 차는 더 이상 오를 수 없는 산길을 맞닥뜨리지만 인적이 드문 탓인지 주차공간은 매우 미흡하다.

 

매표소부터는 등산채비를 해야 한다. 편한 산길이라고 해도 등산에 필요한 장비는 챙기는 것이 기본. 산길은 곧은재까지 4.1km 구간. 등산 초입은 두어 사람이 어깨를 비비며 걸을 수 있는 소로. 울창한 숲이 그늘을 만들어 주고 계곡의 시원한 물줄기가 6월 더위를 가시게 해준다. 널따란 계곡 옆으로 난 산길은 경사도가 없고 숲이 우거져 싱그러움이 온 몸을 감싸온다. 골 넓고 기암이 펼쳐진 계곡엔 우렁차게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새소리가 물소리에 묻혀질 정도다. 예전에는 강림, 부곡 주민들이 원주장을 걸어서 가던 계곡 오솔길이었다고 한다.

10여 분도 채 걷지 않아 왼쪽 편으로 따라 붙던 계곡 속에 멋진 부곡폭포가 모습을 드러낸다. 여느 곳과 달리 등산초입이고 숲이 가리고 있어 걷는 데만 집중하다보면 무신경하게 놓칠 수도 있는 장소다.

 

부곡폭포는 낙폭이 큰 폭포가 아니라 기암을 타고 흘러내리는 폭포다. 자그마한 소를 만들었고 넓은 바위도 있다. 사람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서일까? 특히 지는 햇살이 폭포 위로 부서져 내릴 때면 숲 사이로 안개가 걸린 듯 신령스럽게까지 느껴진다.

폭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면 한반도 모양을 닮은 기암이 있다. 미리 정보를 듣지 않은 사람은 눈앞에 두고도 그저 계곡 속에 있는 바위 중 하나라 생각할 정도. 아이들과 함께 숨은 그림 찾는 재미로 찾아보면 좋을 일이다. 한참을 올라도 경사도는 없다. 두어 개의 다리를 건너면 곧은재까지 절반정도 걷게 되는 것이다.

 

곧은재를 앞두고 울창한 소나무 숲길이 나서면서 약간의 경사도가 생긴다. 걷기 편하도록 나무로 버팀목을 만들어 두었고, 숲이 우거져 한낮에도 어두침침할 정도로 그늘을 만들어 준다. 곧은재에 서면 길은 치악산 비로봉(1,288m) 방향과 향로봉(1,043m) 방향으로 나뉘게 된다. 하지만 산행에 욕심을 부릴 필요는 없다. 무리가 따른다면 곧은재 정상까지도 굳이 오를 필요는 없는 것이, 산이란 정복에 목적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저 느끼고 보기만 해도 충분하기 때문이다. 적당한 계곡에 자리를 틀고 앉아 물장구를 치고, 발을 담근 채 도시락이나 과일을 먹으며 신선이 되어보면 그만이다. 시원한 물소리를 들으며 넓은 바위에서 낮잠을 즐기거나 책을 실컷 읽어도 좋다. 자연에서  품어내는 신선한 공기는 일상으로 돌아와서도 오랫동안 상쾌함을 던져준다. 

 

 이 계곡의 물줄기는 아래로 흘러 주천강으로 합류한다. 좀더 동적인 활동을 원한다면 국립공원을 벗어나 주천강가에서 물고기를 잡으며 물놀이를 즐겨도 좋다. 그 외에도 횡성에는 가족들이 체험 할 수 있는 공간들이 즐비하다. 도예방, 별을 관측할 수 있는 천문대, 나비 등의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학교, 허브꽃에 폭 파묻힐 수 있는 허브 농원, 웰빙 숲체험이 가능한 휴양림, 온천, 숯가마 등등.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바쁜 체험거리가 하루해를 더디게 만든다. 

