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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당일치기여행 대명포구-광성보-연미정

by 구석구석 2008. 9.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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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치기 여행 2008.02.13 ] -김포 대명포구

 

김연미 여행작가·'연인들의 달콤한 로맨틱 여행' 저자

 

막히지만 않으면, 서울에서 1시간 30여 분 거리인 대명포구. 인천의 소래포구가 '큰' 수산물시장이라면 김포 대명포구는 '작은' 수산물시장이다. 복작거림을 벗어나서 여유롭게 겨울 포구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이 곳엔 요즘 못생긴 생선 '삼식이'가 제철이다. 시원한 '삼식이 해물탕'으로 코끝에 대롱거리는 겨울 감기를 확 쫓아내보자.

 


11:30 삼식이 해물탕 먹고, 대명포구 돌아보기


"예쁜 아가씨들이 잘 생긴 것 먹어야지, 못 생긴 아들 나면 어쩌려고 '삼식이'를 먹어요?" 식당서 '삼식이 해물탕'을 시키자 옆 테이블에서 같은 메뉴를 드시던 할아버지가 농담을 건넨다. "못 생긴 게 맛은 더 좋지요"라고 대꾸하며 팔팔 끓은 해물탕에서 삼식이를 쓱 건져 그릇에 담았다. 부들부들한 흰 살이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경기도에선 '쏨뱅이'를 원래 이름 대신 '삼식이'라 부른다. 배는 흰 색인데 등과 지느러미에 갈색, 검정색의 얼룩점이 져 있어 세 가지 색을 띤다 해 삼식(색)이라 한단다. 포구 좌판에서 1㎏에 1만5000원을 받으니 가격도 싸다. 산란기인 11~3월 잡히는 삼식이가 회로 먹을 때 가장 맛있다. 단 요 몇년 사이 수온이 높아져 삼식이가 전만큼 많이 잡히지 않는다. 출발 전 식당에 확인을 하자.

사람들은 재미로 암컷 삼식이를 '삼순이'라 부르기도 한다. "통통하게 알이 밴 '삼순이 매운탕'은 없나요"라고 했더니 삼순이 알은 단단해서 맛이 없기 때문에 매운탕을 끓일 때 아예 알을 뺀다고 한다. 그러면서 "시장서 살 때 알 밴 삼순이는 무게만 많이 나가기 때문에 살수록 손해"라고 귀띔한다. 느긋하게 삼식이 매운탕을 즐기고 대명포구 구경에 나선다. 식당 바로 뒤 비닐하우스 안에 좌판이 즐비하다. 한 되가 넘는 겨울새우 동백하(冬白蝦)를 1만원에 샀다.

 

 대명항 함상공원

 

해군 함정을 개조해 일반 시민들이 자유롭게 체험활동과 관광을 즐길 수 있는 대명함 함상공원이 새롭게 꾸며진다. 재미있는 체험을 하다보면, 어느 새 인가 애국심과 바다 얘기에 빠지도록 실감나게 설계됐다. 총 90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함상공원은 치열한 설계 공모를 통해 (주)더원시앤시의 작품이 선정돼 내년 2월경 준공될 예정이다. 준공에 앞서 미리 함상공원을 살펴본다.

김포함상공원 전시체험시설은 관광객 유치와 국민안보교육을 위해 시작돼 총 1,522㎡, 130여명의 인원이 150분 동안 관람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세대를 초월해 도전과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로 계획됐다. 퇴역상륙함인 LST 671 운봉함을 이용한 활동적인 체험활동과 과거 해군이 사용한 침상 및 통신 시설 등 추억어린 생활상을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김포함상공원만의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하게 된다.

‘GMZ PARK’ 프로젝트(Gimpo Militarized Zone)
김포함상공원 전시체험시설은 퇴역함의 주갑판, 하갑판의 구조와 안전, 설비를 보강하고 외부 공원정비를 통해 관람집회시설로 이용될 예정이다.

테마파크로 꾸며지기 전의 함대의 주갑판은 각종 밧줄이 엉켜있고 안전시설이 미비한 상태다. 일반인의 출입을 전제로 위험 요인을 제거하고, 관람안전시설을 보강하여, 상부갑판면의 안전문제를 해결한다. 관람효과를 높이기 위한 재현 및 각종 문화행사를 위한 옥외 공간으로 꾸며질 예정이다.

하갑판 각 실은 전시공간으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낮은 층고와 조도(照度), 관람에 부적합한 통로 폭 및 개방된 천정으로 일기상황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는 부분을 대폭 손질을 통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탄생한다.

