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해병 2사단
휴전선 동쪽 끝은 강원 고성이고 서쪽 끝은 인천 강화다. 휴전선 155마일(약 250km)의 대부분은 육군이 지킨다. 육군이 방어하는 철책선의 서쪽 끝은 경기 파주다. 서해로 이어지는 파주 서쪽 한강 하류는 중립구역이다. 경기 김포와 강화에 걸친 강안 휴전선은 베트남전쟁에서 맹활약한 청룡부대의 후신인 해병대 2사단이 경비한다.
서울 강북으로는 고양시, 파주시에 제1군단예하 서울 근교 육군 사단이 몰려 있지만 서측방 한강 하구 지역은 육군이 제9보병사단+제1보병사단을 두고 철통경계하는 임진강-한강 축선인 일산-파주 쪽이 아닌 김포-인천 축선은 빈 거나 마찬가지인데 그 공백을 메워주는 부대가 해병대 제2사단이다.
ㅁ 저격수 스나이퍼
ㅇ 해병대2사단 저격수 집체교육·경연대회에 출전한 저격수가 길리슈트를 입고 수풀에 몸을 숨긴 채 표적을 조준 중이다. 사단은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에 참가할 저격수를 선발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신속하게… 20㎏ 군장 메고 산악구간 주파
은밀하게… 사격 지점 자리 잡고 목표물 조준
정확하게… 용치·창문 사격 등 6개 평가 명중
자신있게… 고강도 집체교육 실전 능력 다져
단 한 발로 적을 제압하는 저격수는 전장의 지배자이자 많은 ‘밀덕’의 로망이다. 저격수들은 적보다 먼저 보고, 먼저 쏘는 경지에 이르기 위해 피나는 훈련을 거듭한다. 저격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량을 겨루는 군 경연대회도 자주 열린다.
해병대2사단도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경연대회를 개최해 저격수들의 ‘일발필중’ 능력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 13일 ‘원샷 원킬’ 저격수들이 실력을 뽐내는 현장을 다녀왔다. 국방일보 2025.5 글=조수연/사진=한재호 기자
고요 속 울린 굉음에 ‘명중’
전국적으로 초여름 더위가 이어진 지난 13일 인천시 강화군 해병대2사단 훈련장.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를 2주 앞두고 사단 자체 경연대회가 한창이었다. 서북부 전선 최전방 저격수들은 자존심과 소속 부대 명예를 걸고 출사표를 던졌다.
평가 종목은 용치 사격, 창문 사격, 바리케이드 사격, 삼각대 사격, 지형지물 사격, 기본자세 사격 등 6개. 각 사격 지점이 400~800m 떨어져 신속하고 은밀하게 이동하며 쏴야 하는 난코스다.
이미 20㎏ 완전군장으로 산악구간을 주파하며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상태. 저격수·관측수로 구성된 팀은 잘 포장된 콘크리트 길이 아닌, 수풀이 무성한 지대를 지나 사격 지점에 자리 잡았다.
가장 먼저 등장한 장비는 ‘대물(對物) 저격총’. 적군을 저격하는 일반 저격소총과 달리, 이름 그대로 장갑차 등 장비를 쏘는 저격총이다. 관통력이 뛰어나 어떤 표적도 뚫어버리는 화력을 자랑한다.
이날 사격장에 등장한 장비는 M107A1 대물 저격총이었다. 표적은 800m 전방에 놓인 철판. 관측수가 표적을 식별하고 사수가 방아쇠를 당기자 고막이 터질 듯한 날카로운 굉음이 훈련장에 퍼졌다. 귀마개를 꼈는데도 소스라치게 놀라 몸이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저격수는 돌처럼 요지부동이다.
눈 깜짝할 새 ‘팅’ 하는 소리와 함께 명중이 확인됐다. 벽돌·철판 같은 단단한 표적도 강력한 타격 앞에 힘없이 무너졌다. 연달아 쏜 10발 모두 명중. 표적은 순식간에 벌집이 됐다.
이중민(대위) 교육훈련지원장교는 “대물 저격총은 기존의 대인 저격총의 정밀성에 뛰어난 파괴력까지 갖췄다”며 “실제 전장을 가정해 지형지물, 거리, 장비 등을 바꿔가며 실전적으로 대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위의 설명처럼 참가자들은 대인·대물 저격총으로 400·600·800m 거리별 사격을 반복하며 자신감을 체득하고 있다.
최정예 저격수 위해 경연·교육 ‘병행’
저격수는 단순히 사격만 잘해서는 될 수 없다. 또 언제든 사수와 관측수 역할을 교대할 수 있어야 한다.
