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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상남도

고성-자란만드라이브

by 구석구석 2009.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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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고속도로 사천IC(3번 국도) - 삼천포항(77번 국도=58번 지방도) - 상족암군립공원 - 하일 - 삼산면 장치리 - 삼산초등학교(우회전)- 포교마을

 

삼천포항과 이웃한 고성군 하이면의 상족암군립공원에서 공룡발자국을 구경한 뒤에 잊지 말고 자란만 바다를 끼고 달리는 해안도로를 타고 해안드라이브도 즐겨봐야 된다. 이른 봄날, 차량 통행이 많지 않은 이 해안도로를 달리노라면 자란만 바다에 가득한 봄기운을 만끽할 수 있다.

 

청정해역의 대명사격인 자란 만에는 맏형격인 자란도를 비롯해서 만아섬, 육섬, 죽도, 솔섬, 목섬, 밤섬, 보리섬, 괴암섬, 나비섬, 문래섬, 누은섬, 소치섬, 윗대호섬, 아랫대호섬 등 올망졸망한 섬들이 뭍을 그리워하며 조용히 누워 있다. 자란만의 섬과 섬 사이에는 굴 양식장이 발달해있다. 파란 바다 위에 점점이 떠 있는 흰점들은 대부분 굴 양식장의 부표이다.

 

 

상족암군립공원에서 최근 노번이 새로 붙은 77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하일면 소재지를 거쳐 삼산면 소재지에 도착한다. 이곳 삼산초등학교 앞에서 국도를 버리고 남쪽 길로 접어들면 고성군의 남쪽 끝마을인 두포리 포교마을로 갈 수 있다.

 

포교마을은 반원을 그리는 자란만의 가장 동쪽 끝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동네이다. 선창에는 50여 척의 배가 바닷바람에 살랑거리며 오수를 즐기고 있다. 이름난 여행지는 아니지만, 풀피리 소리라도 들릴 듯한 동구밖 언덕에 서면 그림엽서처럼 이쁜 60여 가구의 마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봄이면 마을 여기저기에는 하얀 찔레꽃이 피어난다.



포교마을 고깃배들은 봄철이면 도다리, 5월부터 가을까지는 하모(갯장어), 가을부터 이듬해 1월까지는 사량도나 매물도까지 나가서 복어(참복)를 잡아온다. 특히 참장어(하모)는 장어보다 두 배 이상 비싼 물고기라 거의 일본으로 수출된다. 일본인들은 한국인들이 보신탕을 좋아하는 것 이상으로 하모를 좋아한다. 회나 구이로 먹고 팔팔 끓는 물에 살짝 데쳐 먹기도 한다. 아무리 많이 먹어도 물리지 않는 것이 하모요리라고 마을주민들은 자랑한다. 아직까지는 바다낚시 애호가들에게만 알려져 있지만, 고성군에서는 이 마을을 관광명소로 지정하기 위해 선창에 주차장을 널찍하게 조성해놨다.

 

삼산면 두포리 846-1  대봉장횟집 055-673-7919 

두모마을내에 위치한다. 

 

청정해역인 고성 앞바다에서 6월부터 8월사이 한정 어획되는 갯장어는 일본에서 하모로 더 잘 알려져 있으며, 필수아미노산 칼슘 인 비타민 A가 다량함유하고 있어 강장요리로 이고장에서만 맛볼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다.

 

갯장어의 쫄깃쫄깃하고 담백한 맛에 한번 맛들어지면 어떠한 생선회도 입에 맞질 않아 갯장어 철만되면 하모를 맛보기 위하여 전국에서 예약으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갯장어 초고추장을 특별한 비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갯장어와 양파를 버무려 먹는맛이 일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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