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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전라남도

여수 금오열도 금오도 안도 연도

by 구석구석 2022. 1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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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시 남면 금오열도(다도해해상국립공원) 

육지와의 연결고리는 거의 '다리'로 귀결된다. 다리만 놓으면 어린 나이의 아이들을 굳이 육지로 유학(?) 보내지 않아도 된다. 또 위급한 환자가 발생해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으며, 관광객들이 수월하게 다녀갈 수 있어 소득 창출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각 섬들은 육지와의 연결을 꿈꾸며 살아가는 게 현실이다. 이런 사정을 외면하고, 미래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독자적인 삶을 모색하는 섬이 바로 금오도(金鰲島)다.

여수권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유치를 대비해 다도해 해상 관광개발에 따른 관광산업 발전과 관광소득 증대, 섬 지역 개발 잠재력 극대화, 교통 여건 개선 등을 위해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19개의 '다리박물관' 사업이 완료되었거나 진행 중에 있다.

이런 가운데 금오도는 달콤한 연륙교의 유혹을 마다하고 섬으로의 삶을 선택했다. 대신 318억원을 들여 섬과 섬인 금오도와 안도를 잇고 있다. 복합엑스트라도즈교 형식의 연장 360m의 연도교 사업은 2008년 3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섬으로서 새로운 활로를 찾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이는 자생력이 충분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절경, 울창한 수목, 산 양쪽으로 펼쳐진 다도해 경치를 보며 하는 대부산(매봉산) 등산, 봉수대 유적의 망산, 해수욕장, 먹거리 등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대부산에서 보는 다도해전경, 금오도 주민들과 남면사무소가 함께 조성한 유채꽃밭/오마이뉴스

섬 경쟁력 위해 '꽃섬 가꾸기' 남면 전체가 나서

여기에 여수시는 121억여 원을 투자, 350m의 계곡에서 흘러내리는 물 24만 톤을 저수하여, 1일 1천 톤을 정수하는 상수도사업을 지난해 완료했다. 이에 화답하듯 주민들도 자체적으로 금오도를 꽃 섬으로 가꾸는 사업에 나서는 등 미래를 차분히 준비하고 있다.

꽃섬 가꾸기를 처음 시도했던 함구미의 주민 문광열(50)씨는 "함구미는 대부산 등산로의 시작이어서 대개 등산객들이 지나치는 곳이지만 관광객들에게 꽃을 보는 즐거움을 주기 위해 나섰다"면서 "지난 3월 말까지 철쭉, 동백, 유채, 벚꽃 등 1500여 그루를 심었다"고 말한다.

지금은 이들의 꽃동산 가꾸기를 지켜보던 남면과 금오도 전체로 확대되어 2천여만 원을 들여 철쭉, 동백, 벚꽃 등 2만여 그루와 2만㎡의 유채꽃밭을 가꾸고 있다. 이에 대해 남면 강성원 면장은 "함구미가 나선 이후 사계절 내내 꽃이 피는 꽃섬을 위해 나섰다"면서 "이런 움직임이 남면과 금오도 자생력의 근원이 아닐까 싶다"고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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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은 섬, 살고 싶은 섬..."난방용 기름을 면세유 전환 필요"

금오도가 섬으로서의 삶을 결정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처음에는 육지와 연결해야 한다는 게 주민 대다수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예산상의 어려움과 쓰레기만 남고, 인심까지 사나워지는 타지의 예를 참조해 섬으로 남는 게 효과적이라고 판단, 아래 섬과 섬을 잇는 연도교 건설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이에 따른 경제적 가치에 대해 남면 김완용 부면장은 "그동안 나뉘어 있던 금오도와 안도의 경제적 가치가 이제는 두 섬을 하나의 권역으로 파악하는 경제 규모의 확대를 꾀할 수 있으며, 오랜 역사의 안도 유적지와 해수욕장 등과 어울리면 섬 관광지로의 경쟁력 증대 효과가 클 것"으로 파악했다.

