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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충청남도

공주 사곡-629번지방도-운암리 마곡사 천연송림욕장

by 구석구석 2010.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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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고속도로 천안을 지나면 나타나는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정안IC를 나가면 23번 국도를 만난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정안으로 들어가는 구도로가 나오고, 이 구도로로 들어서면 정안천변을 달리는 604번 지방도로와 만난다. 이 길로 우회전해 계속 달리면 마곡사 이정표와 만나게 되고, 이정표 따라 좌회전, 우회전하면 마곡사 입구 주차장이다.

 

 

 

 

택리지나 정감록 등 지리서(비기) 등에 삼재(三災=전쟁·질병·기근)와 팔난(八難=배고픔·목마름·추위·더위·물·불·칼·병란)이 들지 않는다는 십승지지(十勝之地=열 곳의 뛰어난 땅), 또는 몸을 지키기 좋고 오래 살 땅이며 착한 정승과 좋은 장수가 나온다는 보신의 땅 열 곳이 기록되어 있다. 십승의 땅은 경치 좋은 명승지로 해석하기도 한다.


도참설과 풍수지리설에 따른 그 열 곳의 땅은 조선 명종 때의 학자 남사고(南師古)의 주장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 열 곳은 풍기 금계촌, 안동의 춘양, 보은 속리산, 운봉 두류산(지리산), 예천 금당동, 성주의 만수동, 공주의 유구와 마곡, 영월의 정동 상류, 무주의 무풍, 부안 변산이다.

 

한편 정감록에 기록된 보신(保身)의 땅 열 곳은 풍기 예천, 안동의 화곡, 개령의 용궁, 가야, 단춘, 공주의 안산심마곡, 진목, 봉화, 운산봉 두류산, 풍기의 대소백산이다.
마곡은 양쪽에 다 들어가 있다. 십승의 땅 유구와 마곡 사이, 또 보신의 땅에 들어 있는 안산 심(深)마곡은 모두 태화산을 말한다. 정감록에는 ‘공주 유구 마곡 양수(水) 사이, 두루 돌아서 백 리 안에서는 가히 살육을 면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지리설이나 도참설에서 태화산을 높이 평가하고 있지만 태화산의 경관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다. 그렇지만 태화산은 세 가지 좋은 점이 있다. 첫째 산길 모두가 부드러운 흙길로 내내 편안하다. 바위를 거의 볼 수 없다. 둘째 처음부터 끝까지 노송이 대부분인 소나무숲을 걷게 된다. 셋째 등성이만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그리 가파르지 않으면서 여러 개 봉우리를 타고 넘는 점이다.

 

따라서 태화산은 어려운 바윗길이 없고 가파르지 않아 눈 많고 길이 얼어붙는 추운 겨울에도 산행하기 좋고, 나무 그늘과 순한 산길로 더운 한여름에도 산행하기에 알맞다. 노년의 산행에 좋은 것은 물론이다. 나발봉과 활인봉 두 봉우리에 정자가 있고, 곳곳에 긴 의자가 놓여 있어 산행 도중 쉬기에 좋다. 좀 가파른 곳에는 통나무계단을 만들어 놓아 편리하다. 마곡사가 산행 들머리이자 끝자리인 회귀산행인 것도 좋다.

 

2016년 10월의 마곡사단풍

 

태화산 북편의 상원골은 아름다운 계곡이다. 여름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든다. 태화산에서도 마곡사 자리는 핵심이 되는 곳이다. 산과 물이 태극(太極)을 이루는 산태극 수태극의 중심이라 한다.

 

 

고려 명종 때 보조국사가 폐찰을 중건하라는 왕명을 받고 여러 곳을 돌아다니다 마곡사 자리를 보고 너무 좋아서 다리 위에서 춤을 추었다 한다. 그는 춤을 추며 ‘복지가 맑은 개울에 임하였으니 금방울 소리가 소나무 사이에서 울린다’는 시를 읊었다. 보조국사가 춤을 추었다는 다리를 무교(舞橋)라 하고 지금도 그 무교와 함께 춤다리라는 마을도 있다.

또 절땅을 잡으면서 ‘은혜는 금못에 적시고 덕은 용의 귀보다 높은 형국의 땅’이라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도선대사도 ‘천만년 오래도록 절이 들어앉을 큰 터이며, 삼재가 들지 못하는 곳’, 또 ‘유구와 마곡 두 냇물 사이는 천 명의 목숨을 살릴 만한 곳’이라 했다 한다.

당시 이곳은 도둑들이 차지하고 있어 절을 지을 수 없었으나 보조국사의 제자 수우 스님이 묘한 방법을 써서 도둑들을 몰아내고 절을 지었다 한다. 마곡사의 마(麻)는 베를 짜는 삼 또는 마약 마비의 뜻으로 쓰인다.

태화산 산행은 보통 은적암 입구에서 시작하지만 우리는 거꾸로 유물관에서 산으로 올라 나발봉~활인봉~백련암을 거쳐 마곡사로 다시 돌아오기로 했다. 조사전 앞을 지나 그 왼편에 있는 개울을 징검다리로 건너면 성보박물관(유물관)이 있다. 길은 성보박물관 오른편으로 있지만 전통불교문화센터 신설공사로 일대가 온통 파헤쳐져 길 찾기가 어려웠다.