 

한국 통나무학교

국내 최초 사설 교육기관

월현리 113-4

033-342-9596~7

www.logschool.net

 

통나무집이란 건물을 지탱해 주는 구조체가 통나무로 된 집을 말한다. 나무가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나무 내부의 힘의 균형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원래 통나무일 때 가장 변화가 적고 안정된다는 것이다. 그런 통나무에 과도하게 손상을 주면 무게나 습도에 응하기 위해 뒤틀림이나 휨 등의 변형이 일어난다.

 

좋은 통나무집은 나무의 원래 형태를 최대한 살려서 지은 집이다. 때문에 좋은 통나무집은 매우 자연친화적 주거환경이라 말할 수 있다. 통나무집은 뚝딱뚝딱 만드는 엉성하고 조악한 집이 아니다. 그렇다고 사치한 호화주택도 아니다. 선입견을 버리고 통나무집을 제대로 이해하도록 하자.

 

 

한국통나무학교(교장 김병천)는 1994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통나무집 교육기관으로, 축적된 기술과 다양한 경험, 곧은 교육이념을 자랑하는 교육기관이다. 건국대산악회 75학번으로 많은 산악활동을 한 김병천(47)씨는 통나무계의 대부 알랜 매키(B. Allan Mackie)에게서 선진기술을 배워와 국내에 보급하고 있다.

 

한국통나무학교는 캐나다통나무학교의 한국 분교로서, 캐나다 본교의 교육시스템과 기술 수준이 동일하다. 상업성을 배제하고 오직 기술교육에만 매진하고 있는 이 학교는 뛰어난 교육 환경을 지니고 있다. 산천이 수려한 치악산 줄기 12,000평 부지 위에 통나무의 모든 기술을 구사한 다양한 20여 채의 통나무 구조물이 들어서 있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좋은 휴식과 수양이 된다.

 

교육 프로그램은 94년 이후 계속 발전해 왔으며, 이제는 통나무집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가장 확실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설정되어 있어 실기와 이론을 병행하여 어느 쪽도 모자람이 없다.

 

교육일정은 프로과정(월~금 3주, 130만 원)과 특별과정이 있으며, 교육내용은 통나무 이론, 통나무 구조물 제작, 시청각 교육이다. 각 과정 당 20명 선착순 마감이다.

글 : 월간산 김진성기자 사진 : 통나무학교홈페이지

 

월현리 352-2 천문인 마을 033-342-9023  (www.astrovil.co.kr)

별빛이 곱기로 소문난 천문인 마을은 지난 1997년 세워진 사설 과학관으로 국내외 아마추어 천문인들이 관측을 하는 장소로 이름이 높다.

 

해발 650m 치악한 끝자리에 자리 잡고 있고 1995년 5월에는 천문대 부근을 ‘별빛보호지구’로 선포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이 편안하게 별을 관측할 수 있다. 14인치 대구경 천체망원경을 통해 별자리를 찾을 수 있으며 낮에는 태양 관측도 직접 체험이 가능하다.

월현리 825-8 강나루펜션 033-344-6263 

 치악산의 맑은 물이 모여 굽이굽이 흐르는 주천강 상류의 앞쪽에 위치한 강마루 펜션, 주천강의 맑고 푸른 물줄기를 비롯, 깨끗하고 편안한 여행을 즐기기에 더할나위 없는 곳이다. 주변에는 천문인마을과 도예 학교가 있어 아이를 데리고 가기에도 부담없고, 근처에서 싱싱한 송어회를 즐길 수 있다.

 

 가족룸 2개, 단체룸 1개 커플룸을 가족룸으로 사용해도 되는 복층 건물과 단체룸으로 사용되는 본관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가족룸은 10평, 단체룸은 30평 으로 비교적 다양한 평수의 객실을 제공한다. 커플룸은 원룸으로 꾸며져 있다. 커플룸, 단체룸 모두 밥솥과 냉장고를 비롯한 취사시설을 갖춘 주방이 설치되어 있고, 단체룸의 경우, 2층 다락방이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바로 뒤 정자에는 야외바베큐를 할 수 있는 평상이 자리하고 있어, 강마루 펜션을 찾은 손님들이 야외에서 치악산과 주천강을 바라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단체룸은 주인의 정성이 베어있는 물건들과 벽난로가 설치되어 있고 , 넓은거실과 다락방 그리고 침실로 구성되어 있다. 