사수는 맨눈 기준 시력 1.0 이상의 신체 조건과 강인한 전투체력, 관측수를 믿고 쏘는 신뢰, 판단력·정신력까지 고루 갖춰야 한다. 관측수는 전장의 흐름을 읽어야 할 뿐만 아니라 풍향·풍속·고도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신속하게 거리를 파악하고, 제원을 산출한 뒤 저격수에게 전달해야 한다. 저격수의 자질은 이처럼 까다롭게 평가되기에 극소수만 선발된다.
10일간 열리는 경연대회는 강도 높은 집체교육을 병행 중이다. 저격수들은 저격소총 조작법, 상황별 사격술, 기능고장·우발상황 조치 요령 등을 교육받으며 전문 지식을 쌓고 있다. 집체교육을 위해 해병대 특수수색대대 전문교관 4명도 함께하고 있다.
우경곤(상사) 전문교관은 “실제 상황에선 해안 소초에서 장비 결합할 시간이 없다. 뛰어가서 표적 획득하고, 장비 결합하고, 사격하는 것까지 한 번에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세계 저격수와 겨루기 위한 준비
해병대사령부는 오는 26일부터 30일까지 제4회 해병대사령관배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한다. 대회에는 내로라하는 전 세계 저격수들이 모인다. 이날 사단 경연대회에서 최상위권을 차지한 저격수도 출전해 실력을 겨룰 예정이다.
선봉여단 대표로 참가한 전상복·황승연 상병은 “방탄조끼를 착용하고 매일 3㎞ 뜀걸음을 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여단 대표로 나온 만큼 소수정예 저격 요원이라는 자부심으로 사령관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성적을 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민규(중위) 소대장은 “지난 2주 동안 체계적인 집체교육과 경연대회를 통해 평소 부족했던 체력과 전투 역량을 보완하고, 작전 수행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며 “임무 위주의 실전적 훈련으로 언제·어떠한 상황에서도 단 한 발의 총성으로 승리를 보장하는 정예 저격수가 되겠다”고 역설했다. / 국방일보 2025.5 글=조수연/사진=한재호 기자
ㅇ 해병2사단이 ‘백발백중’ 저격수 육성을 위한 교육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단은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김포시·강화군 일대 훈련장에서 ‘저격수 집체교육 및 교관화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교육훈련은 사단 저격수의 전투사격 능력을 제고하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임무를 완수하는 전투전문가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사단뿐 아니라 해병대6여단 및 연평부대까지 총 70여 명의 장병이 참가했다.
교육훈련은 저격 전문교관 주도 아래 △기초 이론 교육 △영점 및 이동표적 사격 △특수 조건 상황 평가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장병들은 기초 이론 교육 단계에서 저격수 개론, 기초·심화 사격술, 저격 소총 조작술, 사격 부수기재 사용법 등을 배우며 기초 지식과 전투기술을 터득했다. 이후 야외 실습훈련장으로 이동해 영점·수준평가 사격을 시작으로 사거리별 정밀조준, 이동표적, 격동 사격술을 집중적으로 숙달했다.
특히 원거리 사격 중 헬기 탑승 움직임을 구현한 ‘헬기모형 진지’를 활용하고, 해상 사격을 병행하며 실전성을 높였다. 마지막 단계에선 교육생 전체의 임무 능력과 교관화 자질 능력을 평가하고, 강평을 통해 식별된 보완 사항을 개선하는 시간을 가졌다.
훈련에 참가한 정보중대장 윤수영 대위는 “체계적인 훈련을 통해 평소 부족했던 점을 보완하고 저격요원들에게 필요한 전투지식과 기술을 배양 수 있었다”며 “훈련 교훈을 실무 부대에 잘 적용해 저격 전문요원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 국방일보 이원준 기자
ㅇ 해병2사단은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인천 강화군 일대에서 대대급 저격반원들을 대상으로 저격수 경연대회를 개최했다. 대회에는 제대별 1차 선발을 거친 18명의 저격수가 소속 부대의 명예를 걸고, 단 한 발의 총성으로 적을 제압하는 해병대 저격수들이 일발필중(一發必中)의 사격 실력을 뽐내며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참가 장병들은 본격적인 경연에 앞서 수색대대 주관 사격술 집체교육을 받았으며, 고장·우발상황 조치요령도 숙달했다.이어진 사격평가는 300~700m 거리 중 5개 거리를 정해 팔굽혀펴기와 10m 달리기 이후 300~400m 떨어진 표적을 사격하고, 바람의 영향 등을 고려해 500m 이상 표적을 주어진 시간 안에 격발하는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다.
위장·진지점령 평가에서는 ‘진지점령조’와 진지를 점령한 저격수를 찾아내는 ‘관측조’로 나눠 임무 수행을 완수하도록 했다. 대회 결과 우승의 영예는 83대대 안하윤 하사가 차지했다. / 출처 : 무적해병신문 2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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