한편, 이번 사업의 범위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현재 근린생활공원으로 이용 될 외부공원에 대해 테마파크로서의 인지성 부여안을 제시하고 공원이용객, 테마파크 이용객과의 동선분리를 제안함으로써 김포함상공원이 명실상부한 리얼체험형 밀리터리 테마파크로 도약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김포가 모험 레포츠관광의 중심아이콘으로서 거듭날 수 있도록 비전을 제시했다.

GMZ PARK (Gimpo Militarized Zone)는 해군 제2함대 현역해군과의 인터뷰를 통해 확보된 고증을 기반으로 구성됐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일반체험형 동선과 재현(再現)관람형 동선, 장애인 동선으로 나누어 자유롭게 선택 관람이 가능토록 했다. 일반체험형은 가족단위와 마니아, 20대부터 40대가 주 이용객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만든 동선이다. 액션체험과 체험 관람을 병행하여 재미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7개의 주제관이 모두 포함되며, 함상공원의 주동선(主動線)이다. ‘재현(再現) 관람형 동선’은 40대부터 70대의 현역 출신들과 가족들이, 추억어린 당시의 생활과 모습을 관람할 수 있도록 재현했다.

7개의 전시관은 △인트로 △하이퍼큐브 영상관(Hyper Cube Theater) △개인형 액티비티 게임 △협업형 시뮬레이션 게임 △재현형 전시 △메모리얼 홀 △상갑판 상징조형물로 구성됐다.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뉴 프론티어를 열어간다는 전시주제에 맞춰 가봤기에 공감하고, 안 가봤기에 궁금한 바다 위 군대이야기’가 7개의 주제로 전개된다.

주제는, 유사시설 관리자의 면담을 통해 필요공간을 분석해 상륙함의 특성을 파악하여 확장과 폐쇄, 재현과 가공으로 현장감을 살리는 공간으로 계획되었으며, 대명항 현장조사에서 얻어진 관광객의 의견을 담아 몸과 눈과 마음을 위한 놀이터가 될 수 있는 디지로그형 매체를 채택했다.

인트로는 운봉함의 전체구조물의 구조 및 제원과, 함대의 역사에 대해 기본적인 지식과 내용을 한 눈으로 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하이퍼큐브 영상관은 첨단 기법의 다차원 영상시스템을 적용한 체험형 영상관으로 계획됐다. 전쟁속의 상륙작전 속에 참여하는 느낌과 실감나는 5D영상을 통해 ‘아이언비치’를 탈환하기 위한 다차원 영상을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전쟁 속 생명의 존엄성과 희생의 가치를 되새겨보는 하이퍼큐브 영상관은 기존 운봉함의 LCVP상륙정을 활용하면서 영상관 내부의 정면, 바닥, 좌우벽면 등 다양한 투사면을 활용한 영상 연출이 특징이다. 그리고 여기에 모션베이스, 강풍기 등 시스템을 연동하여 상륙작전을 연출함으로써 보는 영상에서, 체험하는 영상으로서 스펙터클한 5D 실감 영상을 제공한다.

관람석에서 관람을 하면서도 다양한 체험 연출로 관람객이 바다에서 상륙작전을 하는 느낌을 살렸기 때문에, 이곳을 지나면 자신이 작전 중인 우리해군이 되어 애국심을 느끼게 한다는 것이 숨은 기획의 의도다.

그밖에도 노 젓기, 갯벌걷기, 제식훈련, 군장체험, 조난체험과 함포체험, 비상출동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 같은 다양한 체험활동과 게임은 구성원간의 집단성과 단결력을 키우는 계기가 된다.

관람을 마친 관광객들이 상갑판위를 올라오면, 아름다운 바다의 조망과 함께 환송하는 의미의 도열한 해군들의 대함경례를 받는다. 가족단위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껏 멋을 부렸다. 해질녘 대명항 함상공원, 하얀 제복의 해군! 선남선녀에게 선망의 대상이 되면 어쩌나. 김포신문 2009.9 김동규 기자

 

13:00 강화 동검도 '씨&갤러리(Sea&Gallery)'
동검도는 강화도 맨 남쪽 길상면에 붙어있는 작은 섬이다. 물이 빠지면 거대한 갯벌이 드러나는 이 섬 곳곳에 펜션이 들어서 있다. 그 중 동검리 맨 남쪽에 자리한 '씨&갤러리(Sea&Gallery) 펜션'(032-937-0416· www.sngpension.com)은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찾아가 볼 만한 곳이다. 동검리는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데, 이 펜션 앞 전망이 참 좋다.