글 월간산 460호 2008.2 김홍주 소산산행문화연구소 소장

 

사곡면 운암1리 마곡사 입구 6천여평에 최근 조성된 ‘마곡사 장승고을’.곳에는 전국의 장승조각가 3백여명이 조각한 장승 2천3백여점이 전시돼 있다.

 

 

이곳 장승고을은 전통 장승 형태와 다른 현대화한 장승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곳을 대표하는 장승으로는 안동 하회탈 장승,남원 이도령 장승,밀양 홍고추 장승,논개 여장군,남북통일 대장군,역대 대통령 장승,12지신 장승 등이 손꼽힌다.또 다양한 형태의 남근장승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 잡는다.

 


장승고을은 공주시내에서 건설업을 하고 있는 김제욱(金濟煜·40)씨의 노력으로 탄생했다. 수년전부터 고향인 마곡사 입구에 공원을 조성할 계획을 갖고 있던 그는 지난해 강원도 고성일대에서 고사한 수령(樹齡)50년 이상의 나무 2천여그루(2억여원)를 사들였다.

그는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장승을 깍고 싶은 사람들을 초청했다. 전국의 장승 조각가와 일반인 등 3백여명은 틈틈이 이곳에 와서 장승 1∼2점씩 깍아 세워놓았다. 주변에는 마곡사와 상원골 계곡, 태화산 적송림 등산로, 마곡온천 등 명소들이 많다. ☞문의 041-858-0078. 

자료 - 중앙일보 김방현

 

 

 

 

'春마곡 秋갑사'라 했던가 봄에는 마곡사가 좋고 가을에는 갑사의 단풍이 아름답다는 말에서 유래한 뜻이다.

그래서 그런지 마곡사는 봄이면 산수유와 벚꽃이 만발하면서 봄의 시작을 알리며 정취를 뽐낸다.

마곡사는 공주에서 조금 외진 곳에 있어서인지 갑사나 동학사처럼 사람이 붐비지 않는다. 하지만 갑사와 동학사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 아름다운 사찰이다.

 

 


차령산맥 줄기 높지도 낮지도 않은 태화산 동쪽 기슭 사곡면 운암리에 위치한 마곡사는 백제 의자왕 때 신라 사람인 자장율사가 창건하였다고 하나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고, 고려시대에 와서 보조국사(1158~1210)가 중창하여 크게 일어선 절이다.

 

 

 

 

마곡사는 다른 것보다 가람의 배치가 무척 특징적이다. 사찰을 중심으로 태화산에 흐르는 계류가 절 앞을 지나고 있다. 먼저 번뇌와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라고 하는 해탈문을 들어서면 좌우로 벌려선 금강역사상과 문수, 보현 동자상이 맞아준다. 이문을 지나 천왕문에 이르면 본격적인 절 구역을 뜻한다.

이어 태화천 극락교를 지나 경내로 접어들면 태화천 북쪽으로 대광보전, 대웅보전을 비롯해 큰 법당이 있고 남쪽으로는 영산전, 매화당, 수선당 등이 있다.
정 중앙에 대광보전(보물 제802호)이 있다. 빛 바랜 단청이 고풍스러운 대광보전에는 앉은뱅이의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부처님께 지극정성으로 백일기도를 드린 앉은뱅이는 기도를 할 때마다 참나무로 삿자리를 삼았다 한다.


그렇게 백일기도가 끝나고 앉은뱅이는 설 수 있었고 그때 삼았던 삿자리가 무려 30평 넓이가 되었다. 대광보전 마루에 그 삿자리가 깔려 있지만 지금은 안타깝게도 그 위로 카페트가 깔려 있어 볼 수는 없다.


대광보전 앞으로는 보물 제799호 5층석탑이 있는데 그 모양이 무척 특이하다. 탑신의 맨 위 부분에 있는 상륜부가 라마교 형식을 따랐다. 아마 처음 보는 세인의 눈으로도 금방 특징을 잡아낼 수 있을 것이다.

 

 

대광보전과 보물 제799호 5층석탑


5층석탑 앞으로는 김구 선생이 잠시 은거했을 당시 심어놓은 향나무 한 그루가 서있다. 꽤나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마치 선생의 자그마한 키처럼 나무가 그리 크지는 않다. 그 오른쪽으로 심검당이 있는데 송하 조윤형 선생이 직접 쓴 현판의 필체가 무척 당당해 보인다. 
 