 

 

○ 관련 웹사이트 주소
    - 횡성군청 문화관광 홈페이지  www.hsg.go.kr

  ○ 문의전화
    - 치악산국립공원 부곡관리사무소  033)342-7640
      횡성군청 관광경제과  033)340-2544

  ○ 대중교통정보
   [시외버스] 동서울터미널이나 상봉터미널에서 횡성행 버스 이용.
              상봉시외버스터미널에서 4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2시간 소요.
              * 문의 : 동서울터미널 (02-446-8000, www.ti21.co.kr ),
                       상봉터미널 (02-435-2129, tm.jamycar.co.kr )
   [기차] 서울에서 원주까지 중앙선 열차 이용.
          원주터미널에서 횡성행 버스 이용.
          * 문의 : 원주터미널 (033-746-5223, www.wonjuterminal.co.kr )
   [시내버스] 횡성읍내 축협 앞 정류장에서 안흥, 강림 부곡가는 2번 버스
              * 문의 : 횡성시외버스터미널 033)343-2450.

  ○ 자가운전정보
     영동고속도로-새말 IC에서 안흥방면 42번도로 이용-안흥삼거리(안흥중고등학교)에서 팻말 따라
     우회전-강림면-부곡마을-매표소

  ○ 숙박정보
    - 횡성자연휴양림 : 033)344-3391-2, 02)9250-114, www.hengseong-rf.co.kr
    - 청태산 자연휴양림 : 033)343-9707(북부지방산림관리청)
    - 둔내자연휴양림 : 02)732-3311, www.dunnae.co.kr
    - 주천강 강변휴양림 : 033)345-8225-8, www.joochun.com
    - 기타 펜션과 민박, 모텔 등이 다수. 체험장에서도 거의 숙박 가능

  ○ 식당정보
    - 대성식당 : 033)343-0977(1호점), 033)343-0966(2호점),
                 (한우, 횡성 나들목과 곡교리 먹거리 단지 내)
    - 횡성축협한우프라자 : 033)345-6160 (한우, 토지 세트장 근처)
    - 횡성한우곰탕 : 033)343-4545 (곰탕, 횡성읍내 운동장 근처)
    - 할머니 영양추어탕 : 033)343-1314 (강원도식 추어탕, 읍내 등기소 근처)
    - 안골 막국수 : 033)342-0006 (막국수, 메밀전병 등, 군청 근처)
    - 광암막국수 : 033)342-2693 (막국수, 횡성읍에서 용둔가는 길)
    - 장미산장 : 033)342-2082 (한우, 곤드레나물밥, 새말에서 안흥가는 길목)
    - 심순녀 찐빵집 : 033)342-4460 (안흥 찐빵마을 입구)
    - 강림순대집 : 033)342-7148 (강림면 강림4리 수레너머 입구)
    - 치악산 송어양식장 : 033)033-342-7295 (부곡저수지 근처)

  ○ 체험, 축제정보
    - 응향원 도자기 체험 : 033)342-1424
    - 통나무 학교 : 033)342- 9596-7
    - 천문인마을 : 033) 342-9023
    - 글로리아 허브농원 : 033)345-5114, www.gloriaherb.co.kr
    - 홀로세 생태학교 : 033)345-2254, www.holoce.net 반드시 예약.
    - 태기 문화제 : 매년 음력 2월 1일
    - 횡성 한우축제 : 매년 9월경
    - 안흥 찐빵축제 : 매년 10월 초

  ○ 주변 볼거리
     횡성 테마랜드(033-345-5508, www.hsthemeland.com ), 봉복사지, 신대계곡, 병지방 계곡,
     강원참숯, 횡성온천(033-344-4200, www.silkroadspa.co.kr ), 5일장터 여행(강림장 : 4일, 9일),
     풍수원 성당, 섬강유원지, 횡성댐, 주천강, 정금 문학관, 취석정 계곡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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