실제로 앞으로 금오도는 주변 일대와 거문도ㆍ백도를 일주하는 유람선, 그리고 향이 뛰어난 취나물, 더덕, 방풍 등의 약초 판매 및 고흥 우주센터 건립에 따른 부대효과로 우주비행선 발사 모습을 바다에서 여유 있게 감상할 수 있는 적지로 판단되고 있다.

금오도는 목포대 김준 교수가 지적했듯 "관광개발도 미래세대의 관광기회를 보호하면서 관광객의 욕구도 충족시키는 지속가능한 관광개발 체계를 유지하면서 도시민들의 '여가 욕구'와 주민들의 '소득창출 욕구'를 '가고 싶은 섬'과 '살고 싶은 섬'으로 전환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자라를 닮았다고 이름 지은 면적 870만평의 금오도. 1970년대 만해도 2만여 명의 주민들이 반농반어(半農半漁)로 생계를 유지하다 마땅한 소득이 없어 1990년대 들어 인구가 감소하여 현재 4천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

섬사람의 애로사항에 대해 김완용 부면장은 "어선은 면세유를 쓰지만 보일러 난방은 면세유를 못써 경제적 부담을 염려하는 노인들이 추운 겨울에도 불을 때지 못하고, 싸늘한 방에서 지내는 실정이다"며 "국가적으로 몇 명 안 되는 섬 주민을 위해 난방용 기름을 면세유로 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두모리 가는 길에 만난 벚꽃길, 송고 해안가 밭에서 풍에 좋다는 '방풍'을 재배하고 있다;/ 오마이뉴스

안도


바다가 깨끗하고 풍광이 수려할 뿐 아니라 섬 곳곳에 조용하고 아담한 해안이 펼쳐져 가족 단위의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주변으로 낚시 포인트가 줄을 이어 낮에 해수욕을 즐기고 밤에 낚시대를 드리운 채 여름밤의 낭만을 즐긴다면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여수시 남면 연도리 연도

연도는 여수권 최고의 감성돔 낚시터로 꼽히는 곳이다. 기암절벽의 경관과 더불어 다양한 어종과 다양한 포인트 등 모든 갯바위 낚시조건을 골고루 갖추고 있다. 낚시 포인트는 소룡단, 역포, 철탑아래 등이다. 주요어종은 감성돔, 돌봄, 볼락, 참돔, 농어, 학꽁치, 흑돔 등이 있다.

1910년 10월 4일 건립된 소리도등대(061-662-3999)는 백6각형의 콘크리트 구조이며, 등대 내부에는 나선형의 철재 계단이 설치되어 있는데 지금도 원형 그대로 보존되고 있다. 등탑 높이는 9.2m에 불과하지만 평균 해수면으로부터 82m의 고지대에 위치해 있어 먼 바다에서도 잘 보이며, 12초 간격으로 반짝이는 등대 불빛은 42㎞ 떨어진 곳까지 도달한다. 지금은 여수, 광양항을 드나들거나 서해안에서 부산쪽으로 운항하는 선박들이 이 등대를 주로 이용한다. 섬의 모형이 솔개같이 생겼다하여 소리도로 불리다 솔개 연(鳶)자를 써 연도라 부르게 되었다. 연도는 등대와 인근의 코끼리 바위, 솔팽이 동굴 등이 해안의 기암절벽과 어우러진 천혜의 관광지이다. 특히 옛날 네덜란드 상선의 보물 전설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와 세인들이 흥미를 갖는 곳이기도 하다.

* 최초점등일 - 1910년 10월 4일
* 구조 - 백색육각 콘크리트(9.2m)
* 등질 - 섬백광 12초 1섬광(FlW12s)
* 특징 - 우리나라에서 6각형 구조로 건립된 최초의 등대이며 솔개 형상을 닮은 섬의 자연경관이 빼어난 곳에 설치되어 남해중부연안을 운항하는 선박의 지표역할을 하고 있다.
 
금오열도는 한림해운(www.hanlimhaewoon.co.kr)이 여수항에서 출발, 금오도·안도를 거쳐 연도까지 왕복하는 차도선을 운항한다. 하지만 뱃길인 만큼 3일전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061-666-8092. 
 

/ 자료 - 오마이뉴스 임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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