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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저런거/주변이야기

[스크랩] 바쁜 일요일을 보내고 쉬면서

by 구석구석 2012.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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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쁜 일요일을 보내고...

 

우리가족은 원불교가족이라 일요일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오전에 인천교당에서 법회를 보고 점심공양을 받는다. 일반종교에 비해서는 작으나 원불교내에서는 비교적 큰 교당으로 100여명이 참석하여 법회를 보는 교당이다.

 

학익동에서 빵집을 운영하는 교도모친이 열반을 하셨단다.

요즘 반백일 기도기간인데 몇일 안보이더니 모친이 위독해서 안보였던 모양이다.

법회를 마치고 연수동 적십자병원에 문상을 간다. 

 

수원에서 오후에 청운회총회를 한다고 가자는 연락을 어제 받았는데 

오늘 아버님면회를 가야 하는 날이라 못가고 부천으로 아버님 면회를 간다.

아이들도 갔으면 좋으련만 아이들이 말을 안듣는다.

아버님이 전보다 더 야위어 지셨다.

한달에 한번 오는 것도 어쩔때는 못오는데 가급적 이날만은 시간을 꼭 지킬려고 한다.

 

수인산업도로 오가는 길에 서원이 하나 있는데 되돌아 오는 길에 오늘은 들려 보기로 한다.

마눌은 뭐하러 가냐고 꿍시렁 거린다. 이곳이 예전에 허씨 집성촌이었던 것 같다.

묘와 비가 더러 보이는데 서원문은 닫아 놓아 내부구경은 못하고 담장 너머로 본다.

소래산 등산로 입구라 관리때문에 닫아 놓은 모양이다.

 

조개사러 소래에 가자고 한다.

교통이 편해서 늘 월곳으로 다녔는데 조개는 소래에 가야 한단다.

소래에 가본지가 20년은 된듯하다.

소래하면 질퍽거리는 바닥만 생각이 나는데 오늘 보니 많이 달라졌다.

월곳보다 북적거리고 관광지에 온듯한 기분이다.

역사박물관앞에는 사랑모금회에서 통기타 공연을 하며 모금을 하고 있다.

서서 노래를 몇곡 듣는다.

 

돌아오는 길에 순대국을 맛나게 하는데가 있으니 식사를 하잔다.

교당에는 안나오나 입교한 교도가 운영하는 국밥집인데 식사를 하고 나오는데

일부러 오신 손님이라며 순대를 손에 쥐어 주신다.

 

 

출처 : 휘사랑(휘타구)
글쓴이 : 휘사랑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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