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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경기한강유역

구리 43번국도-수택동 돌다리곱창골목

by 구석구석 2008.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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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구리나들목에서 43번국도를 타고 구리시청방향으로 들어오면 인창동 교문동을 거쳐 하남으로 연결된다.

 

 

 

돌다리 공원은 수택동 520번지 돌다리 주변 1,200㎡부지에 걸쳐져 있으며 돌다리 분수, 폭포, 도섭지, 전통정자 및 담장, 편의시설을 비롯하여 관상수와 꽃나무 식재를 통한 녹지공간을 조성함으로써 쾌적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아름다운 공원의 야경은 구리시 도심의 명소 중 하나로 꼽힌다.

 

 

비오는 날 매콤한 곱창이 생각날 때 '돌다리 곱창골목'

 

구리 수택동 구리시장 곱창골목은 일명 '돌다리길 곱창골목'으로 불린다. 시장을 지나 돌다리길 뒤편으로 내려서면 초입부터 고소한 냄새가 자욱하다. 10여개 곱창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곱창공목은 대낮부터 지글지글 곱창 굽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돌다리길 곱창골목에 곱창집들이 본격적으로 들어선 것은 2000년대 초반이다. 구리시장 내 포장마차에서 곱창을 팔던 상인들이 하나 둘 골목에 가게를 열기 시작하면서 곱창골목이 형성됐다. '원조 유박사곱창'외에도 '보배곱창' '이모네'등이 이곳에서 터줏대감 역할을 하는 식당들이다. 다른 맛집 거리와 견주면 이곳 곱창골목은 서민들이 향취가 가득하다. 손님들은 시간대에 따라 제각각이다. 점심때는 주부들이 오고, 늦은 오후에는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찾고, 늦은 저녁시간에는 직장인들이 소주 한잔에 곱창 안주를 즐기러 식당문을 두드린다. 특히 이곳 곱창집들은 인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다. 학생들이 찾으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양을 더 얹어주기도 한다.

 

 

수택동409-16 할머니곱창 031-566-3127

 

소문이 소문의 꼬리를 물고 유명세를 얻으며 이름을 확산시켜온 할머니 곱창집은(예전엔 해장국집) 돌다리에서 구리시장쪽 곱창골목을 150m정도 들어가면 만날 수 있다.

 

이 음식점 이순덕 할머니는 "진짜원조해장국과 곱창"의 맛 하나를 위해 일생을 바쳐왔다 해도 지나침이 없다. 6.25 직후부터 장사를 시작해 4.19와 5.16을 거치며 음식장사를 해 왔다. 청량리 상봉동을 거치며 잔뼈가 굵어 78년 허허벌판 구리에 온지도 23년째이며, 깨끗한 인상과 어우러져 진국인 해장국과 곱창의 진맛을 대신하는 듯 했다.

 

옛부터 소뼈다구, 우거지, 선지 그외 지금은 야채곱창, 막창, 오돌뼈 등 그 맛의 비결은 깨끗한 손질과 그 맛을 내는 진수인 바로 "다데기"에 있다고 한다. 그 맛의 비밀을 알려고 하였더니 그것은 나만의 비밀이라며 전수해준 큰아들 만이 그 비결을 안다고 빙그레 웃으시며 하시는 말씀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러면서도 이 할머니는 한평생을 다 바쳐온 지나온 삶을 돌이키는 듯 눈물을 훔치며 말을 잇지 못하셨는데, 더 이상의 과거 이야기를 캐묻기에는 다난한 삶의 굴곡이 너무 많은 것 같았다.

 

"할머니곱창"은 200여명의 손님을 맞을 수 있을 만큼 비교적 넓직하고 깨끗한 음식점 내부와 피로연이 가능한 2층에는 젊은층과 단체손님들이 많이 예약한다고 한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이며 입맛이 없어 별미를 찾고자 할 때 이집의 독특한 음식맛을 보면 "과연!" 이라고 하며 시청직원들은 한입을 모았다고 한다.

 

수택동414-19 박서방춘천닭갈비 031-567-0031

 

구리시 돌다리 시장 안에는 작은 평수로 시작하여 지금은 두배만한 크기로 확장을 한 닭갈비집이 있는데 구리시민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곳이다.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는 아니지만 예전부터 언제든 편하고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던 곳이다.

 

예전에 비해 달라진게 있다면 야채와 떡이 듬뿍 들어간 볶음 닭갈비뿐만 아니라 숯불에 구워먹는 양념닭갈비도 개발된 것이다. 닭갈비의 종류가 2가지이다보니 온돌방처럼 앉아서 먹는 곳과 입식 테이블로 나누어져 있지만 골고루 테이블을 배치하였다. 워낙에 손님에 비해 자리가 부족한 터라 테이블과 테이블의 간격은 비좁기만 하다.

 

양념에 숙성한 닭갈비여서 별다른 반찬은 필요 없다. 상추와 김치 그리고 여분의 야채가 밑반찬이고 개인 야채와 물김치가 제공된다. 바깥에서 구워와 불판에 얹어주고 잘라주는 서비스까지 받으면 그 후로는 맛있게 먹으면 된다. 기름기가 없어 담백하고 매콤한 양념이 되어있어 느끼함을 없애고 겨자소스와 야채를 곁들이면 한입 먹기 좋다. 삼겹살보다 느끼하지 않아 평상시보다 좀더 많이 먹을 수 있으니 조금 더 주문하자. 1인당 1인분만 먹으면 좀 허전하다..

 

손님들이 몰리지 않는 한가한 시간에는 사장님이 직접 설명도 해주시고 직접 구워주기도 한다. 저녁시간에 많은 손님들이 몰려 자리가 없어 그냥 돌아가는 손님들한테는 너무나 미안하다고, 바쁜 시간에 오는 손님들한테 신경을 많이 못써서 죄송하다는 사장님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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