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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저런거/이것저것

고대도시 요르단 페트라

by 구석구석 2009.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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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의 마을' 암벽 묘지

 1985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

 

요르단의 사해에서 홍해로 가는 길목의 협곡을 지나다보면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암벽 분묘와 우뚝 솟은 오벨리스크가 쪽빛 하늘을 떠안고 나그네를 반긴다.

 

아랍계 유목민인 나바테아인이 1세기 무렵 건설한 해발 950m의 산악도시 페트라다. 암벽의 묘지 500기가 천혜 요지에 자리 잡고 있다. 한때 사막의 모래에 묻혀 지구상에서 사라졌던 페트라는 1812년 스위스 탐험대가 이슬람 상인으로 변장해 잠입에 성공하면서 이 세상에 알려졌다.

 

동서교역의 중심지로서 거대한 시장과 공동 목욕장이 있어 지친 발걸음을 쉴 수 있었던 이곳은 '사도 바울의 개종'이란 인연으로 기독교의 성립에 큰 영향을 주었다. 기독교 역사에서 사도 바울의 회심은 중대한 사건이다. 유태교 신자였던 사도 바울은 성도 예루살렘에 유학한 뒤에도 율법을 준수하는 바리새파의 독실한 신자였다.

 

 

그러나 사도 행전에 따르면 바울은 이곳에서 세례를 받으면서 기독교의 박해자에서 독실한 기독교인으로 바뀌었다. 바울은 고열로 고생하면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네가 어찌하여 나를 박해하느냐'라는 하나님의 음성과 눈부신 빛에 눈이 멀어 말에서 떨어진 후 그리스도교로 개종했다고 한다. 하늘의 계시로 기독교를 받아들이면서 독실한 크리스천이 되었고 전 세계적인 선교사가 되었다.

 

바울은 과연 페트라에서 무엇을 깨달았을까.
바위산으로 사방이 막힌 페트라는 하늘을 찌를듯한 오벨리스크가 산위에 우뚝 서있다. 나바테아인은 태양신 '두샤라'와 달의 여신 '앗라드'를 모시고 살았다. 나바테아인들은 죽은 자의 유체를 옷감에 싸거나 석관에 넣어 분묘에 안치하면 풍화 작용에 의해 백골이 된 뼈를 항아리에 넣고 재매장하므로서 현세의 의복인 육체로부터 이탈해 성스러운 곳으로 간다고 생각했었다.

 

 

 

페트라를 '죽은 자의 마을'이라고 말하는 것은 나바테아 사람들의 내세관에서 기인한다. 바로 사도 바울이 체계화한 기독교의 부활과 승천의 사상과 일치한다. 나바테아인의 내세관과 사도 바울의 개종이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 흥미로운 것은 사도 바울이 개종을 결심한 후 선교 활동을 펼치기까지 수년간 그가 무엇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과연 그는 어디서 무엇을 했을까. 비밀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 출처=일본 가쿠엔사의 월간 'MU', 번역 및 정리=최 호(칼럼니스트)>

 

 

6세기경 큰 지진으로 함몰되었다가 1812년 스위스의 요한 루트비히 부르크하르트가 발견했는데  현재 1/4밖에 발굴되지 않은 광활한 페트라

 

 

 

 암벽사이의 좁은 협곡인 시크를 걸어들어가면 보물창고라는 뜻을 가진 알 카즈네가 나온다. 1세기경에 지어진 것으로 보이는 높이 약 25미터의 그리스식 건축양식의 건물로 '인디아나존스'의 배경이었던 곳이다.

 

 

2세기초 이곳을 지배한 로마인들의 극장유적으로 바위산을 반쯤깍아 움푹하게 만든었는데 7000여명을 수용하는 대규모로 왼쪽에는 로마시대 시가지가 있는데 왕궁 신전 공중목욕탕이 있다.

 

 

진 블록(Djinn blocks)이라 불리는 이곳은 무덤길이자 페트라 유적지의 입구이다. 처음엔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로 알려졌다가 후에 무덤으로 밝혀졌다. 왼쪽에는 둥글둥글한 모양이, 오른쪽에는 직각 모양의 형태가 있다.

 

 

 

이 건물의 원래 용도는 정확히 알 수 없으나 내부 벽면에 십자가가 새겨져 있어 수도원으로 추정한다.

이 부근은 기독교인들이 바위 굴 속에서 은둔생활을 했던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요르단 페트라. 페트라는 나바테안 왕국의 수도였던 곳으로 기원전 2세기에서 서기 5세기까지 영위하다가 7세기부터 점차적으로 쇠퇴하여 지진등의 자연재해로 묻히게 된다. 안쪽에는 4층무덤군, 오벨리스크무덤, 실크무덤, 왕궁무덤, 병사무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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