 

태화천과 어울려 경치가 수려한 마곡사

한편 경내에서 눈 여겨 볼 것은 대광보전 서쪽에 있는 종무소 마루에 하늘을 나는 중생을 구제하는 '운판'과 물 속에 사는 중생을 구제하는 '목어'(木魚)다. 지상의 축생과 중생을 구제하는 '법고' 지옥의 중생을 구제하는 '범종'과 함께 '법구사물'을 이루는데, 마곡사 목어는 아무런 치장도 하지 않아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을 낸다. 얼마 전부터인가 목어는 단청을 입혀 범종각에 걸어놓았다.
대광보전 뒤로 몇 개의 계단을 오르면 대광보전보다 더 큰 대웅보전(보물 801호)이 자리하고 있다. 밖에서 보기에 2층 건물이지만 실제 안으로 들어가면 단층으로 이루어졌다.
대웅보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태화천으로 이어지는데, 태화천 돌다리를 지나면 송림욕장으로 이어져 시간이 있다면 송림욕장을 걸어보는 것도 운치가 있고 좋다. 다시 극락교를 지나 작은 법당이 있는 곳으로 접어들면 맨 먼저 지장보살을 모신 명부전이다. 명부전 앞으로 가을이면 아주 아름다웠을 단풍나무가 빼곡하다. 

 

명부전에서 몇 걸음 옮기면 영산전으로 이어지는데, 마곡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 영산전은 보물 제800호로 지정되어 있다. 매월당 김시습이 잠시 이곳 마곡사에 머물 때 세조가 직접 친견하기를 원했던 모양이다. 헌데 세조가 찾아왔을 때 김시습을 만나지 못하고 직접 영산전 현판의 글씨만 남겼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이렇듯 마곡사는 오랜 세월과 역사를 품고 있는 고찰이다. 사찰을 다 돌아본 후 잠시 태화천을 등에 지고 바위 돌에 앉아 본다. 그리고 눈앞에 펼쳐지는 고찰의 넉넉함을 느끼며 얼마쯤인가 앉아 쉬다보면 키 높은 나무 위에서 열매의 껍질로 보이는 뭔가가 툭툭 떨어지기도 한다. 하늘을 쳐다보면 높은 곳에서 청솔모 한 마리가 여린 솔방울을 까 헤치고 있음을 종종 보게 되어 마치 심산유곡에라도 왔음직한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사곡면 운암리 567번지 마곡사 천연 송림욕 마곡사종무소 041-841-6221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로 천년 고찰인 마곡사 태화산에 개설된 송림욕장이다. 수고 5∼10년된 적송의 사이를 따라 마곡사를 둘러싸고 있는 태화산의 능선에 개설된 등산로의 길이는 무려 5km에 달하며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마곡사 대웅전 앞 은적암 입구를 기점으로 하여 해발 423m의 활인봉, 417m의 나발봉을 따라 마곡사 경내를 기고 한바퀴 도는 이 등산로는 경사가 완만하여 어린이와 노인 등 노약자가 등산하기에도 적당하다. 활인봉에는 죽어가는 사람도 살린다는 생명수 샘터가 위치해 있으며 사람에게 기와 건강을 유지시켜 주는 송림욕 중에서도 가장 으뜸이 된다는 적송림은 등산객들에게 건강나무로서 많은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인근에 유황성 분의 마곡 온천이 자리잡고 있어 등산 후의 흘린 땀과 피로를 유황온천에서 시원하게 풀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백범 명상길

공주시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 주변에 '백범 명상길' 1코스를 조성, 개통식을 가졌다. 백범은 구한말 일본군 장교를 처단하고 일제의 감시를 피하기 위해 머리를 깎고 1898년 가을부터 1899년 봄까지 마곡사에서 은둔했다.

백범 명상길은 김구 선생이 기거했던 토굴암을 거쳐 조선 세조가 '만세불망지지(萬世不亡之地)'라고 감탄했던 명당터인 군왕대까지 3㎞ 구간이다. 목재데크길, 백범교, 야생화로 단장된 쉼터 등을 조성해 절경을 즐기며 운치있게 산책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시는 김구 선생의 애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총 19㎞에 이르는 3개 코스의 백범 명상길 조성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는 1코스 개통에 이어 2012년까지 마곡사~천연송림욕장~은적암~벽련암~활인봉에 이르는 2코스(7㎞), 울창한 송림숲길로 꾸며지는 3코스(9㎞)를 추가 조성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마곡사와 주변 약초마을, 사찰음식 등을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운암리 상원골계곡
상원골 계곡은 2㎞정도로 해마다 여름철이면 공주는 물론이고 인접한 아산과 천안 지역 주민들이 즐겨 찾는 피서지다. 계곡 주변의 식당 11곳 업주들이 피서객이 머물기 좋은 곳에는 남김없이 나무로 만든 평상을 놓은 뒤 피서객으로부터 한 곳당 3만원씩 자릿세를 받거나 식당 음식을 사 먹으라고 요구하는 곳이다. 

○ 숙박정보

- 마곡산장 : 041)841-5414 / 청남가든 : 041)841-8036  / 일월산장 : 041)841-6944

 

○ 식당정보

- 연문오채비빔밥 : 041)856-0757 / 고마나루 쌈밥 : 041)857-9999 / 차령산맥 : 041)841-2507

 

○ 주변명소

- 공주국립박물관 : 041)850-6300 / 마곡유황온천: 041)841-6202 / 장승공원 : 041)841-6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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