펜션은 화가 김선자씨 부부가 운영한다. 1층에는 김씨가 그 동안 작업해 놓은 그림과 생활 도자기가 전시되어 있다. 동검리 갯벌이 훤히 보이는 2층의 전망 좋은 다실(茶室)도 오붓하다. 보이차 장미차 솔잎차 등 20여 가지의 차(5000원)를 즐길 수 있다.



15:30 '광성보'나 '오두돈대' 둘러보기

조선 효종 9년(1658년)에 설치한 강화 수비의 관문인 광성보(廣城堡)는 산책 하듯 돌아보기 좋다. 강화대교를 건너 안해루(按海樓)를 지나 왼쪽에 자리한 광성돈대(廣城墩臺)와 강화해협 근처에 있는 용두돈대(龍頭墩臺)를 차례로 돌아본다. 용두돈대에서는 물살이 세기로 소문난 손돌목이 내려다 보인다. 다시 광성보 맨 위쪽에 자리한 손돌목돈대를 돌아본 후 소나무 오솔길을 지나 안해루로 돌아오면 된다.

한적한 돈대에 오르고 싶다면 오두돈대(鰲頭墩臺)를 추천한다. 오두돈대 안내판이 있는 길에서 조금 내려가면 식당 '숯불장어 오두돈대'가 나오는데 그 옆 오솔길로 5분 정도 올라가면 돈대에 닿는다.


16:30 강화 최북단 연미정

차를 가지고 갔다면 강화도 최북단 연미정(燕尾亭)까지 들렀다 오자. 연미정은 한강과 임진강이 만나 한줄기는 서해로 또 한줄기는 강화해협으로 흐르는 월곶돈대에 있는 작은 정자다. 돈대 모양이 마치 제비꼬리 같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월곶검문소에 신분증을 맡긴 후 월곶검문소정류장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연미정에 오르면 김포, 파주, 개풍 일대가 한눈에 들어온다. 정자 옆에 수령 500년 된 느티나무 두 그루가 운치를 더 한다. 연미정 옆에 '이 선을 넘어서는 사진 촬영을 금합니다'라는 안내 표지판이 있다. 강화에서 일반인이 갈 수 있는 북쪽 끝은 연미정, 여기까지다.  

 

서울에서 대명포구까지: 지하철 2호선 시청역 1번 출구 버스정류장에서 631번 버스(김포운수 031-983-8246)를 타면 마포·여의도 환승센터·당산역·송정역을 거쳐 대명포구까지 간다. 첫차 오전 5시30분·막차 오후 12시30분, 배차 간격 10~15분, 1시간40분 소요. 요금 1600원.

대명포구에서 동검도 '씨&갤러리'까지:

대명포구 초지대교 방향으로 나오면 '약암온천 버스정류장'이 있는데 여기서 강화행 버스를 탈 수 있다. 700번 버스(강화선진버스 032-933-6801)를 타고 초지대교를 지나서 온수리버스정류장에서 내린다. 배차간격 약 30분, 요금 2100원. 온수리버스정류장에서 동검도까지는 15번 버스(강화선진버스 032-933-6801·오전 약 7시~오후 약 6시30분, 배차간격 약 2시간)를 탄 후 동검도 초입에서 내린다. 요금 1000원. 버스 정류장서 펜션 '씨&갤러리'까지는 1.7㎞ 정도

자가용
서울에서 대명포구까지: 외곽순환고속도로 김포IC→김포·강화 방면 48번 국도→김포시→누산리 삼거리에서 강화·양촌·대곶 방면 좌회전 후 8㎞ 직진하면'대명항' 표지판 보임

대명포구에서 동검도까지: 초지대교 건너 바로 좌회전(동검도 방면)→ '동검도' 안내판 나오면 삼거리에서 좌회전→동검도 다리 건너 '씨&갤러리' 안내판 나옴(초지대교에서 10여 분)

동검도에서 광성보·연미정까지: 동검도에서 다시 강화본도로 나와 15번 국도 강화대교 방면→강화해협을 오른쪽으로 끼고 직진→'광성보' '연미정' 안내판 보임


김포시청 문화예술과 (031)980-2742
강화군청 문화관광과 (032)930-3034
돌고래회집 삼식이 회(1㎏) 5만원, 삼식이매운탕(중) 2만5000원. (031)987-0706
광성호횟집 삼식이 회(1㎏) 6만원, 삼식이매운탕(중) 4만원 (031)998-2044


당일치기 여행 추천 코스

대명포구→점심식사→초지대교→동검도→광성보 혹은 오두돈대→연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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