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hwamunseok.go2vil.org/image/map_01.gif)
강화의 완초를 이용하여 전통 화문석의 제조를 체험해보고 강화의 농촌을 생생히 느껴볼 수 있는 곳으로 단순하게 보고 배우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생활에서 도움이 될 지혜도 배울 수 있어 더욱 실속있는 체험의 장이며 서해안 방어의 전초기지로서 해안선 길이가 4.2km이며 5개리가 민통선 북방지역에 위치한 최전방 지역이다.
할머니민박 / 032-934-2290 / 019-674-0510 / 15,000원 (1 인 기준)
은암자연사박물관
겉으로 봐선 특별할 게 없었다. 페인트칠이 다 벗겨진 건물 외벽. 마당에 널브러진 돌멩이와 나무토막. '안은 다르겠지'. 문을 열고 들어갔다. 다르긴 조금 달랐다. 1억7천만년 전의 나무화석, 철갑 모양의 등을 가진 아르마딜로의 박제, 희귀 곤충들이 눈에 띄었다. 폐교를 개조해 지은 박물관은 낭만적이라기보다 허술해보였다. '전시'가 아닌 '방치'라고 느껴질 정도로….
"이건 아무것도 아뉴, 이리 와보슈." 관장을 따라 전시실을 빠져나왔다. 그가 굳게 닫혔던 창고문을 열었다. 순간, 입이 '딱' 벌어졌다. 그 곳은 말 그대로 어마어마한 '보물창고'였다. 공룡이 대륙을 질주하는 것처럼, 영화 '쥬라기공원'과 '박물관이 살아있다'에 나온 장면들이 머릿속을 마구 뛰어다녔다.
창고는 모두 7개. 하나 하나 문을 열 때마다 새로운 세상이 드러났다. 박물관 창고들은 한마디로 '지구탄
생의 비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었다.
첫 번째 창고를 들여다 본다. 공룡화석이 가득하다. 저건 공룡의 새끼인가. 개 만한 크기인데 가장 무시무시한 공룡으로 알려진 티라노사우루스 모습을 하고 있다. 이것은 티베트에서 나온 공룡의 한 종류일 뿐 새끼공룡은 아니다. 그 옆에는 그 만한 크기의 공룡머리뼈가 놓여 있다. 어른 팔뚝만한 이빨, 무더기로 뭉쳐진 알들도 보인다. 공룡알 화석은 특히, 뼈 보다는 화석으로 남을 가능성이 훨씬 적어 진귀한 유물로 여겨진다.
또다른 창고는 박제로 가득하다. 독수리보다 더 큰 갈매기 알바트로스는 금방이라도 훨훨 날아오를 것처럼 날개를 펼쳤다. 드라큐라처럼 생긴 관박쥐는 재밌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고 있다. 일명 '황금박쥐'로 불리는 종이다. 나머지 창고들 역시 마찬가지다. 생전 듣도보도 못했던 진귀한 유물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이처럼 박물관이 보존한 유물은 수십여만 점에 이른다.
수억년 전 지구에 살았던 생명체와의 만남은 '즐거움'보다는 '충격'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듯 싶다. 지금은 '방치'(유물가치와 보관상태를 놓고 볼 때 방치라는 말 이외에 달리 표현할 단어가 없다)됐지만 이 유물들은 앞으로 깨끗한 자리를 찾아갈 전망이다. 강화군이 고인돌공원 옆에 자연사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현재를 비추는 거울이다. 인류가 역사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그래서 과거의 흔적을 가치있게 다루는 것은 그 속에 미래 삶에 대한 해답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와의 아름다운 재회'를 기다리며 박물관 문을 나선다.
'강화은암자연사박물관'(이하 은암박물관)은 세계적 희귀 패류, 곤충(나비)류, 조류, 동물류, 화석류 등을 수십여 만점 전시하는 '인천의 쥬라기공원'이다. 빙하기 이전의 생물에서부터 현재 생존하는 동물에 이르기까지 실로 적지 않은 유물을 보유하고 있다. 이 곳의 유물은 이종옥 관장이 지난 50년 간 전세계를 누비며 모은 것들로 사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시실에 유물을 다 전시하기 어려워 창고에 쌓아두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도 보관하고 있다.
은암박물관의 패류 전시실에선 닭벼슬모양의 굴, 앵무조개, 부등면의 말고동 등을 만날 수 있다. 패류는 전세계 약 8만 종이 있으며 한국과 일본 근해엔 약 4천 종이 있다. 이 곳 전시실은 3~4억 년 전인 고생대 실루리아기로부터 데본기, 백악기 등의 패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곤충전시실은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4억년 전 고생대 데본기 시대의 곤충화석을 비롯, 빙하기 때 멸종된 곤충류의 화석을 선보인다. 이후 100만 종의 곤충이 새롭게 나왔으며 아직까지 발견하지 못한 곤충이 수백만 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곤충은 날개를 갖지 않은 소형 무시아강과 날개를 가진 유시아강으로 구분되는 데 전 곤충류의 99.9%가 유시아강이다.
지구상에는 약 8천600여 종의 조류가 서식 중이다. 은암박물관은 시조새의 화석에서부터 가장 큰 갈매기인 알바트로스에 이르기까지 조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장미앵무, 백올빼미, 대머리독수리 등 희귀조류 역시 이 곳에서 박제로 되살아났다. 알바트로스의 경우 우리 나라에서는 1985년 부산 해협에서 단 한 번 잡혔던 미조이다. 지금은 일본 미도리 섬에서 번식한다.
인류 문명이 시작된 건 1만3천년 전, 최후의 빙하기가 끝났을 때이다. 빙하기 이전 살았던 동물들은 거의 멸종됐는데 그 대표적 예가 공룡과 맘모스와 같은 거대 동물들이다. 은암박물관은 이들 공룡 화석과 뼈는 물론, 화석으로 만나기 어려운 알까지 보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생존하는 동물들이 있는 것은 물론이다. 지구상의 동물들은 지금 하루에 100종씩 사라지고 있는 데 이는 15분에 한 종씩 사라지는 수치이다.
은암박물관 관람의 하이라이트는 '화석'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된 생물의 화석은 박테리아와 남조류로 알려져 있다. 이들은 바다에서 무리를 지어 살다가 동심원상의 모양을 갖는 스트로마톨라이트를 만들었다. 이들 중 가장 오래된 화석은 서그린랜드(약 38억년 전 선캄브리아) 퇴적층에서 발견됐다. 화석은 주로 죽은 생물체가 다른 생물에 의해 먹히거나 분해되지 않은 채 신속하게 묻히게 되는 환경, 즉 바다의 점토질 진흙, 석호의 모래나 진흙, 그리고 육지의 강이나 늪지대 혹은 바람이 부는 사막과 같은 곳에서 잘 만들어진다. 인천일보 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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